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고 미워했다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캐서린 패터슨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영문제목 <JACOB HAVE I LOVED> 으로 1981년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우리나라에는 <내가 사랑한 야곱>이라는 제목으로 출판 되었다.  이 제목은 다분히 종교적이지만 책의 내용은 종교적 배경이나 의미를 떼어놓고 보아도 훌륭한 작품이다. 이번에 변경한 대중성을 띈 제목으로 더 많은 독자에게 편히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의 내용은 항상 동생 캐롤라인의 재능이나 미모에 가려져 지내는 언니인 사라의 이야기이다.

사라는 전형적인 맏이 스타일같다. 보통 동생이 많은 맏이는 '진정한 아이'로 어린 시절을 보내기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집안의 막내가 몸까지 허약하다면 말이다. 재능있고 몸이 약한 캐롤라인은 어른들의 관심과 걱정을 한몸에 받으며 자라지만, 사라는 가끔 집안 어른들이 자기도 걱정해 주기를 바랄만큼 소외되고 (좋게 말하면 지나친 믿음을 받으며) 방관되어 자란다.

​그러면서도 친구든 약착같이 모은 돈이든.. 뭐든 결국 캐롤라인에게 흘러가니 캐롤라인이 사라의 소중한 것들을 뺏어가는 것 같은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아이들은 자라서 사라의 친구인 콜과 캐롤라인은 자신의 인생을 찾아 넓은 세상으로 나선다.

남겨진 사라는 자기만의 인생 목표에 도전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은 캐롤라인 때문이 아니라 현재에서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려워했기 때문에, 즉 스스로의 동기가 부족했기 때문임을 깨닫는 성장통을 겪은 후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스스로의 인생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떠난다. 그리고 그 떠남을 통해 사라는 성장하고 인생의 좋은 결실들을 맺는다.  


책을 읽으며 양육적인 차원에서 사라의 두려움이나 심리에 대해 자연스레 많은 생각을 하게 됐었다.

책에서는 결국 사라가 극복해야 했던 것은 캐롤라인이 아니라 사라 자신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쌍둥이의 언니로 태어날 때부터 차별받고 소외된 사라가 가진 피해의식이 과연 사라의 탓이기만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을 상실하고 일찌감치 애 어른이 된 사라같은 아이들에게 양육자가 끼친 영향이 분명 있기에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키워야 할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자라온 환경이 어떠하든 누구나 자신의 삶을 책임을 져야 하고, 또 개척해 나가야 한다.

뒤늦게나마 가족에 대한 염려와 희생 대신 자신의 삶을 추구하는 삶을 선택한 사라의 깨달음은 이 책이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세지이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하면서 핑계대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사실은 '나 때문'임을 기억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진실로 스스로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기를 바래본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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