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고 오는 해이지만 새해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헛된 세월을 보낼 것 같아
나름 해가 바뀌면 조그만 소망을 세워 봅니다.
10,20대 젊은 시절에는 꿈이 너무 거창해서 도저히 해내지도 못하는 무지갯빛
청사진만 가득 펼쳐 놓은 채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남들보다 앞서겠다는 마음에 한껏 욕심을 부려 1년안에 모든 걸
다 해치우겠다는 욕심으로 이것 저것 책을 많이 사서 몇장 읽다 꽂아 두는
경우가 많았고, 수험서도 많이 사서 여러 분야를 공부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1,2년에 판가름나는 승부가 아니었습니다.
잘 익은 포도주처럼 오랜 시일이 지나야 서서히 그 성과가 나타나지요.
젊을 때는 그 시절에 맞게 충실히 살면 될 것을 인생 전체의 삶을 단기간에
이루려 욕심을 부렸습니다. 이제는 그 때의 만용에서 벗어나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살이도 그에 맞는 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을미년 새해에는 소박한 소망을 세웠습니다.

여태껏 남들을 앞서기 위해 열심히 달려오다 보니 오히려 늘 쫓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을 독려하고 보채며 산 세월이 요즘은 좀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며, 이웃,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며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아 둘 걸, 여행도 자주 갔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 듭니다. 새해에는 좀 `천천히 살아보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세상살이에 휘둘리지 말고 온전한 내 자신으로, 내 의지에 따른 인생을 살아
볼 작정입니다. 이름난 명소는 아니라도 근교에 종종 여행도 가고, 책을 읽어도
허겁지겁 권수를 쌓기 보다는 내용을 살뜰히 읽어서 전하고자 하는 참 의미를 깊이
새겨 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강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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