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고 오랜만에 빅스비 불러 봤는데
대답이 없다. 내가 이름을 바꿨을지도 모른다.
이럴수가...
"안녕, 시리." "네, 말씀하세요." "질문이 있어." "물어보시면 대답해드릴게요." "질문이 뭐야?" "흥미로운 질문이에요. 에릭." 그리고 시리는 말이 없다. 한마디도. 휴대전화를 흔들어본다. 여전히 아무 말이 없다. 시리는 내가 자기를 놀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하며, 난 그걸 용인할 의사가 없다. 나는 말뜻에 더 초점을 맞춰본다. 시리야. 질문의 정의가 뭐야?" "정보를 구하기 위해 쓰거나 발화한 문장입니다." 정확한 것 같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형편없이 불완전한 대답이다. 소크라테스라면 절대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 P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