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갖은 풍상을 견딘 듯한 멋들어진 얼굴에 말투는 직설적이었다. 허식이 별로 없었다. 난 그가 좋았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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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일행 중에서 아직도 <바다를 쫓아다니는> 유일한사람이었다. 우리가 그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그가 전형적인 선원이 되지 못한다는 것 정도였다. 그는 선원이었지만 동시에 방랑자이기도 했다.  - P11

선원에게는 바다 그 자체가 아니고는 그 어느 것도 신비롭지 않기 때문이다. 바다야말로 그의 삶을 지배하고 있으며, 인간의 운명만큼이나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없다.  - P12

그는 무엇을 탐색하듯이 나를 흘낏 바라보더니 다시 노트를 하는 거야. <혹시 가족 중에 광증(狂症)이 있었나요?> 그는 평범한 것을 묻는다는 듯이 물었다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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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노라면 우린 갖가지 덫에 걸려 찢긴다. 아무도 그 덫을 피하진 못한다. 어떤 사람은 덫과 더불어 살기도 한다. 덫을 덫으로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덫에 걸렸으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간 끝장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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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를 빠져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감도를 만드는 것이다.
위에서 보면 미로도 별것 아니다. 조감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기록들을 다 모아 일람표를 만들어야 한다. 기록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빠짐없이 신원을 확인한다. 그 후 전과 조회와 수사경력 조회를 통해 그들의 모든 사건 기록을 모은다. 이렇게 모은 기록에서 등장인물과 사건들을 추출해서 인물 리스트와 타임 테이블을 만든다.
그럼 특정 시기에 특정인이 어떤 역할을 했고 무엇을 했는지 드러난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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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스는 "해를 보고 화를 내라" 고 했다. 정말 너무 멋들어지다. 사르트르는, "타인이 지옥이다"라고 했다. 과녁을 정통으로 꿰뚫지 않았는가. 난 혼자인 적이 없다. 혼자이면서도 딱히 혼자가 아닌 것, 그게 제일 좋은 거다.
- P23

난 밤마다 이런저런 딴 일을 하거나 또는 그저 빈둥거리면서 라디오를 서너 시간씩 듣는다. 이게 내 약이고, 이게 낮 동안 쌓인 쓰레기를 내게서 씻어낸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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