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런 네가 부러웠다. 소통이라는 게 참 쉽지 않아서, 어떨때는 말한 그대로만 받아들여야 하고 어떨 때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바보 소리를 듣기도 하는 그 일에 너는 어쩜 그렇게 재주를 보이는지.
- P20

세상에 책도 사람도 결코 알려줄 수 없어 혼자서 깨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는데, 그게 참 사람을 힘들게 하네. 너라면,
너였다면 이런 일로 이렇게 속을 끓이지는 않았을 텐데, 그러니 나의 밍기뉴이자 슈르르까 같은 친구야, 주말엔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나도 너처럼 사려 깊게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좀 가르쳐다오. 알겠지?
- P20

요즘 속 얘기 하나 편히 할 사람 찾기가 쉽지 않으니 웬일일까. 어제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가다가 외로워서 500원어치를 더 갔다. 기사 아저씨가 택시 모신 지 얼마 안 됐다는데 우리 누나들연배여서 말이 좀 통했다. 세상에, 택시 기사랑 말 통하는 것처럼허무한 일이 또 있을까. 평생 다시 볼 일이 없는 사람들이니.
- P21

나를 가장 오해하기 쉬운 존재는 오히려 내 가장 가까운사람들이다. 그들은 나를 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아닌 다른이를 안다는 그 확신에 찬 전제가 늘 속단과 오해를 부른다는 걸알기에, 나는 누굴 안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으려 한다. 당연히 상대도 그리지 않기를 가까울수록 더 바라고, 그건 내가 복잡하거나 대단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든 몇 마디 말이나 경험으로 판단되고, 규정될 수 있을 만큼 단순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 P23

"내가 너를 안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본너는 그랬어."


(‘안다‘는 단어의 무게를 아는 사람) - P23

어쩌면 삶 전체를통틀어 좋게좋게 웃음과 예의로서만 대해야 하는 사람들이 훨씬더 많을 이 공허한 인간관계에서, 나로 하여금 솔직함을 이끌어내줄 수 있는 사람,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이를 만난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이고 행운인지를.
- P28

아름다운 걸
알아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아름답지.

그리고 잊지 마.

뭔가를 소중히 여기는 동안엔
너 또한 소중한 무엇이 되어 있다는 걸.

♡(ㅠㅇㅠ)♡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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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3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08-13 19: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이석원 작가의 책이군요.
저도 어찌어찌하다 보니 두 권 읽었는데 좋더군요.
특히 <언제들어도 좋은 말>은 소설 같은 에세이라
글을 이렇게도 쓰는구나 신선했던 기억이 납니다.
늘 할 말만하는 듯한 작가의 이미지도 좋고.ㅋ

청아 2021-08-13 19:58   좋아요 3 | URL
두 권이나 읽어보셨군요~♡ <언제들어도 좋은 말>도 궁금하네요! 소설같은 에세이라~이 책도 원래 400쪽이었던걸 덜어내고 재출간했다네요.😊

새파랑 2021-08-14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 들어도 좋은 말>도 완전 좋아요. 미미님 취향에는 <2인조>보다는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을 추천 드려요 😆

청아 2021-08-14 09:16   좋아요 1 | URL
오오! 작가님 제스타일 분명해요ㅋ 그 책은 제목부터가 벌써 쏙 들어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