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제일 좋아
박형철 지음, 지병욱 그림 / 학교앞거북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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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해 쓴 글이라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무슨 내용일까?

 

 

책의 내용은 포항의 어느 수족관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라고 한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그런데 수족관의 작은 새우에게 '실제로'있었던 일이라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책의 페이지는 대부분 수족관 풍경으로 꽉 차 있다.

그에 비해 글자는 매우 적다.

하지만 몇 안 되는 글자 안에  새우의 생각이 모두 담겨 있다.

작은 새우가 의식이 있어서 어떤 '생각'을 한다는 것이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 짧은 시간 내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분명 새우가 아무 생각이 없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글자의 크기나 활자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해서 이 엉뚱한 새우의 생각과 행동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몇자 되지 않는 글로 모든 이야기를 담은 간결한 서술도 이 책의 백미이다.

 

 

 

작은 새우의 당당한 계획과 무모한 실천은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어쩐지 통쾌감을 주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는 작은 동물 친구가 일으킨 재미있는 에피소드일지도 모르겠다.

또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라던가 하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안정을 추구하며, 또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상을 살아가다 이 책을 보니

자기 몸집의 백배는 넘을 법한 수족관을 뛰어 넘겠다는 원대한 (혹은 어처구니 없는) 마음을 갖고

별 고민도 없이 (아마 실제 새우는 오랫동안 생각하다가 저자가 수족관에 간 그날, 그 시각 실천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바로 실행해 버리는, 또 아차 싶었는지 바로 다시 계획을 철회하는 작은 새우의 거칠것 없는 행동력이 속시원함을 선사한다.

 

 

아이들에게는 '작은 동물친구에게도 다 생각이 있구나' 하는 생명존중의 마음을 일깨우고

어른들에게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생각거리를 남길 수도 있는 유쾌한 책이었단 생각이 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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