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의 말처럼, 의식 그 자체 속에서 모든 다른 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적의를 발견한다면 그 현상은 명백해진다. 주체는 대립함으로써 비로소 그 자신을 결정한다. 즉 자기를 본질적인 것으로 주장하고 타자를 비본질적인 객체로 설정함으로써 자신을 확립시켜 나가려는 것이다.
- P20

자기를 주체로서 확립하려는 개인의 윤리적 충동과 더불어, 자유를 포기하고 자기를 사물화하려는 유혹 또한 모든 개인에게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행한 길이다. 왜냐하면 수동적이고 소외되고 자기를 상실한 사람은 초월에서 이탈하고 모든 가치를 상실하여, 다른 사람의 의지의 제물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편안한 길이기도 하다. 그 길에서는 저마다 마땅히 감수해야할 실존의 고뇌와 긴장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24

몽테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쪽 성(性)을 비난하는 것이 다른 성을 변호하는 것보다 더 쉽다."
- P25

우리가 채택하는 관점은 실존주의적 도덕이다. - P32

무한히 열려 있는 미래를 향하여 발전을 도모하는 것 외에는 눈앞의 실존을 정당화하는 길은 없다. - P32

기투ㅡ미래로의 내던져짐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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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미국 여성들의 딱딱하고 도전적인 태도는 자기들이 여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음을 반증한다. - P17

문제제기 자체가 우리에게 일차적인 해답을 암시한다. 그런 문제를 물어본다는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다. 남자들은 그들이 인류에서 차지하고 있는 특한 상황에 대하여 책을 쓸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 P17

남자는 결코 어떤 성(性)에 속하는 개인으로서자신을 규정하며 시작하지는 않는다. 그가 남자라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없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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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의 유죄성에 관해 처음으로 의문을 표명한 인물로는단연 볼테르를 꼽을 수 있는데, 그는 1719년의 한 편지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오이디푸스가 라이오스의 수행원 중 소식을 물어볼 수 있는 생존자가아무도 없는지 물어본다. 그러자 누군가가 이렇게 대답한다. 그 불행한왕을 수행했던 이들 중 한 명이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는 테베로 와서 라이오스 왕이 도적떼에게 살해당했다고 했는데, 그 수효가 적은 게 아니라 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단 한 사람이 라이오스와 그의 모든 수행원을 죽인 게 사실이라면, 라이오스의 죽음을 목격한 이가 자신의 주인이 다수의 도적떼에게 죽었다고 말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
스핑크스의 수수께끼가 이러한 모순보다 해결하기가 더 쉽지 않았다면, 아마도 테베 사람들의 불평은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  - P144

정신분석 이론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세 편의 문학작품 『오이디푸스 왕』, 『햄릿」, 「도둑맞은편지」이 모두 수사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은 사소하게 취급할 수없는 문제다.  - P148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 P150

프로이트는 망상의 특권적 영역이라 할 수 있는정신병psychose 이 신경증.névrose과 구분되는 것은 그것이 실재를지각할 때 꾀하는 변화에 의해서라는 점을 잘 제시했다. 정신병환자는 견딜 수 없는 어떤 실재를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 새로운 실재로 대체하는 반면, 신경증환자는 그러한 실재를 무의식 속으로 억압해버리는 편이라 할 수 있다. - P153

그 첫 번째 예는 위조 가능한 실재가 망상이 특히 잘 펼쳐질 수있는 영역인 형이상학에 의거하는 경우다.  - P153

망상은 실재에 대한 상당한 왜곡을 끌어들이지만, 그와 동시에 그런 왜곡에 대한 어떤심리적 입장도 끌어들인다.  - P155

파라노이드 망상 혹은 정신분열적인 망상과 파라노이아 망상 - P157

많은 부분이 무의식의 1차 과정과 관련이 있는 첫 번째(파라노이드, 혹은 정신분열적) 망상은 조직되어 있지 않고 일관성이 없으며 지리멸렬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런 사람을 식별해내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런 망상의 주체는 관찰하는 사람에게 기이하고 혼란스런 상태를 표면에 그대로 노출하기 때문이다. - P157

그러나 편집광적(파라노이아) 망상은 식별해내기가 훨씬 더 어려우며, 이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첫 번째 망상에 비해 무의식의 2차 과정에 훨씬 더 많이 의거하는 이 망상은아주 매력적인 합리적 담론을 펼쳐낼 수도 있다. 때로 이 망상은적어도 겉으로는 대단히 엄밀하게 전개되어 관찰자가 보기에 그럴듯하게 여겨지기도 하는데, 바로 거기에서 확신을 전파하는 힘이 생긴다. 이 망상은 전통적 논리와 유사한, 흠을 잡기가 어려운하나의 ‘논리‘ 에 의거하고 있지만, 그러나 주의 깊게 관찰해보면그것이 어떤 완고함에 의해 일그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 P158

망상 중에서 특정한 몇몇을 특별히 ‘해석 망상‘ 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정서(질투, 호색, 과대망상)의 구조나 그 지배적인 주제가 무엇이건 간에 해석 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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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와 베아트리체>부분
‘단눈치오가 한 여자를 사랑할 때 그는 그녀의
영혼을 지상에서 끌어올려 베아트리체가 살던 나라까지 데리고 간다.
그는 모든 여자에게 차례차례 신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그녀를 베아트리체와 똑같은 높디높은 단계까지 끌어올린다......

자크 보스트에게

질서와 빛과 남자를 창조한 선의 원리와혼돈과 암흑과 여자를 창조한 악의 원리가 있다.
ㅡ피타고라스

이제까지 남자가 여자에 대하여 쓴 것은 모두 믿을 수 없다.
남자는 심판자이며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ㅡ풀랭 드 라 바르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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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재독 제안은 아주 이상하게 여겨질지 모르겠으나 하나의선례를 갖고 있는데, 그것은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범죄 이야기이자 추리소설과 정신분석학의 토대가 된 이야기, 오이디푸스 왕』의 재독이다. 우리는 프로이트가 1897년 10월 15일 플리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소포클레스의 이 희곡에 의거하여 유명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가설을 발전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희곡은오랜 수사 끝에,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인 살인범이자 어머니의 정부라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이야기함으로써 오이디푸스의유죄를 입증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데 이런 식의 사건 해석에 반론의 여지는 없는가?
- P138

흥미롭게도 소포클레스의 이 희곡은 추리소설의 기원이기도 하다. 추리소설은 19세기에 이르러서야 그 형태적 구성이 이루어지지만, 이 작품은 분명 그러한 구조를 가진 최초의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는 특히 살인사건과 살인범, 수사관, 그리고 이야기의 줄거리로 쓰이는 수사 등 추리소설의 모든 요소가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서 우리는 추후에 수많은 다른 해석의여지를 제공하고, 범인 직능에 의한 위장의 수법으로 은폐된이 수사관과 혼동되는 등 추리소설 특유의 서사적 특성까지도 발견하게 된다. - P141

후대 사람들에게 비극의 모델 이는 곧 정신분석학적 치료의 모델이란 의미로, 후세는 이러한 치료의 고통스런 자기 성찰 측면을무대에 올리는 거라 할 수 있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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