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귀신 2 - 생물.화학
황근기 지음, 이지후 그림 / 동아엠앤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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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도 과학문명의 시대를 살아가려면, 시대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사람들처럼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다니...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발칙한 사람들이 사는 21세기, 새시대의 흐름에 맞는 과학귀신으로의 변신을 위해  과학귀신학교에 입학한 초보귀신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우여곡절 끝에 졸업을 한 달걀귀신과 눈치귀신, 처녀귀신 셋이 과학귀신으로서 처음 맡게 된 임무를 수행하러 얼렁뚱땅 숲 속 흉가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곳에서 공포영화를 찍는 간 큰 사람들을 과학지식을 이용해 내쫓는「과학귀신② -생물 ․ 화학」을 읽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목표지점이 저승의 문 앞에 나타났을 때 통과해야 하는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엉뚱한 곳에 떨어진 초보 과학귀신들. 그들이 떨어진 곳은 무인도. 해가 뜨기 전에 몸을 숨겨야하는데, 마음만 급하고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해 모래 구덩이를 파는 이들 앞에 나타난 귀신이 있었으니 바로 ‘로빈슨 귀신’이다. 로빈슨귀신의 도움으로 쉴 곳을 제공받고 허기를 잠재우며 동물화석까지 발견해 과학지식을 채운다. 목표지점으로 가기 위해 머리를 싸매던 중 유령선에 올랐다가 귀신의 명대로 살지 못할 만큼 끔찍한 형상의 ‘물고기 귀신’들을 만나 위험에 빠져 첫 번째 임무수행도 제대로 못한 불명예스러운 과학귀신들 명단에 오를 뻔했다.  


다행히 얼렁뚱땅 숲 속 흉가를 잘 아는 과거 과학귀신 졸업생 ‘걸귀 귀신’을 만나 목표지점에 도착하긴 하지만, 영화감독과 배우들을 내쫓을 묘안이 금방 떠오르지 않아 고심을 한다.

무인도에 잘못 떨어졌을 때부터 흉가에 도착해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일단의 무리들을 쫓아내기까지 초등 3학년부터 6학년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과학 지식들이 가득하다. 화석, 물에 사는 생물, 초파리의 한 살이, 식물의 뿌리와 잎이 하는 일, 미생물, 기체, 용액의 성질, 우리 몸의 생김새, 혼합물 분리, 연소와 소화까지 장소와 에피소드에 어울리게 생활 속의 과학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무척 유익하면서도 재미가 쏠쏠하다.

몇 달 전, 언니 집에서 과학귀신① 편을 재미있게 읽으며 곧 후속편이 나오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벌써 나왔다. 아이와 함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학을 찾아 다녀보았다. 직접 과학귀신이 되어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재미난 기회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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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지식채널 e 1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주니어 지식채널 1
EBS 지식채널ⓔ 엮음 / 지식채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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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참가한 도서관 학교에서 한 강사가 준비한 파일,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공부와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가출이나 자살을 생각한다는 초등학생이 많다는 것에도 놀랐지만, 길지 않은 시간에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영상이 존재한다는 것에 더 크게 놀랐다. 워낙 텔레비전 보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기에 ‘EBS 지식채널’이란 프로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이 한편의 지식채널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직후, 인터넷에서 지식채널을 찾아 아이와 함께 열심히 들여다보았던 때가 있었다. 이후로는 도서관에서 책으로 나온 지식채널을 읽고 많은 감동과 새롭게 알게 된 지식으로 인해 내 마음의 키가 훌쩍 자라는 것을 느꼈다.

「주니어 지식채널 e」는 어른들의 시선에 맞추어 제작된 ‘EBS 지식채널’을 아이들에게 맞춰 새롭게 선보인 책이다. 텔레비전 화면으로 보는 것은 탁월한 영상과 나레이션의 힘으로 좀 더 쉽게 주제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지고 투자한 시간에 비해 훨씬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과 공간이라는 제약이 따르는 아쉬움이 있다. 책으로 완성된 지식채널도 훌륭하지만 너무 작은 글씨가 아이들에게 자칫하면 피로감을 조성할 수 있기에 좋은 줄 알면서도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에서 권하듯 가볍게 권할 수 없어 많이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주니어 지식채널 e」큰 글씨와 여백, 실제 사진과 만화와의 적절한 배치로 아이들이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게 만들어져서 출간 소식을 들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했었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한 끼 밥’을 비롯해 관계 속에서 인지할 수 있는 수많은 체온까지 새롭고 기분 좋은 일들로 묶어진 노랑 파트, 평화와 순수에 관한 초록 파트, 힘차고 열정적인 삶에 대한 빨강 파트, 도전과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파랑 파트까지 아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은 물론 다양한 시각까지 고루 갖추게 할 내용으로 엄선해 만들어진 책을 보며 이 한권의 책으로 거듭날 아이들을 생각하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세상을 다른 방향으로 탐색하고 그 속에서 선하고 아름다운 힘을 충전하며 자신을 둘러싼 작은 울타리 너머로 한 걸음 옮기는데 주저함이 없는 따뜻하고 씩씩한 아이들이 넘쳐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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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귀신이 산대요! - 저학년 중앙문고 93
헬레나 브로스 지음, 크리스텔 뢴스 그림, 최정근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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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룻밤만 자고 나면 초등학생이 되는 시리와 로바, 학교에 대한 기대에 들떠있다. 새로 선물 받은 필통과 자를 얼른 써보고 싶고 글자도 배워서 책도 술술 읽고픈 귀여운 아이들인 시리와 로바. 급식시간에 나올 맛있는 음식과 친절하고 예쁜 담임선생님 클라라를 만날 생각에 기분이 들떠 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유치원 친구 비케의 형 알렉스는 작은 소녀들의 들뜬 기분을 맞춰주고 싶지 않은가보다.  함께 입학할 학교를 구경가보자고 하며 온통 불길한 이야기만 꺼내는데...

학교에 귀신이 산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쉽게 넘어갈 어수룩한 시리와 로바가 아니었기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데, 아뿔싸! 지하실 창문으로 진짜 귀신이 보이는 게 아닌가! 숨이 턱에 닿도록 도망을 치다가 교장선생님과 부딪친 시리와 로바는 그간의 일을 모두 이야기한다. 알고 보니 학교 경비인 우페 아저씨가 과학교구를 정리하시느라 잠시 창가에 놓아둔 해골 모형이 아이들을 놀라게 했던 것이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늘 귀신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었는데, 어느 나라건 학교와 귀신이 얽힌 이야기는 존재하나보다. 곰곰 생각해보니 학교 화장실이 공동묘지 자리라서 원한이 깊은 귀신이 떠돌아다닌다거나 교실 벽에 걸린 유관순 누나(?) 사진이 밤이 되면 눈동자가 움직인다는 둥, 결코 확인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이야기를 어떻게 견뎌내며 졸업을 했을까 싶다.

그런데, 아이들은 정말 학교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을까?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의 일이 전혀 생각나지 않고, 학창시절이 그다지 즐겁지 않았기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무척 낯설다. 딸아이도 특별히 학교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도 학교 다니기 싫다고 해서 입학 초기에 무척 애를 먹었다. 딸아이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지인들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거의 대부분 초반에는 관심 있어 하다가 얼마 안 있어 학교 다니기 싫다는 말을 해서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책 속의 사랑스런 아이들 시리와 로바에겐 다행히 이해심 많고 너그러운 선생님들이 함께 하셔서 학교생활이 즐거워 보이니 다행이다.

「학교에 귀신이 산대요!」는 실제보다 부풀려진 이야기 속에서 학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꼬마 친구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잠시 긴장감도 갖게 해 주는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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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산 소닌 2 - 강남국 왕자의 거짓 초대
스가노 유키무시 지음, 오유리 옮김, 아름채담 그림 / 책그릇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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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에 위치한 세 나라, 그 중 거산국과 강남국 사이에 자리한 사이국에서 하늘산의 신녀로 채택되었다가 12년만에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로 하산하게 된 주인공 소닌이 어지러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 담긴 ‘하늘산 소닌’ 1권에 이어 「하늘산 소닌② - 강남국 왕자의 거짓 초대」에서도 소닌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 갖가지 감정과 보이지 않게 세상을 움직이는 그 무언가를 마주하게 된다.

사이국의 일곱 번째 왕자인 이월의 시녀로 입궁한 뒤, 과거 하늘산의 신녀였다가 소닌처럼 퇴출당한 렌히의 계략으로 왕자들이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을 때 소닌은 용기와 진실함을 무기로 왕자들을 모두 소생시켰다. 이 일로 궁 안에서는 마냥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던 소닌이 자신들도 해내지 못한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것에 시기와 질투를 보낸다.

일곱 왕자 중에서 가장 그 존재가 미미한 이월 왕자는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강남국 왕자 구완의 초대를 받아 유학을 가면서 소닌을 대동한다. 좋은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한 초대인 줄 알았으나 소닌의 하늘산 신녀로서의 경험이 필요했던 구완왕자의 목적이 탄로나 이월 왕자는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강남국의 곳곳을 돌며 보고 배운 것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다.

강남국 왕의 본처 자식이 아닌 구완왕자가 왕비와 왕비의 추종세력에 의해 고향을 잃고 장애를 지닌 동생에게 질 높은 치료를 해주기 위해 궁에서 살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닌은 구완왕자의 동생을 정성껏 돌봐준다.

왕비의 추종세력에 의해 구완왕자와 소닌이 모두 위험에 처해지지만 이월 왕자를 비롯한 사이국 왕자들의 지혜로 풀려나고 그간 구완왕자를 여러 번 죽음의 위험에 몰아넣었던 장본인은 추방당한다.

신녀로서 살았던 12년의 세월 때문에 세상이 평범하게 사는 것을 그냥 두지 않을 거라는 렌히의 말처럼 소닌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려움과 문제 해결의 선두에 나서게 된다. 「하늘산 소닌② - 강남국 왕자의 거짓 초대」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전쟁으로 인한 사람과 자연의 피해, 가난, 돈과 권력, 장애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감정과 물질들에 초연하고 명령에 익숙해진 신녀로서의 습관이 복잡한 세상에서 필요한 수많은 선택에의 부담감을 안겨준다는 것을 아는 소닌이 강남국에 남아주길 원하는 구완왕자의 진심어린 부탁 앞에서 이월 왕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자신이 많이 성장했음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의 평가나 보여 지는 것에 치중하지 않고 자신 앞에 놓인 문제에 최선을 다하는 소닌의 진실함과 성실함이 돋보이는 하늘산 소닌, 2권이 끝인 줄 알았는데 3권과 4권으로 이어진단다. 아유, 트와일라잇을 읽으면서 4부 브레이킹 던을 기다리던 목마름이 소닌으로 이어졌으니 그 기다림이 지겨울 만도 하건만, 내겐 그저  ‘즐거운 기다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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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산 소닌 1 - 사이국 왕자의 사라진 영혼 해를 담은 책그릇 6
스가노 유키무시 지음, 오유리 옮김, 아름채담 그림 / 책그릇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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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었던 아동 판타지 소설과는 다른 감성적인 판타지 소설을 만났다. 주로 과학적인 지식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로 짜여 진 요즈음의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게 「하늘산 소닌 ① - 사이국 왕자의 사라진 영혼」은 읽는 동안 가슴 언저리가 뭉클해지고 세상에 속한 아름다운 가치와 부도덕함, 불평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며 주인공 소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기쁘게 바라볼 수 있기에 아주 특별한 판타지 소설이다.

우리나라의 지형과 비슷한 반도 안(작가의 얘기로는 순수 가공의 나라라고 한다.)에 북으로 거산국, 남으로 강남국, 그 사이에 있는 사이국이 자리한다. 평야가 많은 사이국 수도에는 ‘꿈 점’을 통해 길흉화복을 감지할 수 있는 열두 명의 신녀들이 사는 ‘하늘산’이 있다. 이곳의 신녀들은 주로 어린 아이일 때 택해져 신녀가 되는 훈련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소닌도 태어난 지 삼 개월 만에 신녀로 택해져 12년간 수련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신녀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하산해 보통 사람으로의 삶을 시작한다.

의식이 깨인 아버지 덕분에 신녀가 되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소닌은 빠르게 세상을 배워가지만, 늘 열심히 일해도 고만고만한 살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처지와 첫 번째 친구가 된 민이 가난하게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하늘산에서 내려온 이후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살게 될 줄 알았던 소닌이 사이국의 말 못하는 일곱 번째 왕자 이월의 시녀로 간택되어 궁에 입성하게 된다. 이때 거산국과 강남국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사이국은 오랜 동맹국가인 강남국에 지원병을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한 때 소닌처럼 하늘산의 신녀였다가 하산한 렌히가 반란을 꾀하려 일곱 왕자에게 독이 든 술을 먹여 오랜 수면상태에 빠지게 되고 범인으로 소닌이 지목된다.

왕자들이 다시 깨어날 수 있도록 하늘산에서 해독제를 구해오기로 결심한 소닌은 사사로운 욕심이 없었기에 다시 신녀들의 공간에 들어가 해독제를 얻게 되지만, 왕자들의 영혼이 제비의 몸에 깃들어 머나먼 곳으로 떠나자 왕자들을 찾아 또 여행을 떠난다. 결국 소닌의 선한 의지는 사이국 왕자들을 소생시키고 위험에 처한 강남국을 구할 수 있게 만든다.

고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거의 문맹이며 늘 가난에 허덕이고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속에서 12년간 신녀로서 수업하며 지식을 쌓아 온 소닌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할 때 야기되는 많은 문제 앞에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하다. 자칫하면 자신의 능력을 좋지 않은 일에 쓰게 되는 일이 많은 요즘 세상에 소닌은 좋은 본보기가 된다.

신비로운 이야기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보니 어느새 1권이 끝났다. 어서 2권을 읽고 싶은 마음을 붙잡아놓고 생각을 정리하느라 마음이 바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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