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프라 윈프리 Who: 세계인물교양만화 6
안형모 지음, 스튜디오 청비 그림 / 다산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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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아, 흑인, 불우한 어린 시절과 성폭력 피해, 미혼모... 세상의 불운을 혼자 타고 난 것 같은 오프라 윈프리. 세상을 움직이는 큰 인물로 우뚝 서는 과정을 그린 많은 책과 통 큰 선행의 기사들을 접할 때면 늘 감동이 되고, 한 사람이 세상에 끼치는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불우한 환경이 결단코 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각 같은 얼굴과 8등신, S라인 몸매가 아니어도 그녀가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위와 같이 세상을 향해 등 돌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얻은 것을 서슴없이 나누어주는 마음씀씀이와 행동이 선행되기 때문이다.

이 아름다운 여인의 이야기가 학습 만화로 나왔다. 처음엔 'why?' 시리즈를 잘못 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who?’시리즈물의 하나이다. ‘why?’ 시리즈가 출판된 곳은 ‘예림당’이고 ‘who?’시리즈가 출판된 곳은 ‘다산어린이’로 분명 출판사가 다른 걸로 아는데, 너무 비슷한 표기라 혹시 저작권으로 인한 문제라도 생기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살짝 하면서 「오프라 윈프리」를 읽어본 소감은 ‘정말 좋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미혼모 엄마에게서 태어나 외할머니한테 맡겨지고, 병든 할머니를 떠나 어린 오프라를 키울 마음도, 환경도 갖추지 않은 엄마와 함께 한 세월은 총명하고 감수성 예민한 오프라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 다행히 젊은 날의 실수를 후회하고 오프라를 사랑으로 키우려는 아빠와 새엄마를 만나 따뜻한 가족의 품을 경험한 오프라는 친엄마의 부름으로 인해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임신까지 한 상태에서 다시 아빠에게 돌아가 과거의 아픔을 정리하고 새롭게 태어난다.

한 명의 어린이가 아름답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무 명 이상의 좋은 모델이 되는 어른이 있어야 한다지만, 오프라는 가난했지만 오프라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할머니와 아빠, 새엄마 단 세 사람의 정성으로도 온갖 어려움을 물리치고 스스로 설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모습을 보니,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뿐이어도 얼마든지 세상에서 제 목소리를 내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오프라 윈프리 개인으로도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강력한 브랜드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이렇게 되기까지 사람의 영향도 컸지만 책이 준 영향도 무척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화를 통해 오프라의 전 생애를 돌아보면서 그녀의 꿈과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시련에 대처하는 모습 등을 보고, 어린이들도 자신의 꿈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계획을 세우거나, 아직 꿈이 없다면 꿈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각 장이 끝나는 곳마다 수록된 방송에 대한 정보와 그녀의 나라에 대한 소개, 흑인으로서 받게 된 불평등과 인권에 대한 문제 등 다방면에 걸쳐 오프라 윈프리에 관계된 중요한 부분들을 다뤄주고 있어 기존의 위인전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아마도 이러한 차이 덕분에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동시 출판 또는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본다. 앞으로 계속 만나게 될 ‘who?’시리즈의 인물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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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린이다 -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으로 살펴본 어린이 인권
이현 지음, 박서영 그림 / 해와나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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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린이다」는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으로 살펴본 어린이 인권에 관한 책이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짜장면 불어요!’와 ‘로봇의 별’ 작가인 이현 선생님이 ‘유엔 인권 위원회’산하 ‘어린이 감시단 지원국’이라는 가상의 단체를 만들어 자람이라는 평범한 초등학생과 컴퓨터 단말기로 소통할 수 있는 아바타 ‘도우리’와 함께 지구촌에서 어린이와 관련되어 벌어지는 안타까운 사건을 접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보통 아이들처럼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틈만 나면 놀고 싶어 하는 자람이는 ‘어린이 감시단’으로 활동하면서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이 인권을 보장 받기는 커녕, 아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러 다녀야 한다거나 소년병으로 끌려가 전쟁터에서 죽거나 다친다는 것(심지어 다섯 살이 채 안 된 소년병도 있었다고 한다.), 온갖 질병에 시달리다 부모와 형제를 잃기도 한다는 것, 부모가 불법체류자여서 그 자식들도 불이익을 받는 등 어린이가 마주하는 갖가지 어려운 상황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간다.

어린이는 어린 사람을 뜻하니까 어른들이 보호하고 지켜 줘야 하며, 어린이가 속한 나라에서는 책임지고 어린이의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는 동시에, 어른들은 이 어린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는 어린이들이 더 살기 좋은 미래를 만들도록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자각하게 해준다.

책을 한 번 다 읽고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며 한 번 더 읽는 딸. 읽으면서 어린이의 권리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엄마! 어린이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에 나와 있어.” “엄마!, 어린이는 사생활을 간섭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 그러니까 일기 검사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야. 이것도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에 나와.” “엄마! 학교에 갔다 와서 또 학원에 가는 건 불법이야.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에 위배된다고 그랬어.” 등등 귀가 따가울 정도로 이야기한다. 처음엔 이런 딸아이의 모습이 재밌었는데, 계속되니 짜증이 나서 “어린이 권리 협약에 있는 것을 말 그대로 해석해서 무조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게을러지게 만드는 것,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가 되는 것은 원래 어린이 권리 협약이 가지는 의미를 상실하는 거야!”하고 쏘아붙였다. 에고... 이럴 때 조곤조곤 정말 논리적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가면서 이야기해줄 수 있는 엄마가 못되는 게 정말 부끄럽다.

내 말을 듣고 갑자기 얌전해진 딸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으로 뭘 하고 있나 살짝 들여다보니, 아이는 내 말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가 보다. 열심히 ‘유엔 어린이 권리 협약’을 베끼고 있는 것을 보니... 그걸 써서 뭘 하려나 물으니, 엄마랑 학교 선생님께 보여주려고 한단다. 나중에 아이의 담임선생님께서 이 글을 읽고 내가 못해준 부분을 설득력 있게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우리 아이가 자신이 당당하게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자세히 알고 누려 어른이 되었을 땐 이 세상에 불행한 아이들이 단 한 사람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기분 좋은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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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퍼즐한자 5급 - 국내 최초 퍼즐 놀이로 정복하는 한자능력검정시험 교재
배정원 지음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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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중요한 것이 무언지는 생각도 않고 대다수 사람들의 뒤만 쫓아가는 모습을 보면 씁쓸함과 안타까움이 동시에 인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교육과 인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쏟게 되는데, 요즘의 과도한 영어 열풍으로 인해 영어 이외의 것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직 영어에만 몰두하는 사회 분위기가 이 대열에 합류하지 않으면 이미 패배자로 분류되는 거 같아 영 기분이 안좋다. 영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반기문 총장님이 말씀하셨듯이 글로벌 시대에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내보이는 것, 그것을 우리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가 아닌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라는 데에 동의한다. 하지만 영어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 영어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아이들과 접할 기회가 많은 내 경우, 초등 고학년이 되어도 국어의 지문을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답을 하는 것을 많이 봐왔다. 설명을 할 때는 잘 알아듣는 것 같아도 정작 주제에 관한 글쓰기에 들어가면 방향이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쓰는가 하면, 서술형 문제에서 두 번 생각해야 하는 수학문제를 푸는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이는 모두 우리말과 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인데도, 아이들의 부모들은 정작 국어보다는 영어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다. 

이러한 이유로 말이 통한다 생각되는 엄마들과 이야기할 때는 영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국어에 더 신경 써야 되는 이유를 말해준다. 여기서 국어란 순 우리말도 있지만, 우리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같은 말이라도 쓰이는 한자에 따라 그 뜻이 상이한 동음이의어가 많기에 한자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우리말에 대한 이해력과 표현력은 상당히 높아진다.

한때 우리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자를 무시한 교육정책을 폈던 때가 있었다. 나는 그 이전 시대에 학교를 다녔기에 피해가 크지 않지만, 당시에 학교를 다녔던 많은 아이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한자를 배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야 했던 어이없고 아픈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한자가 우리말과 글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인지하고 다시금 한자가 주목받게 되어 이제는 초등학교에서도 재량시간에 한자 수업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도 많다. 2학년인 딸아이도 일주일에 한 시간 한자를 배우는데, 이번 주 주제가 ‘물고기와 새’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한자를 접해왔던 아이들에겐 그다지 어렵지 않겠지만, 한자를 처음 접한 우리 아이에겐 상당히 어려운 글자라 생각되어 배울 때 지루하지 않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나 교재나 교구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시중에 나와 있는 한자 책을 살펴보던 중 「조각조각 퍼즐한자」를 알게 되었다.

 

가능하면 나도 같이 공부해 볼 생각에 5급 한자를 택했는데, 한자 공부의 계획과 실천, 확인까지 가능하도록 한 짜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하루에 열 자씩 15일에 걸쳐 학습하도록 구성된 이 책은 부수가 같은 한자끼리 모아 쉽게 한자를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한 페이지에 두 자를 배치해 크고 시원시원해 보임은 물론 획수가 많은 한자도 명확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매일 매일 확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바로 복습도 가능하다.

 

아직 8급 한자도 모르는 우리 아이가 5급 한자의 퍼즐을 가지고 이리저리 맞춰보는 게 어설퍼 보이지만 한동안 씨름을 하던 끝에 모두 맞추는 모습을 보며(물론 부수가 따로 떨어져 있고 모양도 달라 맞추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공부를 공부처럼 하지 않고 놀이로 생각하며 배우면 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지금 갖고 있는 퍼즐에의 흥미가 떨어지면 아이 학습 수준에 맞는 퍼즐을 아이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도 얻었다.  
 



이 책을 보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짧은지, 새로운 것을 선보이는데 기존의 것을 이용하는 응용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어려서는 재미로, 어른이 되어서는 마니아로 바라보던 퍼즐이 이제는 학습교구로 새롭게 태어났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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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종말시계 - '포브스' 수석기자가 전격 공개하는 21세기 충격 리포트
크리스토퍼 스타이너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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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미래 학자에 의해서만 논의되던 지구의 미래가 요즘은 다양한 분야에서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세인들의 관심도 이에 못지않게 폭넓어지고 있는데, 이중 우리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는 ‘환경과 에너지’는 의외의 이견들이 있어 정말 우리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것, 석유가 고갈되어도 얼마든지 대체에너지를 이용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만큼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들이 지금까지 내가 배워왔던 것들과 너무 상이해 그것들이 진실이라 할지라도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런 때 만난 「석유종말시계」는 우리 생활이 얼마나 ‘석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인지하게 되었다. 거의 집집마다 한 대 이상 있는 자동차, 난방, 전기제품 등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없이 움직일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 사람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겠냐고 반문한다면 이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옛날에야 자신이 먹을 것을 자신이 직접 밭을 갈고 심고 거두었다고 하지만, 이제 자급자족 하는 것은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일일 뿐, 밥상 위에 오르는 곡식과 채소, 고기, 생선, 갖가지 간식 등 에너지원 없이 우리 집 식탁까지 올수도 없고, 그것들을 키우는데도 에너지원 없이 가능하지 않기에 인간들이 에너지에 의존하는 지수는 실로 어마어마하게 큰 것이다.

추천사에서도 언급되다시피 뒤바뀐 환경에서도 발 빠르게 적응해 석유 공급이 줄어 든 후에도 어떻게든 인간들은 삶을 이어 나갈 테지만, IMF를 견뎌내긴 했으니 10수년간 엄청난 출혈이 있었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를 떠올려보면 ‘우리의 생활 = 석유’라는 공식이 무색하지 않은 현실에서 받게 되는 고초가 얼마나 클지는 상상불가다.

한정된 자원인 석유가 고갈되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오를 때마다 겪게 될 일들을 피부에 와 닿게 사실적으로 기술한 이 책을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떠  오른다. 하나는 앞으로 닥칠 석유로 인한 재앙을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에너지를 아껴 써야 되겠다는 생각과 미래를 대비해 아예 최소한도의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생활 습관을 길러서 그 충격을 최대한 줄여야겠다는 생각 말이다.

물론 어디까지 맹신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있지만, 정말 똑똑한 사람들에 의해 유채꽃에서도 디젤 원료를 얻고, 대장균에서도 기름을 짜낼 수 있기에 우리의 미래를 너무 암울하게 바라보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하나, 지금과 같은 에너지 소비 일색의 사회에서 벗어나 다시 자연으로 한걸음씩 다가서는 것이 지구를 위해, 인간을 위해 더 좋지 않을까.

‘석유’라는 자원에 지나치게 기대어 살아온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면서 이후를 생각(고민)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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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12 - 지구 온난화를 막아라! 신기한 스쿨버스 12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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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즐 선생님의 기상천외한 패션 스타일과 생각한 모든 곳으로의 이동, 보기 좋고 이해도 잘 되는 모범생의 노트를 보는 것 같은 각각의 페이지에 수록된 메모 등 ‘신기한 스쿨버스’는 처음 만났던 3년 전부터 지금까지 내게 가장 매력적인 과학만화로 기억되고 있다. 
 


신기한 스쿨버스의 신간을 접한 지 꽤 오래되었기에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새 책이 나왔다고 해서 무척 궁금한 마음에 당장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나의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이번 책의 주제는 「지구 온난화를 막아라!」이다. 양장 표지와 속지를 한 장 넘기면 주제에 맞게 카멜레온이 온도계를 들여다보며 꼬리에 부채를 감아 부채질을 하며 온도를 낮추려고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원래 추위를 잘 타서 4월까지도 내복을 벗지 못하는 나였지만, 올해는 유별나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어 5월 중순까지도 내복을 벗지 못했는데 이러한 이상기온 역시 지구 온난화의 여파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다지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았던 온난화 문제가 이제는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데에서 정말 불안해졌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니 지구 온난화에 대한 수업을 들은 아이들이 프리즐 선생님의 안내로 버스(이번엔 헬리콥터로 변신했는데 온통 지구모양과 재활용 표시로 도색되어 있다.)를 타고 북극을 향해 떠나고 있다. 북극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해보며 온난화가 북극의 환경을 어떻게 바뀌었는지 실감할 수 있는데, 얼음이 녹으면서 계속되는 악순환을 그림과 짧은 설명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 곳곳에 기후 변화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항상 얼어있던 땅이 녹아 집이 떠내려가기도 하고, 어느 지역은 너무 건조해지고, 해수면이 높아져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또한 바닷물의 성분이 바뀌어 바다 생물의 생태계에도 이상이 오고 더욱 강력한 태풍과 토네이도가 생기며 산불은 물론 눈도 많이 오게 된다. 이러한 변화로 동물이 멸종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농사를 망치기도 해 이제 지구 온난화는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바라만 볼 수 없는 전 지구적 대책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책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국가나 단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알아보며 지구 온난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극을 보여주면서 어린이들의 작은 실천도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데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 한사람이 무언가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함께 한다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이 책을 보고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녹색 지구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한다.

 

특별히 「지구 온난화를 막아라!」에서는 우리나라 어린이 독자들의 인기에 보답하는 듯 대한민국에서 온 새 친구 ‘준’이 프리즐 선생님의 제자로 오게 되어 더 기쁜 마음으로 책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준의 존재감은 미미하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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