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CEREAL Vol.2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2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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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읽는 책, 시리얼 Cereal Vol.2

책 표지 하나만으로 호기심을 자아낸 이 책은 행복한 일상의 삶을 "여행과 라이프스타일, 음식"이라는 코드로 표현해 낸 감성 매거진이다.


 

한글판 시리얼 2호의 커버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촬영지로 알려진 영국 웨일스 남서부에 위치한 펨브로크셔 해안을 담아내어 겨울의 황량함과 동시에 그 여백이 주는 편안함에 시선을 머물게 한다.


이렇듯 이 책은 여행과 라이프스타일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감각적인 사진들과 스토리를 여백과 함께 구성해

읽는 것만으로 휴식이 되어줌과 동시에 낯선 일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2호에서는 베를린을 주제로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기억하는 유대인 박물관을 시작으로

독일의 국민간식인 커리부르스트, 문구애호가들이 즐겨찾는 상점 R.S.V.P, 그리고 독일예술교육의 메카인 바우하우스를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워던 주제는 "소금과 후추"로 생활 속에서 익숙한 소재이지만

소금의 어원이 라틴어 '살라리움'으로 오늘날 임금을 뜻하는 샐러리란 단어를 탄생시켰다는 정보나

소금의 추출방식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소금과 살짝 다른 맛에 대한 저자의 감상들이 색달랐다.

 

그리고 낯익은 "서울"을 주제로 한국어, 카페문화, 고추장, 비원 등을 엿보여주는 장에서는

한국사람이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역사적 이야기나 외국인 시선에서 바라보는 시야의 낯설음이 신선했다.

 

기존에 읽어본 적이 있는 유사한 느낌의 '킨포크'라는 매거진이 미국의 소박하나 일상과 행복을 담아냈다면

이 책은 클래식한 영국의 감성으로 친근하지만 상업적이지 않는 여행, 맛, 그리고 예술을 담아냈다고 평할 수 있겠다.

특히,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여유와 생각에 잠기고 싶을 때 꺼내주고 싶은 책이랄까. 

가끔은 텍스트보다는 여백과 그림이 담겨진 책이 생각을 열고 깊이를 더하게 해주는 듯 하다.


가볍게 장을 넘기며 그 속의 사진과 맛, 그리고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아늑한 휴식에 젖어보는 건 어떻까 싶다. 


 

시리얼, 영국, 잡지, 매거진, 감성, 사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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