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밀러는 행복의 개념화가 행복이 실제로 무엇인지와 상관없이 행복에 규범적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다시 재생산이 여성에게 주어진 핵심적인 ‘행복의 대상‘이란 인식과 연결된다 여성들은 행복한 가정주부가 되기 위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무급으로 가사노동에 매진한다. 이렇게 젠더화된 노동이 정당화되고 본성에 의한것이 아닌 집단적 욕망의 표현으로 긍정된다.






행복은 사람이나 대상에 깃든 속성이아니다. 행복은 확실히 행복을 줄 것으로 인식되는 대상에게로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이다. 행복의 대상은 개인이 그것을 행복으로 경험하기도 전에 ‘행복‘으로 규정된다. 따라서 행복은 일종의 약속처럼 기능한다. ‘당신은 이걸 하거나 이걸 가지면 행복이따라올 것이다‘라는 믿음을 주며 개인을 이끈다. 59 아메드는 행복이라는 각본을 "이미 줄 세워진 것을 일직선으로 정렬하는 장치"라 일컫는다. 여기서 ‘이미‘라는 말은 예정된 인생행로에 순응하도록 우리에게 동력을 주는, 세계의 지극히 규범적인 전망을 뜻한다. 행복이라는 약속은 사회규범을 사회적 선으로, 사회·문화적 규범성을 개인의 욕망으로 바꿔 놓는다. 또한 ☆권력의 사회적·구조적·문화적 메커니즘을 개인화하고 탈정치화한다. ☆ - P102

가족적 행복

좋은 여성을 어떤 면에서 좋다고
하느냐면 (...)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을
정렬하는 방식 때문이다.

ㅡ 사라 아메드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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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8-23 14: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멀리 갈것없이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여자 팔자 뒤웅박이라느니 ,자고로 여자는 남자만나기에 달렸다는 서사들이 저 완벽한 예라고 보아집니다. 우리나라나 남의 나라나 전 세계의 마초들은 단결해있습니다. ㅎㅎ

미미 2022-08-23 15:14   좋아요 3 | URL
그렇죠! 그런 말들이 여성들을 어린 시절부터 편견속에 적응하도록 누적되어 왔지요. 그렇게 말 할 때마다 경범죄로 처벌하고 벌금을 내게 한다면 아마 국가부채 없어질거라 봅니다ㅎㅎㅎ

바람돌이 2022-08-23 15:14   좋아요 3 | URL
경범죄 벌금 너무 좋아요. ㅎㅎ

mini74 2022-08-24 13: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뭔가 알듯 말듯 와닿습니다. 행복을 정렬하는 방식이라...그러고보면 여자는 행복을 추구하거나 자아실현을 하는 것에 있어서 죄책감이 들게 하는 요소가 많은 거 같아요. .

미미 2022-08-24 14:09   좋아요 3 | URL
네! 이 책 읽으면서 행복이란 뭘까? 내가 기존에 생각한 행복이 온전히 나의 바람에서 나온 건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기발한 통찰력을 보여주는데 읽기에 뭔가 수월하지 않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