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탐구하고있는 작가와 화가들처럼 그들도 우리가 아닌 사람, 우리의 것이아닌 삶을 헤아려봄으로써 우리가 누구인지를 헤아려보고자 하는 것이다. (내가 헤아려보고자 하는 것은 왜 우리가 이런 식으로 우리 자신을 헤아려보는가이다.) - P79

"우리는 언제나 다른 사람의 방식으로 행복해지기보다는 차라리 자신만의 방식으로 비참해지기를원한다." 

해즐릿의 이 말은 프로이트를 연상시킨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행복이 아니다. "습관과 선호로인해 자신의 일부이고 수천 개의 회상, 결핍, 고통을 통해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된 자신의 취향과 역량에 꼭 맞는 행복을 원한다."  - P80

엠프슨은 프루스트가 매듭짓지 않은 질문을계속 이어간다. "한 장소(환경, 정신상태)에서의 삶은 언제나 견딜 수 없는 것이 된다. 두 장소에서의 삶은 환희가 된다. 그렇다면 이런 바람직한 전환은 둘이라는 숫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믿어야 할까? n+1개의 장소에서 사는 것은 n개의 장소에서 사는것보다 무조건 더 가치가 있을까?" 

엠프슨의 글은 우리가 어디에서 사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는 우리가 말하고 쓰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왜 의미로 흘러넘치는 단어들을좋아하는 걸까? 왜 어떤 사람들은 평생 그런 단어들을 발굴하는가? 엠프슨은 이렇게 결론 내린다. "프루스트의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그는 스타일에서 얻는 즐거움을 바로 그렇게 풀면서묶는 이중성으로 계속해서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통합된 것들은 구문에서 하나로 묶인다.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가치 이론을 제외하면 n+1 이 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믿어야만 한다." - P83

논리적 주장의결혼식에 은유의 밀월이 축복을 내리면 그 결과로 태어난 후손은 우리를 묶는 동시에 풀어준다. 구속하는 동시에 해방한다. 단어가 그러하듯이, 자녀가 그러하듯이. - P84

내가 갈 수도 있었던 다른 길들을 상상하는 것은 나를 위한더 많은 삶들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것과 저것, n+1, 나는 이 세계 안에서 또 다른 세계, 내가 거의 만질 수 있고 거의 맛볼 수있는 세계를 본다. 그 다른 세계는 이 세계의 일부다. 그림자가 사물의 일부이듯, 기억이 인식의 일부이듯, 꿈이 일상의 일부이듯. - P85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그러나 나는 이렇게 응수할 것이다. 당신은 우리가 실제로 사는삶이야말로 대부분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빌리 홀리데이 Billie Holiday가 뭐라고 노래했더라? "나는 달을 보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을 보고 있을 거예요." - P86

초반에 나는 시가 의미의 직전까지 가는 한껏 고조된 경험을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제 나는 시가 흔하면서도 고립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절정의 경험도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시를 이해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한 가지(유일한 한 가지는 아니다)는 고립으로부터의 탈출이다. 난해한 시를 읽으면서 정신적폐소공포증에 빠진다. 조각난 생각들이 머릿속을 꽉 채운다. 그러나 시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공간이 열리고, 빛이 들어오고, 빛과 함께 다른 사람들이 들어온다. - P89

조지 엘리엇은 "예술은 삶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삶 자체가 아니라 삶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경험을 증폭하는 방법이자 개인의 운명이라는 한계를 넘어 동지인 인간과의 접점을 늘리는 방법이다." 엘리엇의 장편소설은 그녀가 삶에서 그런 상상의 여정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중요하다고 믿었는지를 보여준다. 또 그녀는 바로 그런 이유로 예술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믿었다. "화가이건, 시인이건 소설가이건 예술가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가장 큰 혜택은 우리의 공감 범위의 확장이다." - P97

우리는몰입하는 동시에 거리를 둔다. 이런 춤을 추는 동안 독자의 몰입도가 결정된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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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6-02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자신을 헤아려 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요즘은 생각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미미 2022-06-02 11:07   좋아요 1 | URL
메타인지라고도 하던데
독서는 자신을 헤아리는
최적의 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요! 요즘 부쩍 그러네요😅

scott 2022-06-03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몰입하는 동시에 거리를 둔다.]

맞습니다

그 거리 사이에는
이런 물건
╔══╗♫ *´”)
║██║ ¸.•´¸.•*´¨) ¸.•*¨) ♫ ♪
║(O)║ (¸.•´ (¸.• ♫ ♪
╚══╝
스맛! 폰 ^^

미미 2022-06-03 07:43   좋아요 1 | URL
스맛 폰 제꺼보다 훨
예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