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실...

친한 사람은 힘으로 덜 친한 사람은 머리로
더 많은 사람은 입으로 관여한다

- P38

열어달라고 말하며 열리지 않기를 바라는 모순 - P39

번역...

그것에는 많은 사족이 달린다 - P42

블루를 파랗다고 스킨을 피부라고 바꿔 표현 하니까 너는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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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에 아는 분께 사정 얘기를 하소연했더니, ‘나무만 보려 하지 말고, 숲을 보라고 충고해 주었다. 나무와 숲을 함께 볼 능력이 있으면 좋겠으나, 능력이 모자라면 나무만 보는 사람도 있고, 숲만 보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이모자라는 능력을 보충하며 서로 돕는다면 좋은 사회를 이룰것 같다. 능력이 모자란 나는 나무라도 제대로 볼 작정이다.
- P19

비행기가 사고 나면 주검이 많이 훼손된다. 심지어 주검을찾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때는 어느 개인의 사망을 확인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물론 비행기 탑승자 명단을 보면 사망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도 있지만, 그 누구라도 주검 또는 주검의 일부라도 보지 않고는 사망을 진단하거나 선고할 수는 없고, 그러면 법은 어느 사람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다. 법은 이런 경우에 일단 ‘실종 신고‘를하도록 하고, 끝까지 죽음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 일정한 기간이 지난 다음에 사망신고를 받는다. 만약영화나 추리소설에서 보듯 다른 사람 이름으로 탑승하였다면 어떡하나?
- P26

‘죽음의 천사‘
재미있는 사건으로 요셉 멩겔레의 시체 확인이 있다. 멩겔레는 나치스 독일의 군의관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인체를 실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별명은 ‘Angel of Death 였다.
제2차세계대전 후에 멩겔레는 종적을 감춰,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 쪽에서는 전범으로 멩겔레를 찾으려 무척애썼다.  - P27

코커시안(백인종) - P28

미국에서는 노상강도를당하고 (신체적 접촉은 없었음) 집에 돌아와 두 시간 만에 심장발작으로 사망한 노인을 타살로 진단하거나, 체포를 거부하고 도주하는 용의자를 쫓다가 심장발작으로 사망한 경찰을 타살로 결정한 예도 있다.
- P38

담배꽁초에 묻어있던 세포의 수가 워낙 적으니 추출한 DNA의 양도 검사하기에는 너무 적다. 따라서 추출한 DNA 가운데 검사할 부분을 증폭한다. 이를 PCR 기법이라 한다. 증폭한 DNA를 가지고 개인을 식별한다.  - P41

DNA지문 - P42

사람마다.다른 구조를 갖는 유전자 부위(遺座)를 보통은 10곳 이내,많게는 30곳 정도를 검사하는 것이 DNA 검사이다. 검사 결과로 증거물에서 나온 유전정보가 용의자와 같다면, 증거물로써 용의자를 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 P43

주검이 부패하면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도 알코올이 검출된다. - P51

법의독물학의 대상 물질에는 사람을 죽게 하는 독극물은물론이고, 사고를 많이 내는 술 그리고 남용약물이 있다. 약물남용(drug abuse)이란 단순히 약물을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약물을 사용하여 감정이나 정서에 영향을 주려는 것(향정신성을 의미한다. 이처럼 감정이나 정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약물뿐 아니라 본드나 부탄가스도 사용하므로 이들을 통틀어 물질남용(substance abuse)이라고도 한다. 일반인들은 흔히 이와 같은 남용물질을 모두 마약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마약이란 말은 그다지 과학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용어이다.
- P53

의학에서 상처에 대하여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법의학이다. 물론 법의학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상처의 치료가 아니라 상처가 생긴 원인, 상처가 생긴 과정, 상처가 전신에 미친영향, 그리고 그 결과이다. 법의학에서는 ‘상처를 남긴 다침‘을 손상(損傷, injury)이라 한다.
- P55

뇌, 폐, 심장은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 장기이다. 그런데 이 장기들은 모두 무언가에 싸여 있다. 뇌는 머리뼈에, 폐는 흉막(膜), 심장은 심(心)에 싸여 있다. 특히 뇌는단단한 머리뼈에 싸여 있어서 여유가 없다. 적은 양이라도 머리 속으로 출혈하면 머리뼈가 늘어나지 않으므로 그만큼 뇌는 압박을 받게 된다. 출혈에 밀려 뇌 조직은 머리뼈 쪽으로 밀린다. 뇌 조직은 매우 연하여 다치기 쉬우므로 쉽게 망가진다. 머리 속에서는 100gm 정도만 출혈이 있어도 사망할 수 있다.
- P57

몸 어디를 다치는 상처를 통해 균이 침범하여 자라면 결국패혈증 등으로 사망한다. 실제로 항생제나 상처 치료 방법이없던 시기에는 감염으로 사망하는 예가 매우 많았다. 예컨대 미국의 남북전쟁에 관한 기록을 보면, 손상 자체보다는 감염으로 사망한 예가 훨씬 많았다. 지금은 상처의 치료법이나 항생제가 개발되어 감염으로 사망하는 예가 줄었다. 감염으로 사망하기까지는 수일 또는 수개월이 걸린다.
- P58

자살할 때에 사람은 심리적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못하고, 여러 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거나 또는 마지막으로 치명상을 가하여 사망한다. 이와 같이 치명상이 아닌, 자해로 생긴 손상을 주저(hesitation mark) 또는 미수 손상이라고 한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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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세월이 길지 않을 때에는 혼란스러운 감정의 바탕에 있는 혼란의 실체를 이해할 수 없다 - P29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현재이고 지금이다 - P29

릴라는 어떤 일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 P36

릴라의 완벽한 지성은 날카롭고 도발적이고 치명적이었다 - P55

바로 그 순간, 나는 이후로 수많은 일을 겪으며 경지에 오르게 될 어떤 기술을 터득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절망을 참아내는 것이었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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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의 대부가 되어주세요."
"나는 불굔데?" - P209

아버지는 죽음 그 자체를 바라지 않았다. 영원히 살게 되리라 믿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자기 죽음에 대한 어떤 준비도 해놓지 않았다 - P218

인생이라는 법정에선 모두가 유죄야 - P230

우공이산 - P237

인간은 천둥이 치고 비가 퍼붓는 궂은 날씨에는 울적하도록 진화했어 - P247

불안은 영혼을 먹어치운다 - P258

작가는 팩트를 확인하고 인용할 근거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대신하여 잘 느끼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 P268

수십, 수백 년 전에 쓰인 텍스트와 불과 일 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 P269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는 것 - P269

문학에 어떤 역할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언어의 그물로 엮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문학은 혼란으로 가득한 불가역적인 우리 인생에 어떤 반환의 좌표 같은 것을 제공해줍니다.  - P269

지금 쓰인 어떤 글을 통해 우리는 미래를 예감합니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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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는 되직한 크림을 주걱으로 깊게 휘젖는 느낌이었다 - P89

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은 큰 차이가 있어 - P92

서진의 하루는 새벽에 집 근처 공원을 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 P93

"뭐 다 써봐야 알지. 열심히 쓰고 있기는 해."
모든 작가는 편집자에게 이렇게 거짓말을 한다. - P120

"뭔데 그래? 나한테만 살짝 알려줘."모든 편집자는 이렇게 작가의 말을 믿는 척한다. - P120

구상을 편집자에게 말할 때는 마술적 리얼리즘이나 초현실주의를 슬쩍 언급해주는 게 좋다. 그러면 편집자는 자기 마음대로 스토리를 상상하기 시작하고 곧 그것을 마음에 들어한다.
"재밌을 것 같은데?"
- P120

난 모든 걸 궁금해하는 프루스트형 소설가잖아 - P123

언젠가 카페에게는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다 - P124

"잠깐, 그런데 그 여자, 뭐하는 사람이라고 했지?"
"너한테 얘기해준 적 없는 것 같은데."
유도신문은 나의 장기이지만 단련된 사람에게는 잘 안 먹힌다.
"알았어. 그럼 다시 물어볼게. 그 여자 뭐하는 사람이야?"
"여군 장교야."
- P125

나는 무려 열세 권이나 되는 책에 모두 사인을 했다. 자신이 낸 모든 책을 초판으로 갖고 있고, 게다가 책 갈피갈피마다 빼곡히 메모를 적어넣은 독자를 싫어하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 P128

그의 침이 내 얼굴까지 튀었다 - P132

"위치가 끝내줍니다. 월스트리트가 있는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와 소호, 이스트빌리지의 중간쯤 되는 지역입니다. 요즘 불쑥불쑥 올라가는 멋대가리 없는 콘도가 아니라, 아주 고풍스러운, 전통의 브라운스톤 아파트입니다. 호두나무 몰딩에, 벽난로에, 하여간 작가가 가서 글쓰기에는 딱인 곳입니다. 근처에 식당들도 많아서 생활하시기 편리할 겁니다."
- P133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거지."
"그거 <대부>에서 돈 콜레오네가 하는 대사 아니야?" - P139

천 페이지가 넘는 요령부득의 소설로 사장을 난처하게 만들겠다는 발상은 점점 무의미한 만용처럼 느껴졌다.  - P143

 진짜 총은 손에 쥐었을 때 느낌이 온다. 유럽의 관광지 성당에들어갔을 때와 같은 기분이다. 한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는듯한, 삶과 죽음, 성과 속의 경계를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 P143

어쩌면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꿈꿔왔던, 모든 창작자들이 애타게 찾아 헤맨다는 에피파니의 순간일지도 몰랐다. 뮤즈가 강림한 것이다.
이제야 비로소 진짜 작가가 됐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 P151

수작이면 살려주고 태작이면 사살한다 - P157

마침내 너구리가 나를 불렀다. 목소리가 처음보다는 좀 누그러져 있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의 힘일까. 인간의 거친 정서를 정화해준다는
"네?"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요?"
- P157

원래 쓰려던 것을 그대로 쓰는 것. 그건 대중소설, 장르소설이죠. 본래 가려던 곳이 아닌 엉뚱한 곳에 비로소 도달하는 것.
그게 문학이죠.
- P158

"완벽한 알리바이? 그거야말로 허상입니다. 반드시 허점이 있게 마련이죠. 작가들도 말이죠. 구상 완벽하게 하고 작품 시작하는 사람들치고 별 볼 일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겁니다. 실패한다는 거죠. 써나가보면 인물들이 살아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돼버리거든요. 내가 볼 때 당신은 강박증이에요. 계획한대로 다 돼야 한다고 믿는 어린애란 말입니다. 자, 총 내려놓으세요.
살인이라는 건 말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거예요. 그런 짓을 함부로저지르면 안 돼요. 인생이 무슨 게임입니까?"
- P163

범죄자와 작가는 비슷한 구석이 있다. 은밀히 계획을 세우고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계획이 뻔하면 덜미를 잡힌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때로는 자기 꾀에 자기가 속는다는 점도 그렇지.  - P166

소심하고 내성적이지만 일단 입을 열면 단호하고 냉정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 P176

문인들은 상대의 글에 대해서 말을안 하면 안 했지 호오를 속이지는 않는다. 
- P177

그는 아내의 말에 우쭐하지 않았다.문득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 - P177

그런 재킷은 뒤에서 보면 마고자를 걸친 것처럼 맵시가 안나고 후줄근해 보인다. 그가 신은 검정 구두도 코가 하얗게 닳아 있었다. 그러나 편집자나 시인으로서는 잘 어울리는 옷차림이라고 할 수있었다. 옷을 잘 빼입은 편집자는 어쩐지 신뢰가 안 간다. 시인이야더 말할 필요가 없고.
- P178

농담은 죽음의 공포를 처리하는 방식이라고 말한 것이 커트 보니것이었던가 - P178

우리는 모두 어떤 옷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 사랑은 때로 매우 굳건하다 - P190

오랜 해외생활 때문인지 얼굴에 엷은 그늘이 있다 - P195

호기심은 젤리와 같아서 강한 점성이 있다 - P196

죽을 때 죽더라도 약은 팔지 말자 - P199

평판도 나쁘고 친구도 없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나는 그가 밉지 않았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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