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monster의 라틴어어원인 ‘monstrare 의 뜻이 ‘보여주다‘ 예요. 괴물이란 말 자체가보여주다‘라는 거죠. 실은 언제나 보여주는 상태로 등장하는 거예요. 동일률로 포착되지 않아서 그렇지, 언제나 등장하는 형태로 있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괴물이라는 존재는 신화는 성서든,
많은 텍스트 안에서 지혜를 획득해야 할 존재가 거쳐야 할 관문으로 등장했어요. 그런 점에서 타자와 괴물은 굉장히 긴밀하죠.
- P35

이 이야기 속에서 처음으로 인간이라는 존재를 해명한 사람은 오이디푸스지만, 그 질문은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던진 거예요. 괴물이라는 존재는 실은이토록 많은 지식과 경험의 원천인 거죠.
- P36

‘철학은 보편자에 대한 것이 아닌 게 아닐까?‘ 철학이 보편자의 학문만이 아닐수 있다는 가능성이 이야기되기 시작하고, 철학에서 보편자라고했던 것들이 비판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보편자가 아니었던 존재들, 혹은 철학에서 타자라고 이야기했던 영역들이 철학의 새로운 입지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위치에 서게 돼요. 

철학을 더 이상보편적이라고 하기 어려워졌고, 보편학문으로서 철학이라는 말이 무용해지기 시작했으니까요. 예전에는 철학이 모든 걸 다 했어요. 만학의 학문이었던 거죠. 철학이 과학, 수학, 심리학……… 온갖 걸 다 했어요!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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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2-02 0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주문하고 아직 배송은 못받아서 계속 설렘만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읽으시는 미미님의 리뷰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

청아 2022-02-02 10:16   좋아요 1 | URL
다른 책이랑 번갈아 보느라 조금씩 읽고 있어서요^^; 난티나무님도 쟝쟝님도 좋다고 하셔서 구입하고 이제 시작했는데 잘샀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쟝쟝 2022-02-02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청아 2022-02-02 23:27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