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 첫 성평등 그림책
줄리 머버그 지음, 미셸 브러머 에버릿 그림, 노지양 옮김 / 풀빛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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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학창 시절 친구들의 삶을 보면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개성 있던 친구도,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했던 친구도, 공부를 잘 했던 친구도 못 했던 친구도

결혼을 하고 모두 가정주부가 되어 있는 모습.................

'우리는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던걸까?' 심한 회의가 들면서,

이때 처음 이 사회에서 여성이면서 '나'로 살기가 힘들다는 걸 알게 됐다.

좋아했던 명언 'Boys be ambitious.'가 공허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People이 아니고 Boys 였다.

이 책은 여자아이들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목소리를 내라고 격려한다.

어린 시절부터 남녀역할이나 놀이에 구분을 두지 않는 이러한 교육이 참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에는 같은 시리즈인 <남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에는 없는 내용이 있다.

바로 윗 세대가 한 노력에 관한 언급이다.


엄마와 할머니에게 감사해

네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게 앞길을 터 준 모든 여자들에게도 감사해.


지금 네가 자유롭고 평등하다고 느낀다면 축하해

하지만 그렇지 못한 여자아이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


세계 대전이 기회가 되어 사회진출이 활발해진 여성,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야 투표권이 생겼던 여성인권의 역사가 생각난다.

헐리우드에서조차 남녀 배우의 출연료에 임금차별이 있다.

여성인권이 탄압받는 나라의 여자아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못한다.

책의 마무리는, 모두가 안전해질때까지 다른 여자아이들을 챙길 것을 이야기하며 끝난다.

마지막에서 언급하는 것이 안전 이란 사실도 의미심장하다.

우리 전 세대의 노력으로 지금 이만큼의 안전과 평화를 누리는 만큼

우리 뒷 세대의 아이들을 위해서 현 세대의 사람들이 한발짝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 모든 여자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평등한 세상에서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당당하고 멋진 아이로 성장하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이 책을 모든 여자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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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 첫 성평등 그림책
줄리 머버그 지음, 미셸 브러머 에버릿 그림, 노지양 옮김 / 풀빛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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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니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 제목이 생각난다.

이 책, <남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도 유치원에 다니는 정도의 아이 방에,

그리고 유치원의 어느 책장에 꽂혀 있을 법한 책이다.

아이들을 위한 책답게 그림도 딱 그림책 답고, 글자도 많지 않다.

그러면서도 단순하고 간결한 한 문장 글에 중요한 메세지는 모두 담겨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모두 마음에 와 닿는다.


여자가 할 일, 남자가 할 일 같은 건 없어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거야.

네 자리를 치우는 건 네가 할 일이야. (본문 중)


우리 아버지 세대만 해도 본인의 재떨이의 담배도 자기가 비우지 않고 

집안 일은 온전히 부인의 몫이라고 생각해 손가락 까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직도 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보여주고 싶은 글귀이다.

'네 자리를 치우는 건 네가 할 일이야'라고.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대로 자기 자리는 자기가 치우고, 간단한 집안 일은 직접 하고

다툴 때는 대화로 해야 한다는 이 기본적인 가치관만 잘 갖고 실천한다면 모든 가정이 얼마나 더 평화로워질까

특히

여자 아이가 "나에게 손대지 마!"라고 하거나 저리 가라고 말하면

그 친구를 귀찮게 해선 안 돼. 왜냐하면 싫다는 말은 싫다는 뜻이니까! (본문 중) 

이 단순한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많은 성범죄가 줄어들 것 같다.

얇은 책이라서 아이들에게도 읽기 부담이 없을 것 같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의 도형 등이 잘 활용된 삽화도 인상적이다.

성평등 의식은 삶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어린시절부터 교육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많은 남자 어린이들이 꼭 읽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모든 어린이집, 그리고 유치원에 필독서로 소장하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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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뼈 사우루스 12 - 대결! ‘뼈뼈 가루다’ 대 ‘뼈뼈 히드라’ 1 뼈뼈 사우루스 12
암모나이트 지음,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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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하는 아이에게 선물로 주고 싶어 받아 본 책인데,

책의 첫 인상은 '정신 사납다'였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캐릭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룡 화석들이 움직이는 설정이다 보니

아이들은 이 책을 정말 좋아할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는 낯설고 정신 사나울 뿐...


그래도 내용 파악을 해야겠기에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책을 잡아보았다.

두번째 보니 캐릭터들이 눈에 들어와 읽기가 훨씬 쉬웠다.

그리고 정말 재밌어서 다 읽을 때까지 손을 놓치 못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해골들이다.

죽음을 연상시키는 해골들...

공룡은 실제로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져 버리고 멸종해 버린 생명체이다.

이러한 스산함을 배경으로 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모험은 또 재밌고 유쾌하다.

한마디로 독보적인 느낌의 책이었다.

내가 제일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비행석을 훔치러 간 뼈뼈 도둑단에게 뼈뼈 조인족의 대사였다.

93 페이지의 대사가 다 정말 재밌었다.


뼈뼈 가루다도 멋진 캐릭터다.

작은 주인공들에게 무릎을 굽혀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뼈뼈 가루다.

베베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잡혀주는 선택을 하는 뼈뼈 가루다.


다음 편에서는 이 멋진 뼈뼈 가루다와 악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뼈뼈 히드라가 승부를 보게 될 것 같다.

다음 편이 기대된다.


다음 편은 13권이라고 한다.

내가 읽은 책은 12권.

이 앞에 11권이 더 있다는 얘기다.

12권을 처음 읽어도 내용 이해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이 책을 재밌게 읽은터라 11권까지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아이에게 선물해 주려고 읽었다가 내가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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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뷰티 (완역판)
애나 슈얼 지음, 이미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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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서관에 갈 때마다 유달리 눈에 띄는 책이었다.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도 영어 책 코너에서, 또 한국어책 코너에서 여러번 눈에 띄다 보니,

'이 책이 유명한 책인가 보네. 언제 한번 꼭 읽어봐야겠다.'하고 자연스레 마음만 먹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이렇게 이 책을 소장하여 읽게 돼 기쁘다.


 책 날개에서 작가 소개를 읽어 보니, 이 책은 '인간이 아닌 동물의 관점으로 쓰인 최초의 영어 소설'이라고 소개돼 있었다.

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 책은 거의 150년 전의 작품이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한 나이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오래 전에 지어진 고전이었다.  



책의 내용은 검은 말 뷰티가 바라보는 다양한 세상살이 이야기이다.

뷰티는 마음씨 좋은 농장의 가족들과, 또 마구간의 친구들과 살아가는 품종 좋은 검은 말이다.

뷰티는 엄마 말에게 받았던 교육과 처음 재갈을 물렸을 때의 고통, 말 안장을 채울 때의 느낌 등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또 뷰티가 겪는 주인님 가족의 친절함, 마구간 친구들이 이야기 해 주는 그동안 만났던 불친절한 사람들, 짖궂은 어린아이들을 통해

동물들의 시선에서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어떻게 비추이는지도  알 수 있다.

또 마차를 끌 때나 사람을 태우고 다닐 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것도 재미있었다.  

말은 생활 속에서 가까이 접하는 동물은 아닌지라 ​말이 어떤 동물인지 아는 바도 없고, 또 알려고 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상황에서 말이라면 이런 기분, 생각이 들었겠구나.' 더나아가 ' 동물의 입장에서는 이렇겠구나.'하고 말 역시 존중해야 할 마음이 있는 생명체임을 상기하게 된다.

정말 말이 그렇게 생각하고 느낄 것만 같다.  



 책 전반에 걸쳐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참 아름답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책의 구성은 짧은 에피소드의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에도 편하다.

깊어가는 가을 날 마음과 영혼을 살찌워 줄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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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없는 수학책 - 하버드 천재 소년이 보여주는 구조와 패턴의 세계
마일로 베크먼 지음, 고유경 옮김 / 시공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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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책인데 숫자가 없다는 책의 제목에 매료되었다.

나는 자연 속에서 어린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자연물을 활용해 아이들과 어떻게 수학공부를 할 수 있을까가 요즘 나의 관심사이다.

나 자신도 책상에 앉아 숫자를 쓰는 것으로 최초의 수학공부를 시작했기에, 숫자 없이 어떻게 수학을 가르칠 수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숫자없이 수학을 가르친다는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는 20대 후반의 천재 수학자로, 8세에 이미 고등학교 수학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중2병에 걸려 있을 15세에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이 책은 이 수학천재의 머리 속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로 책에 숫자가 없다.

점, 선분과 같은 도형의 그림이 좀 있긴 하지만 이나마도 수학책에서 보았던 도형과는 거리가 먼 모습들이다.


책을 읽다보면 한 수학천재의 머리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계속해서 수학의 길이 이어진다.

'아, 수학적 사고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형을 생각하다가 꽈배기 모양안에 숨은 수학, 나뭇가지에 붙은 나뭇잎에 매달린 수학을 거쳐가는게 정말 신기하다.

'우주는 수학의 언어로 쓰여있다'라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말이 실감난다. 

무한의 개념도 학교에서 배우고 또 이미 갖고 있는 내 생각보다 훨씬 깊고 다채롭게 생각할 수 있는 주제였다.

그리고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수학의 분류이다.

위상수학이나 해석학 대수학 등...... 수학도 영역별로 나누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위상수학이 정말 특이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수학의 개념을 깨버리는 수학이었다.

나에게는 책의 내용이 쉽지 않았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두어번은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면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수학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확실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학적 사고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 또 수학천재의 머리속이 궁금하신 분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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