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물켠 시간들이 나를 
세월의 방죽 위에 뜨게 했네
물이 스미면 개구리밥이 햇볕에 말라붙듯
내가 떠다닌 생활사도 뿌리를 감출 것이네
내가 버석버석 말라비틀어지면
햇볕은 그제서야 내가 떠 있던 세월의 방죽
발목 빠지지 않게 천천히거닐 것이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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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1-04-12 1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두 다양하게 읽으신다 😊

미미 2021-04-12 10:09   좋아요 1 | URL
헤헷ㅋㅋ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행복한책읽기 2021-04-13 1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혓물켠 시간들‘ ㅠㅠㅠ 이 말이 왜 콕 와 닿으며 슬프게 할까요. 글고 저에게는 앞으로 ‘버석버석 말라비틀어질‘ 시간만 남은 듯해요.^^;;;

미미 2021-04-13 11:31   좋아요 2 | URL
아프고 슬픈데도 느낌이 왜이리 좋은지...그래도 우리에겐 시가 있잖아요~♡ 그리고 책읽기님은 시집을 많이 읽으시니 매 순간을 더 선명하게 느끼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