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이 방해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을 마련해두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좋죠." 나는 그렇게 대꾸하면서 널벽을 두른 방의 난롯가에 가죽 의자 두 개가 놓인 곳, 늙은 병사 둘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을 상상했다. 하지만 메리는 우리를 부엌으로 데려갔다.
그녀는 하얀 자기 재질 상판이 덮인 탁자에 등받이가 곧은 의자 두 개를 놓아 두었다. 탁자 상판이 머리 위의 이백 와트짜리 전구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하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메리는 수술실을 준비해놓은 것이다. - P27
책이 너무 짧고 뒤죽박죽이고 거슬리네요. 샘, 대학살에 관해서는 지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없기 때문이지요. 원래 모두가 죽었어야 하는거고, 어떤 말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거고, 다시는 어떤 것도 바라지않아야 하는 거지요.
원래 대학살 뒤에는 모든 것이 아주 고요해야 하는 거고, 실제로도 늘 그렇습니다.
새만 빼면, 그런데 새는 뭐라고 할까요? 대학살에 관해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지지배배뱃?" 같은 것뿐입니다. - P33
죽음과 춤을 추지 않고는 어떤 예술도 불가능하다, 그는 그렇게 썼다. ㅡ에리카 오스트롭스키가 - P36
대가파괴 이야기들을 찾아 모텔 방에 있는 기드온 성경을 뒤적였다.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나는 읽어나갔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뭐 그런 거지.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 두 도시 사람들은 혐오스러웠다. 그들이 없는 것이 세상에는 나았다. 그리고 물론 롯의 부인은 그 모든 사람과 그들의 집이 있던 곳을 돌아보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기어이 뒤를 돌아보았는데, 나는 그 점 때문에 그녀를 사랑한다. 정말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소금 기둥이 되었다. 뭐 그런 거지. - P37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고들 한다. 나도 물론 앞으로는 돌아보지 않을것이다.
이제 나는 전쟁 책을 끝냈다. 다음에 쓰는 책은 재미있을 것이다. 이번 것은 실패작이고, 실패작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소금 기둥이 쓴 것이니까.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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