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수학 3 (2020년용) - 2015 개정 교육과정 생강 시리즈
김민재 외 지음, 해뜰날 그림 / 스터디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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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 시절, 미적분에서 수학을 중도에 포기했던 수포자이다.
지금 생각하면 나도 믿어지지 않는데, 수학을 포기하기 전에는 모의고사에서 수학만 1등을 한 적도 있다. 
나는 문과였는데, 아마도 내가 수학을 꽤 늦게 포기한 축에 속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은 더 일찍 포기했기 때문에)
포기한 아이들 사이에서 포기하지 않았던 내가 1등을 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일단 수학을 놓아버리니 앞서 잘했던 것은 별 소용이 없었다.
놓아버리니까 그 다음부터는 문제를 읽기도 싫었었다.
모의고사 볼 때마다 수학점수가 10점씩 큰 폭으로 떨어지더니, 수능때는 정말 처참한 점수를 받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에 나는 미적분이 바로 우주를 이해하는 언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학을 손 놓았던 바로 그 지점인 미적분을 잘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미적분이 공교육 수학의 가장 마지막 단원에 놓인 이유는, 미적분을 이해하고 풀기 위해서 그 앞에 있는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알아야 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즉 미적분은 공교육 수학의 꽃인 셈이다. 

미적분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덧셈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차근차근 수학공부를 해 온 것이나 다름 없었는데,

마지막 그 꽃을 피울려는 찰나에 손을 놓다니...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다.



여튼 이런 이유로 미적분에 관심이 생기면서 나는 고등수학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쭉 훓어봐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같은 책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인 고등수학 상,하의 범위를 모두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만화형식이라 그림과 설명으로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내 장기 기억속에 담긴 수학 지식을 천천히 꺼내 이해하기에 좋았다.



또 좋은 점은, 학교 다닐 때는 그저 문제풀기에 급급해서 사실 개념이나 의미를 신경 쓸 틈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개념 이해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공식은 누가 발견했는지, 어떤 부호는 누구로 부터 쓰여졌는지 등의 수학사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진지하다.

'만화'하면 보통 재미있고 코믹한 캐릭터들과 스토리 전개가 생각 난다.

특히 어린이를 독자로 하는 학습만화는 주의집중을 끌기 위해 특별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이야기 속에 학습 내용이 녹아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옆으로 새는 이야기가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버리거나 스킵할 내용이 하나도 없다.


   

이 책은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의 수학 상,하를 다루고 있는데

2학년 과정인 1,2의 내용을 다루는 시리즈도 나오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이렇게 그림과 설명으로 고등수학과정을 이해하니, 동영상 강의나 학원 강의를 듣는 번거로움 없이

내가 이해하는 속도대로 , 즉 내 속도대로 진도를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요즘은 수학을 선행학습 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 선행학습 하는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또 자기의 수학 진도에 맞추어서 보기도, 복습용으로 보기에도 좋다.

나처럼 고등수학을 통째로  복습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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