연애, 결혼, 이별, 친구, 가족, 고독, 죽음 등 살아가면서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일에 대한 단상(斷想)을 고요하게 탄식하듯 풀어 놓는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좀 음산하지만 내밀한 깊이가 있고, 지난 삶을 회고하는 글에서는 끊임없는 절망과 슬픔의 고통을 토로하면서도 이제 그 운명을 승화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그의 글을 읽으면 슬프지만, 맺힌 응어리가 풀리듯 마음이 따뜻해지고 젊은 날의 아련한 향수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