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답게 나답게
안셀름 그륀.안드레아 라슨 지음, 안미라 옮김 / 챕터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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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인 '라슨'이 수도원에서 카톨릭 신부로 살아가는 삼촌 '그륀'과 나눈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라슨'의 고민과 번뇌는 나도 한번쯤은 해 보았던, 세상 속에서 일상을 살아 가는 평범한 모든 사람들이 흔히 하게 되는 생각들이다. 



'라슨'은 평소 살면서 겪게 되는 삶의 불균형과 또 종교적인 삶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에 대해 '그륀'과 이야기 나눈다.

그리고 그륀의 대답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신부님의 생각과 또, 종교에 귀의한 수사들은 어떤 가치관과 생각을 통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나는 '세상과 떨어져 오롯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사는 신부님들 (그리고 수녀님들)은 어떤 분들이실까? 그리고 그분들의 삶은 어떠할까?' 가 평소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에, 이 책은 나의 그런 호기심을 채워주는 책이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이 신부님이 되는 걸까?'란 궁금증에 대해서는, 그륀이 어떻게 신부님이 되었는지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륀의 아버지도 젊은 시절에는 수도회에 가입하고 싶어했었고, 그륀의 두 형제도 모두 수사님들이라고 하니 종교인의 삶을 사는데도 집안의 내력같은게 있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다.

또 어떤 동기가 신부의 삶으로 이끌었을까에 대해서도, 보통 사람들이 젊고 어릴때 원대하고 진지한 꿈을 갖듯이, 어떤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통한 개인적인 꿈과 삶의 목표를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의 평신도로써의 삶이 종교적인 삶과도 균형을 이루기를 바라며 하게 되는 라슨의 많은 고민들이 공감이 됐다.

이러한 라슨의 고민은 책의 전반에 걸쳐 신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게 되지만 특히 '돈, 소유, 노동' 이라는 소제목의 챕터는 제목부터가 크게 와 닿기도 한다. 한편 이에 관한 극단에 치우침 없는 신부님의 생각도 함께 알 수 있어 유익하다.




속세를 살고 있는 세속인이지만, 신앙을 갖고 있기에  세상적으로만 살 수는 없어 하게 되는 고민들을 신부님께 털어놓고 그에 관해 들려주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듣는, 신부님과 도란도란 대화하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바쁘게 살아가다 어디선가 마음 한조각 놓쳐버린 것 같은 분께 추천하고픈 책이다.

따뜻한 삶의 지혜와 통찰을 전해 주시는 그륀신부님과의 대화를 통해 잃어버린 그 한 조각의 찾아 다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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