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책 읽어드립니다, 신과 함께 떠나는 지옥 연옥 천국의 대서사시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구스타브 도레 그림,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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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가장 읽히지 않는 책'이란 우스개소리가 있다.

단체의 신곡이 바로 그런 책 중 하나이지 않을까?

적어도 내게는 종교성 짙은 제목부터가 부담스럽다.


원래 신곡은 장편 서사시라고 한다.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의 3부로 구성되었고, 각편은 다시 33가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서가()를 합하여 100가에 총 행수 1만 4233행에 이르는 대서사시라고 하는데

이 책은 신곡의 내용을 소설형식으로 기술하여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을 접근할 수 있게 편집한 덕분에

부담을 덜고 이 작품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책의 내용은 단테가 지옥을 시작으로 연옥을 거쳐 천국을 순례하는 여행기이다.

중세시대의 종교관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고 하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사후세계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당시의 종교관이 어땠는지 알 수 있다.

단테는 이 여정 동안 철학가, 종교가, 문학가, 정치인 등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위인들의 업적이나 역사문화적 존재 의미를 더 잘 안다면

단테의 순례를 더 입체적으로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중간 중간, 19세기 저명한 프랑스 삽화가인 귀스타브 도레의 작품이 곁들여져 있어

책의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처음 신곡을 읽는 분들, 그 중에서 고전이라는 부담감과

특히 종교색 짙은 내용이 주는 압박을 느끼는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통해 먼저 가볍게 이 작품을 접하시는 것이 그 부담이 훨씬 덜어 줄 것이다. 


이탈리아 문학의 정수로

호메로스의 장편서사시의 명맥을 잇는 이 불멸의 고전에 도전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권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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