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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뷰티 (완역판)
애나 슈얼 지음, 이미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은 도서관에 갈 때마다 유달리 눈에 띄는 책이었다.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도 영어 책 코너에서, 또 한국어책 코너에서 여러번 눈에 띄다 보니,
'이 책이 유명한 책인가 보네. 언제 한번 꼭 읽어봐야겠다.'하고 자연스레 마음만 먹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이렇게 이 책을 소장하여 읽게 돼 기쁘다.
책 날개에서 작가 소개를 읽어 보니, 이 책은 '인간이 아닌 동물의 관점으로 쓰인 최초의 영어 소설'이라고 소개돼 있었다.
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 책은 거의 150년 전의 작품이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한 나이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오래 전에 지어진 고전이었다.
책의 내용은 검은 말 뷰티가 바라보는 다양한 세상살이 이야기이다.
뷰티는 마음씨 좋은 농장의 가족들과, 또 마구간의 친구들과 살아가는 품종 좋은 검은 말이다.
뷰티는 엄마 말에게 받았던 교육과 처음 재갈을 물렸을 때의 고통, 말 안장을 채울 때의 느낌 등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또 뷰티가 겪는 주인님 가족의 친절함, 마구간 친구들이 이야기 해 주는 그동안 만났던 불친절한 사람들, 짖궂은 어린아이들을 통해
동물들의 시선에서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어떻게 비추이는지도 알 수 있다.
또 마차를 끌 때나 사람을 태우고 다닐 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것도 재미있었다.
말은 생활 속에서 가까이 접하는 동물은 아닌지라 말이 어떤 동물인지 아는 바도 없고, 또 알려고 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상황에서 말이라면 이런 기분, 생각이 들었겠구나.' 더나아가 ' 동물의 입장에서는 이렇겠구나.'하고 말 역시 존중해야 할 마음이 있는 생명체임을 상기하게 된다.
정말 말이 그렇게 생각하고 느낄 것만 같다.
책 전반에 걸쳐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참 아름답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짧은 에피소드의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에도 편하다.
깊어가는 가을 날 마음과 영혼을 살찌워 줄 책으로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