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스키는 경박해 보이는 사교계 생활을 하면서도 무질서를 몹시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육군 사관학교에 재학 중이던젊은 시절, 그는 궁지에 빠져 남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거절당하는 수치를 겪었다. 그 후로 그는 한 번도 자신을 그러한 처지로 내몰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의 일을 질서정연하게 해 두기 위해, 그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긴 했지만 일 년에 다섯 차례 정도 혼자 집 안에 틀어박혀 자신의 모든 일들을 정리하곤 했다. 그는 이러한일을 결산, 또는 faire de lessive‘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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