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y 얼굴을 잃어버린 소년 현북스 청소년소설 6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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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얼굴을 잃어버릴 수 있을까?'

호러물인가 싶은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 책은 루이스 새커의 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읽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학교에서 꽤 불편한 상황에 있다.

왕따 혹은 찌질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어떤 패거리에 발을 걸치고 있지만, 주인공 아이는 본디 성정이 거친 아이가 아니다.

그 나이 때 아이들의 버릇없는 객기로 인해 주인공 아이는 레몬에이드를 대접한 친절한 노인에게 손가락 욕을 하고,

노인은 저주의 말을 뱉는다.  이후로 주인공 아이는 정말 저주에 걸린 듯 자꾸만 나쁜 일이 연달아 일어난다.

미신보다는 과학을 믿는 아이는 이게 정말 저주인가 아닌가 하며 헷갈려하다가 결국 노인에게 사과를 하러 가게 된다.

노인은 정말 주인공 아이에게 저주를 건 마녀였을까?


무엇보다 주인공 아이가 가진 죄책감이 공감이 간다.

나 역시 그 나이 때는 미성숙으로 인한 수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거기에 대해 용감하게 혹은 성숙하게 사과를 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어영부영 잊혀지기를 기다리며 오래도록 죄책감의 감정을 끌고 가곤 했던 것 같다.

한마디로 용기의 문제인 듯 하다.


주인공 아이는 나와는 달리 '용기'를 내어 노파에게 사과를 하고, 또 불편한 감정으로 엮인 무리들과 맞대결을 하기도 한다.

그 시절의 나는 그렇게 용감하지 못했기에 정말 굉장한 용기란 생각이 든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학교에서 일어날 법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포진해 있어 청소년 아이들이 정말 빠져들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첫장을 펴고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책에서 손을 놓지 못했다.

내키지 않지만 혼자 밥을 먹는다거나 외롭게 있기 싫어서 무리에 가담하게 되고, 또 남몰래 짝사랑하며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서 학교 생활에 활력이 되고... 등등.. 한번쯤 학창시절 겪어봤을 감정과 경험을 소재로 하고 있어 매우 친숙한 느낌에 빠져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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