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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감정 - 동물의 마음과 생각 엿보기
마크 베코프 지음, 김미옥 옮김 / 시그마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저자 : 마크 베코프
동물의 감정이라는 책은 동물인지학자인 저자가 동물에게도 감정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으니 학대와 폭력을 행하지 말자라는 취지로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현상과 경험을 통해 인간이 과연 동물에게 학대와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인지 물어보고 있으며 공존이라는 삶의 형태를 제안하고 우리가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동물과 공감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서 먼저 이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쁨, 슬픔, 분노, 당혹감,연민 등의 감정의 변화는 인간만이 가진 마음의 변화는 아니라고 한다. 다양한 동물이 감정의 변화를 겪고 있으며 특히 무리를 이루고 살아가는 동물들의 경우 감정의 변화는 생존 능력을 높히기 위해 필수적인 변화라고 한다.
무리중에 죽은 이가 있을 경우 함께 슬퍼해주고 함께 놀이를 통해 즐거움을 얻기도 하는 동물은 분명 인간보다는 공존이라는 삶의 형태에 접근해서 살아간다고 본다. 저자는 오히려 동물들이 도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옳지 못한 행동을 한다고 생각을 했을 경우 당혹감을 갖게 되기도 하며 이는 내재화 되어 유전되기도 한다고 이야기한다.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바로 할 수 없으니 하나의 추론이자 가설일 수 있지만 동물들고 감정의 변화를 겪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현재 우리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물에 대한 학대와 폭력이 줄어 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죽음을 당하기 전에 동물의 눈에서 슬픔을 발견했다는 저자의 경험은 동물과의 공감에 기인한 경험이였을 것이며 동물의 감정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은 생가을 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라는 삶의 형태이다. 우리는 공존이라는 삶을 살아가지 않고 생존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남보다 뛰어 나야 먹이를 먹게 되고 남을 물리치고 속이는 방식을 해야 하며 남에게 손해를 입고 살아서는 안되는 사회이다. 무리를 이루고 살아가는 동물보다 공존을 하고 있지 못하는 인류는 다른 동물들에게 보기 힘든 자살, 자기연민, 자기동정, 우울증, 자괴감이라는 감정의 경험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동물은 스스로를 동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동정하고 연민한다. 이 차이를 나는 삶의 방식에서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동물에게 감정이 있다라는 단순한 사실을 알리고자 그렇게 긴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동물에게 감정이 있으니 함께 공감하려고 노력하라고 말하며 더 나아가 타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삶을 살아보자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타자에게 공감하고 관용하며 이해 할 수 있는 삶 그런 삶이 당연한 현상의 세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