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넷플릭스 오리지널 에디션 1 (고급 벨벳양장본) -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 외 감수 / 코너스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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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와 함께 대도 아르센 루팽의 명성은 잘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제대로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작품의 배경 등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는데 흥미있는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

셜록 홈즈를 쓴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인이고, 아르센 루팽을 쓴 모리스 르블랑은 프랑스인이라는 사실도 그 중 하나이다.

이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연재되었고,  프랑스와 영국이 역사적으로 경쟁관계였던 것 처럼 이 두 작품도 각 국의 상징이 되어 경쟁의 구도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아르센 뤼팽은 셜록 홈즈를 자신의 작품 속에 등장시키길 바래하여 이를 코난 도일에게 제안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모리스 르블랑은 코난 도일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셜록 홈즈와 왓슨의 철자의 순서를 조금씩 바꾸어 헐록 숌즈와 윌슨이라는 캐릭터로 작품 속에 등장시켰다. 실제로 이 책의 뒷부분의 사건들에서는 헐록 숌즈가 등장하기도 한다.

코난 도일의 거절을 깨끗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셜록 홈즈의 캐릭터의 아류를 만들어낸 것도 모자라 저자는 셜록 홈즈의 캐릭터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놓은 여지를 남겼다. 

저자의 이런 네거티브 행동으로 인한 것인지 작품이 처음 출간된지 80여년이 지난 지금은 뤼팽보다 셜록 홈즈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었다고 하니 안타깝다.  

'뤼팽'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독보적인 캐릭터였는데 불필요하게 셜록 홈즈를 의식한​ 모리스 르블랑의 행적이 아쉬운 부분이다.

셜록 홈즈는 최근 베네딕트 캠버비치가 연기한  영국 드라마로 정말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탄생 되었는데, 뤼팽도 이렇게 현대적인 감각의 영상으로 제작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든다.   




이 책은 뤼팽 시리즈의 첫 작품의 원작이다.

번역본으로 읽는 작품이긴 하지만 '이 유명한 작품을 드디어 모리스 르블랑이 썼던 원본에 가장 가깝게 읽게 되는구나?' 라는 기대를 갖고 책장을 펼쳤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에서야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있을만큼 재미있었다.  




이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저자가 35년 간이나 연작했다고 하니 완결까지 읽으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 많은 작품들 속에서 뤼팽이 어떤 활약을 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요즘처럼 밖에 나가기 힘들만큼 무더운 여름,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읽기에 딱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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