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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마루 용의 안내인
카시와바 사치코 / 지경사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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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7 축산기능사 축산직 7.9급- NCS 기반 국가기술자격검정, 축산 관련 공무원 시험
안제국 지음 / 부민문화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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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한국사 북아트 : 강화도편
김현옥 지음 / 아보세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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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엄마들과 모여 '역사'를 공부해 봤으면 하고 오랜 시간동안 생각만 하던 걸 작년 9월에 시작했다.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같은 빌라에 산 이웃들이 모이게 된 동기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다. 소중한 생명을 304명이나 태우고 있던 배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을 때 온갖 매체에서는 숱한 오보와 추측, 심지어 거짓을 보도했다. 이에 덩달아 일부 국민들은 배∙보상에 관심 갖고 사람이라면 해선 안 될 소리를 사실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악의적으로 전파했다. 소중한 아이들이 너무도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 가장 위로받아야 할 이들이 온갖 추하고 서러운 경험을 하는 걸 가까운 이웃으로 살며 목도할 때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을 온전하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라 생각해 역사동아리를 결성했던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2시간씩 역사를 공부하면서 역사의 중요함을 매 시간 깨닫는 것은 물론이고 순간순간이 모여 훗날 역사가 되는 현재를 살면서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함께 정보를 나누고 토론했다. 이러한 시간들이 쌓이다보니 불과 몇 달 전과 너무도 많이 변화한 회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자신의 가족과 몇몇 친분 있는 이웃에게 향하던 관심이 마을에 집중됐고, 미래의 동아리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돌이 갓 지난 아이와 두 돌 지난 아이를 둔 엄마들까지도 아이들을 업고 안고 공부하는 데도 단 한 번의 결석이 없을 만큼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회원들이 공부에서 손을 놓은 지 15∼25년 가까이 되었기에 딱딱하게 이론으로만 수업하는 데는 좀 지루한 감이 있어 중간 중간 없는 솜씨임에도 북아트 시간을 가졌다. 안산의 유적지 탐방도 병행해 이론으로 배웠던 것과 탐방지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북아트를 만들다 보니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 아이들이 왜 그렇게 이러이러한 부분을 어려워했는지 알겠다 등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동아리 회원들을 보니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제공하고픈 욕심이 저절로 생겨 ‘발로 뛰는 한국사 북아트’를 보게 되었다.

 

 

 

강화도라는 특정지역에 남아있는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적지가 시대별로 정리되었고 각 장마다 책 만들기 꼭지가 들어있어 앞에 소개된 내용과 이미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역사책이라면 시대적 상황이나 유물, 유적과 관련해 전문용어가 많이 들어가게 마련인데 단어의 뜻을 깔끔하게 정리해 좌우로 배치했고, 다양한 사진자료와 지도, 연표 등이 수록되어 이해를 도와준다.

 

 

 

 

 

 

특정지역과 연관된 역사만을 다루다보니 한국사를 통으로 엮어놓은 책과 달리 하나의 역사적인 사실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어 깊이 있는 역사읽기가 가능하다. 우리 동네 역사동아리를 처음 시작할 때 어떤 방식으로 역사를 공부할 것인가에 대해 의논한 결과 선사시대부터 근대사까지 순서대로 한 번 훑어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보니 이미 다룬 시대에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을 함께 다루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앞으로 진행되는 순서에 맞게 ‘발로 뛰는 한국사 북아트’를 같이 보고 보완하며 소개된 책 만들기 역시 같이 만들어보려고 한다.

 

 

 

아주 간단한 북아트를 하면서도 즐거워하고 완성된 작품을 보고는 스스로를 대견해 하는 우리 이웃들이 책 속 전문가가 가르쳐주는 수준 높은 북아트 작품을 만들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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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세상을 바꾸는가 -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빅이슈 12
아드리안 돈 지음, 위선주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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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만나 대화를 나눈 두 지인의 가장 큰 근심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었다. 미래에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다고 여길 만한 요소들은 무수히 많지만 가장 민감하게 우리 실생활과 연관되어지는 금전에 대한 문제가 단연 화두였다. 40대를 넘어서면서 아이들을 양육해야 하는 부담은 더 커지고, 이에 반해 그 누구도 우리의 노후를 편안하게 보장해주지 않기에 아직 닥치지 않은 막연한 불안감은 지금 당장을 맘껏 향유하지 못하게 한다.

 

물질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무엇이 세상을 바꾸는가-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빅이슈 12’에서는 세계의 경제위기를 첫 번째로 다루고 있다. 경제에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현상으로 나타나는지 알지 못하나 불황과 나락을 피부로 느끼고 살 수 밖에 없는 세상을 살고 있기에 왜 내가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2가지 빅 이슈 즉, 경제위기, 지정학적인 권력의 이동, 기술의 난제, 기후변화, 물과 식량, 교육, 인구변화 전쟁, 테러&사회불안, 에너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건, 자연재해는 단독적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해 내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내 삶의 통제권을 놓게 만든다.

 

세상의 거대한 흐름이 사람들의 삶을 좌지우지했던 것이 비단 오늘날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이 흐름을 외면하고 기존의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았던 대다수의 사람들(무지로 인한 경우가 훨씬 많다고 본다)이 그 시대의 주인공의 자리를 오래 지속하지 못한 이유가 설득력 있게 쓰여 있다. 예를 들자면 자연에서 얼음을 깨어 내다 팔아 부를 축적한 이들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얼음을 채취하고 운반하느냐에 에너지를 집중시켰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얼음을 직접 얼려먹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고 대중화시켜 더 이상 자연에서 얻은 얼음 따위는 필요치 않게 된 것처럼 말이다.

 

책을 읽다보면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의 전망이 매우 어둡다. 때문에 더 이상 인류에게 희망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책의 서두에서 ‘위기’에 대한 동양의 해석을 비중 있게 다룬 것처럼 위기란 위험의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기회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음을 알고, 위협적인 상황 아래에서 그 상황을 이겨낼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생들과 기업 임원들에게 던졌던 “앞으로 20년 동안 여러분의 삶과 경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생각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까?”란 질문을 내게도 해봤다. 나 역시 세상을 변하게 할 만한 12가지 이슈 전체에 대해 고민해 본 일은 없으나 도덕성 없는 경제나 인류에게 당장 편안함만을 제공하는(그러나 익숙해지거나 노출되어지는 위험에 대한 고려가 없는) 과학기술, 물과 식량, 기후변화(우리나라는 지금 5월인데 7월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에너지, 자연재해와 같은 분야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조금이라도 세상에 해악을 덜 끼치지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다.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상이 좋게 변하는(반면에 안 좋은 쪽으로는 너무 급하게 변하는)데는 너무 더뎌 답답함이 치밀어 오를 때가 많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무엇이 이 세상을 변하게 만드는가를 주의 깊게 살피면 세상을 이끄는 소수의 무리만 아니라 우리도 그 변화에 대응해 당장 닥친 어려움은 물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 역시 잠재울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변화하는 세계에 대처해야 하고 이런 실질적인 이슈를 현실주의에 입각해 다루어야 한다. 정치인, 기업가, 시민들 모두 지역, 국가, 세계 차원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394쪽)

 

저자의 말처럼 시민과 기업인, 정치인은 지역과 국가, 세계 차원에서 무엇을 담당해야 할 지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만이 모두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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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 고아 소녀 청소년시대 1
수지 모건스턴 지음, 김영미 옮김 / 논장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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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애틋하며 따뜻한 대상이지만, 피를 나누었기에 더더욱 밉고 화나고 내치지도 못해 속이 문드러지게 만드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가족을 통해 극단적인 위의 두 상황을 길지 않은 세월 속에서 모두 겪어봤기에 가족을 예찬하는 이들의 말에도, 증오하는 이들의 말에도 모두 공감이 간다. 그러나 나는 ‘가족이 없는 상황’을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저런 가족이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말에 ‘아빠 엄마라 부를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너희는 모른다’고 답하는 이에겐 뭐라 반박할 수 없다.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된 적도, 될 수도 없기 때문에...

 

여기 ‘가족’ 빼고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행운(?)의 소녀 클라라가 있다. 깊은 애정을 주던 부모님과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엄청난 유산과 자유가 클라라에게 주어졌다. 자신이 유일하게 갖지 못한 가족에 대한 동경이 크지만 부자 고아들을 위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최고급 학교에서 함께 기숙사생활을 하는 비슷한 처지의 단짝 친구들이 있어서 크게 외로움이나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

 

클라라는 우연히 글쓰기 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상으로 받게 된 ‘미국 가족과 함께 하는 3주간의 진짜 가정생활’을 잔뜩 기대하며 프랑스에서 머나먼 미국까지 여행을 간다. 그러나 클라라를 기다리고 있는 건 시끌벅적한 가족이 아니라 일흔이 넘은 집짓기의 달인 제러마이아 할아버지뿐이었다.

 

‘단락한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에 대한 기대가 한 순간에 무너졌지만 자상하고 유쾌한 제러마이아 할아버지의 세심한 배려와 유머, 집을 짓는 것은 물론이고 매 순간순간을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에 매료되어 단 둘 만의 가정생활도 그리 서운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우연 같지만 할머니의 유품인 스카프 손수건 덕분에 제러마이아 할아버지의 첫사랑이 할머니라는 것을 알게 되며 더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제러마이아 할아버지의 매력에 흠뻑 빠져 처음의 실망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3주간의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 짧은 시간 동안 클라라는 통나무집을 선물 받고 자전거와 자동차 운전을 배웠다. 한 순간에 밸리 댄서가 되기도 하고 집 짓는 방법을 배우며 누구도 상상 못한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

 

상상했던 가족의 모습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클라라에게 사랑을 전해 준 할아버지 덕분에 이제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대상이 생겼다. 혈연관계가 아닐지라도 마음으로부터 걱정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느끼게 해주며 가족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행복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것이 결국은 행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함께 있는 이 시간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 ‘지금’의 소중함도 깨우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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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소울 - 제3회 살림YA문학상 대상 수상작
김선희 지음 / 살림Friends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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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핍’이 꼭 부정적인 영향만을 끼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오히려 자신들의 성장에 결핍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때문에 결핍이 극명한 상황에서 ‘어찌어찌 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뻔한 말은 보편적인 생각의 틀에서 나온 지극히 평범한 생각일 뿐, 정작 무언가가 결핍되었으나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공감가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 그 부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지나칠 만큼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오해 중의 오해라고!”


전국노래자랑이 끝나는 시간, 시어머니에게 다섯 살 난 자신을 맡기고 남편을 찾아 떠난 후 13년이 지나고 소식 하나 전하지 않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건 아니나 그 슬픔에 잠식당하지 않은 건강한 열여덟의 형민.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며 전부를 주었던 엄마가 이국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났을 때 거침없이 내쳤지만 그 아픔과 외로움에 침몰당하지 않은 열여덟의 공호. 청각장애인 부모 때문에 늘 조용한 세상에서 살고 어눌한 말과 난독증으로 인해 전교 왕따로 살지만 노래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자신을 발견하는 열여덟의 미미.


이미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우성이건만, 이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열여덟의 형민과 공호, 미미는 우리도 힘들게 살아가지만 세상이 우리를 멋대로 가지고 놀지 못하게 정신 바짝 차리고 내 삶의 주인공이 되려고 부단히 애쓰며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청소년치고는 늙은(?) 나이지만 어른은 아니기에 애매한 나이 열여덟. 어중간한 나이만큼이나 마음과 정신도 정돈되지 않아 늘 헛갈리는 나날의 연속이고 행동거지 역시 이중적인 잣대에서 갈팡질팡 하는 때이다. 지극히 평범한 환경에 놓여 있든,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봤을 때 우월한 환경에 놓여 있든 정신세계가 극도로 혼란한 이 시기에는 저마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 헤매며 ‘놀랍도록 솔직하지만 잔인한 말과 행동’으로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상처 주는 걸 깨닫지 못하고 충돌하기 일쑤다.


그러나 열여덟에는 모른다. 한 20년 쯤 세월이 흘러 그 때를 되돌아보면 스스로를 향한 낯부끄러움에 얼굴이 홧홧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리란 걸. 때문에 타인을 함부로 평하거나 재단하지 않고 다가가며 자신들의 결핍에 주눅 들지 않는 건강한 소울을 지닌 형민이와 공호, 미미가 더 예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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