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이 남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수많은 사람들 모두가책을 읽지는 않을 뿐이다. 왜 지금 우리는 모두가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 P124

책은 재미있는 물건이다. 첨단기술을 뽐내지는 않지만 복합적이고 극도로 효율적이다. 작고 경제적이며, 감상하기나 다루기나기분 좋을 때가 많고, 수십 년이나 어쩌면 수백 년까지도 갈 수 있는 정말 뛰어난 장치다. 선을 꽂거나 활성화하거나 기계로 실행할필요가 없다. 빛과 사람의 눈, 그리고 사람의 머리만 있으면 된다.
단 하나뿐인 무엇은 아니지만, 수명이 짧지도 않다. 책은 오래간다.

책은 믿을 수 있다. 당신이 열다섯 살 때 어떤 책이 뭔가를 말해 줬다면, 오십 살에도 같은 말을 해 줄 것이다. 정작 당신의 이해는 완전히 달라져서 아주 새로운 책을 읽는 것 같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 P133

기업 경영자님? 그냥 은혜도 모르는소액 투자자들은 버리고 빠져나가서 세상을 지배하는 진짜 사업을 하시는 게 어떨까요?

혹시 출판을 소유하면 무엇을 인쇄하고 무엇을 쓰고 무엇을읽을지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세요? 흠, 행운을 빕니다. 그건 독재자의 흔한 착각이거든요. 

작가와 독자는 그런 착각을 냉소와 경멸로 대하지요. 그 착각 때문에 고통받는다 해도요.
- P136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큰 선물을, 조용한 시간과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막간을 더 존중한다면 좋겠다. 매일 밤이 우리에게망각의 강 레테의 깊은 물줄기를 제공하고, 우리는 그 물을 마셔우리가 온 곳을 기념하며 실제로는 귀환을 연습한다. 우리는 그곳에서 새롭게 되살아난다. 잠은 가장 이상한 인도요 가장 친절한 수수께끼, 축복을 내려 주는 의식이다. 우리가 미땅한 경의와 감사의 마음으로 잠을 지켰으면 좋겠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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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3-03 0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벌써 여기 읽으세요? 전 아직도 앞부분.ㅎㅎㅎㅎ

미미 2021-03-03 09:08   좋아요 0 | URL
아ㅋㅋㅋㅋ 라로님 프사 예뻐요^^*

scott 2021-03-03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프로필 사진옆 미미님의 미소가 ! 샹큼 (,,>᎑<,,)
책은 분명 재밌는 물건!이라는 르귄여사의 말씀에 동감
이렇게 서로 서로 연결되네요 |ૂ•ᴗ•⸝⸝)”

미미 2021-03-03 10:34   좋아요 1 | URL
(๑^ں^๑)유후~♡ 이 책 읽는 분들이 요기 다 모였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