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을 드디어 봤다. 틈날때 읽으려고 크리스테바의 책을 가져왔는데 영화를 본 후 라 느낌이 새롭다. 모든 것은 결국 해석이라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해석의 불완전함을 인정한다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까?

아도르노 이후 책들은 그런점을 우려해서 어렵게 쓰여지고 있는건가...


&고인이된 유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집에 오면서 검색해보니 관람객 평도 좋아서 공유합니다.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 이런저런 이유로 겸손해지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도스토예프스키는 부성적인 법의 붕괴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성적이고 도덕적인, 그리고 종교적인 아브젝시옹을 묘사하였다. 그렇다면《악령》의 세계는, 사나운 물신이 지배하는 인공적이며 죽어버려서 부인된 아버지의 세계가 아니라, 다분히 환상적이고 현기증나는 힘을 지닌 어머니들의 세계가 아닐까? 도스토예프스키는 아브젝트를 상징화하는 동안, 아브젝트를 말하는 희열을 광범하게 펼쳐 보이면서 이 가차없는 어머니의 무게를 보여 준다.
그러나 프루스트에게서 아브젝시옹은 보다 즉각적인 에로틱함,
성적인 욕망의 원동력으로 발견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조이스에게서 이 여성의 육체, 물질화된 육체를 찾을 것이다. 이 실체는 한 개인에게 있어서는 상실에 대한 환상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까 욕망의 대상을 명명할 수 없는 까닭에 내가 그 속에 삼켜지고 취해 버리는 상징화할 수 없는 어떤 것 말이다. - P47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24-01-14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봉준호의 괴물을...ㅋ
말 시리즈를 갖고 계시는군요.
책이 가지런하네요. 몇년 전 폭격 맞은 것 같은 책상이 떠오르면서
그때랑 넘 대조적이라고 느낌.ㅎㅎ 암튼 보기 좋습니다.^^

청아 2024-01-14 20:44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이 영화 소개에 송강호 배우의 추천영상이 바로 뜨더군요ㅋㅋㅋ스텔라님 이곳은 서점을 겸한 영화관이에요. 저의 책장은 뒤죽박죽 난리입니다ㅋㅋㅋ말 시리즈 다 모으고싶긴 해요^^

stella.K 2024-01-14 20:46   좋아요 1 | URL
큭. 이런...그런 줄도 모르고.>.<;; ㅎㅎ

청아 2024-01-14 20:48   좋아요 1 | URL
그럴수도 있죠 뭐ㅋㅋㅋ저도 저기 다 제꺼면 좋겠어요>.<

다락방 2024-01-14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극장은 이제 미미 님의 아지트가 되었네요!! >.<

청아 2024-01-15 08:02   좋아요 0 | URL
네 다락방님ㅋㅋㅋ갈때마다 다른 영화,다른 책, 다른자리에 앉아보고 있습니다. 3번째 방문이에요. 언젠가 다락방님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