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스키는 경박해 보이는 사교계 생활을 하면서도 무질서를 몹시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육군 사관학교에 재학 중이던젊은 시절, 그는 궁지에 빠져 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거절당하는 수치를 겪었다. 그 후로 그는 한 번도 자신을 그러한 처지로 내몰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의 일을 질서정연하게 해 두기 위해, 그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긴 했지만 일 년에 다섯 차례 정도 혼자 집 안에 틀어박혀 자신의 모든 일들을 정리하곤 했다. 그는 이러한일을 결산, 또는 faire de lessive‘라고 불렀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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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신을 말하는 혈통 - P395

키티에게 한 번 더 입을 맞춘 뒤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끝내 말하지 않고서, 겨드랑이에 악보를 낀 채 활기차게걸으며 여름밤의 어스름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그녀에게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평온과 기품을주는지, 그녀는 그것에 관한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져 버렸다.
- P480

키티가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건 말을 통해서가 아니었다.
마담 슈탈은 키티와 이야기할 때,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넋을빼앗긴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젊은 날을 떠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키티를 바라보았다. 마담 슈탈은 오직 사랑과 믿음만이인간의 고통에 위로를 주며 우리를 불쌍히 여기는 그리스도의눈에 하찮은 슬픔은 없다는 말을 단 한 번 했을 뿐, 그나마도금방 화제를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키티는 그녀의 몸짓과 말, 거룩한 —— 키티의 표현대로 눈길, 특히 바렌카를통해 알게 된 그녀의 일생, 그 모든 것에서 지금까지 몰랐던것, 즉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 P482

그불쾌한 소식들은 그의 내면에 언제나 존재하던, 특히 카를스바트 온천에서 고조된 선량함과 쾌활함의 바다 속으로 침몰해버렸다.
- P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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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마는 낙인으로 알고, 사랑에 빠진 젊은이는 눈빛으로 알지 - P132

"당신이 이 기차에 타고 있는 줄 몰랐어요. 어째서 모스크바를 떠나시나요?" 그녀가 기둥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려놓고말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억누를 수 없는 기쁨과 생기가 빛나고 있었다.
"어째서 떠나느냐고요?" 그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되물었다. "당신도 알잖습니까, 당신이 있는 곳에 있고 싶어서떠난다는 걸." 그가 말했다. "달리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 P227

바로 그 순간, 마치 장애물을 뚫기라도 한 듯 바람이 객차의 지붕에서 눈을 와르르 쏟아 내리고 어디선가 뜯겨 나온 쇳조각을 덜컹덜컹 흔들었다. 그리고 앞쪽에서는 기관차의 굵은기적 소리가 구슬프고 음울하게 울려퍼졌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눈보라도 지금의 그녀에게는 그 어떤 풍경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보였다. 그는 그녀의 영혼이 갈망하던 그 말을, 그녀의이성이 두려워하던 그 말을 입 밖에 꺼냈다. 그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얼굴에서 격렬한 싸움을 보았다.
- P228

그는 사물을 대하듯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맞은편에는 지방 재판소에서 근무하는 신경질적인 청년이 앉아 있었는데, 그는 브론스키의 이러한태도 때문에 브론스키를 증오하고 있었다. 청년은 브론스키에게 자기가 사물이 아닌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고자, 그에게 담뱃불을 빌리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하고 심지어 그를 쿡쿡 찌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브론스키는 여전히 그를 등불 보듯 바라보았다. 그러자 청년은 자신을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는그의 태도에 압도된 채 자신이 침착함을 잃고 있다고 느끼며 얼굴을 찌푸렸다 - P232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인생과 대면한 것이다. - P311

그녀는 어둠 속에서 자신의 눈동자가 뿜는 광채를 본 것 같았다.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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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은하수, 즉 우리의은하계가 폭이 10만 광년이며 천천히 회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선형 팔을 이루는 별들은 수백만 년에 한 번씩 그 중심주위를 돈다. 우리의 태양은 나선형 팔의 가장자리 근처에 있는평범한 보통 크기의 노란색 별에 불과하다.  - P79

우리는 약 5,000개의 별을육안으로 볼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은하계, 즉 은하수 속에있는 전체 별들 중 0.0001 퍼센트에 불과하다.  - P81

각각의 은하계는 평균적으로 수천억 개의 별들을 가지고 있다. - P81

빛과 라디오 파의 행태는 서로 유사하다 - P85

인간의 눈은 파장이 다른 빛은 색이 다른 것으로서 인식한다. 파장이 가장 긴 가시광선은 스펙트럼의 빨간색 끝에 나타나며 가장 짧은 것은 파란색 끝에 나타난다.  - P86

허블은 다른 은하들의 존재를 증명한 후 수년 동안 은하들의거리를 기록하고 스펙트럼을 관찰하는 데 시간을 쏟아부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하들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고, 따라서 많은 적색편이된(red-shifted) 스펙트럼과청색편이된(blue-shifted) 스펙트럼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기대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은하들이 적색편이된 스펙트럼을보인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거의 모든 은하들이 우리로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허블이 1929년에 발표한 내용이었다. 은하의 적색편이의 정도는 결코 임의적이지 않았는데, 우리로부터 은하까지의 거리에 정비례했다. 다시 말해서, 더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빨리 멀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우주가 과거에 우리 모두가 믿었던 것처럼 정적인 상태가 아닌 것을 의미했다. 실제로 우주는 팽창하고 있다.  - P86

우주의 움직임은 뉴턴의 중력이론에 의해서 19세기나 18세기, 혹은 심지어 17세기 말의 어느 시기에라도 예측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적인 우주에 대한 믿음이 매우 강했으므로, 그 믿음은 20세기 초까지 지속되었다. 심지어 아인슈타인조차도1915년 일반상대성이론을 정립했을 때, 우주가 정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자신의 방정식에 이른바 우주상수(cosmologicalconstant)라는 것을 도입하여 자신의 이론이 정적인 우주와 모순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 P87

우리의 은하와 다른 은하들에는 많은 양의 "암흑물질(dark matter)" 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
우리는 그 물질을 직접 보지 못하지만, 은하들 속의 별들의 궤도에 영향을 미치는 암흑물질의 중력 때문에 그것이 존재하고있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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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녀가 마치 태양이기라도 한 듯 오래 보는 것을 피하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태양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모습은 눈으로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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