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년차 - 들썩들썩 근질근질 읽으면 달리고 싶어지는
다카기 나오코 지음,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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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하게 열심히 달리는 마라토너의 몸을 만들던

초보 마라토너 다카기 나오코가,
이제 다양한 대회를 섭렵하면서 2년차 마라토너로 경험을 쌓는 이야기.
특유의 귀엽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마라톤에 관심있는 독자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엔 부모님과 함께 달리기에 참여하기도 하고,
영화 《안경》의 배경이 되었던 요론 섬에서 펼쳐지는
청량한 레이스에 도전하기도 한다.
승부욕이나 갈등은 전혀 없이 마라톤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느끼며 달리는 다카기 나오코를 보면
함께 달리고 싶어지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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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깨끗해졌어요 - 내 인생의 반전 정리 수납 성공기
와타나베 폰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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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이루어낸 와타나베 폰,
그녀가 이제는 집의 군살빼기에 도전한다!
엄청난 맥시멀리스트로 집안에 넘쳐나는 물건으로
친구도 소개하지 못했던 그녀.
우연하게도 자신이 사는 집의 문제점을 알게되면서
집의 수납과 정리에 도전하게 되고 결국 깔끔한 집에 살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담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이야기라 공감도 많이 가지만,
가장 인상적인 문장은 대부분 자신이 쟁여놓았던 물건들이
필요보다는 막연하게 만일을 대비해서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즉 손님이 올때를 대비해서 갖고 있는 여분의 그릇세트,
수저가 없을 때를 대비해서 모아놓은 일회용 식기세트등..
이런 것들이 정작 써야할 필수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집안이 난잡해진다는 것.

별 것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팁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하게 소개된다.
집을 정리하고 싶지만 딱딱한 이야기가 듣고 싶지않은 독자라면 적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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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살 빠졌지? - 의지박약 통통이를 위한 365일 다이어트 일기장
와타나베 폰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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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대부분을 초고도 비만녀로 살아온 와타나베 폰.
그래도 마음 잘맞는 남편과 나름 행복하게 살아온 그녀에게
날벼락이 찾아온다. 바로 별 생각없이 앉았던 변기커버가 우지직 부서졌던 것...

거기다 설상가상 어느 날, 지인과의 모임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은 그녀를 충격에 휩싸이게 한다.
투실투실한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그동안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것이다.
쪘다 빠졌다 고무줄 인생을 반복한 그녀의 몸무게는
무려 95kg에 몸의 절반은 지방!

결국 그녀는 마침내 일생일대 마지막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흔한 다이어트 성공서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이 책은 이른바 마인드 콘트롤을 이용한 다이어트 방법이 눈에 띈다.
단순히 운동을 열심히하고 식사를 적게 하는 것이 아닌
주변에 날씬한 미인들을 관찰하며 그녀들만의 공통적인
생활방식과 건강비법을 찾아내고 실천하려고 노력한 것.

결국 1년 새 30kg을 감량한 그녀는
'평생 살찌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날씬한 사람처럼 살아보자'는
아주 단순한 방법이야말로 진정한 다이어트 성공을 부른다고 강조한다.
속편인 날씬미녀를 따라했더니 5kg 더 빠졌어요는
1년동안 30kg을 빼는데 성공했지만, 그 이후 체중이 정체된 와타나베 폰이
심기일전해 추가로 살을 더 빼는 과정을 소개한다.

두 권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을 뺀다는 것이다.
무작정 살을 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건강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행복하게 살도록 조언해주는 다이어트 서적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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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 10 어쿠스틱 라이프 10
난다 글 그림 / 애니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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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툰의 기본은 자신의 생활을 솔직히 드러내되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난다의 어쿠스틱 라이프는
생활툰에 있어서 가장 모범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쿠스틱 라이프의 가장 큰 장점은
항상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남과 비교하면 보잘것 없지만,
그래도 나만의 행복을 찾아내는 일련의 에피소드에서
독자를 울고웃게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독자에게 어떤 감정과 교훈을 주려고 힘을 팍!주기보다는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처럼 가볍게 전달해주는 편안함이 느껴져 좋다.
아마도 그게 난다 작가의 내공이 아닐까.
(물론 이 내공은 어디까지나 어쿠스틱 라이프에 한해서다.
난다 작가의 다른 작품은 재미가 없다.)

어쨌든 읽고나서도 기분좋은 여운이 남고
작위적인 행복을 내세우기보다는 찌질한 삶에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 부스러기를 찾아내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조금은 위안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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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체파리의 비법 팁트리 주니어 걸작선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이수현 옮김 / 아작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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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매일매일 신문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폭력적인 위해를
가했다는 기사를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아니, 갈수록 그 리스트는 길어지기만 하고 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여학생이라는 이유로,
언제 어디서 폭행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현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은 언제나 함께 해야만 하는
불쾌한 동반자와 같다.

이런 상황에서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본명은 앨리스 브래들리 셸던의
작품을 보는 건 예언서를 보는 것과 같다.
그녀는 1950년대부터 여성으로서 느껴야했던 폭력적인 억압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그녀의 단편소설들을 모은 선집 <체체파리의 비법>의 표제작은
지금 한국사회에서 불고 있는 여성에 대한 위해와 폭력을 연상시키는
일련의 상황을 다룬다. 이러한 탐구 활동의 정수다.
여기 실린 작품들은 모두 성별의 차이에서 비롯된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차이를 빌미 삼은) 몰지각한 상황을 다룬다.

가까운 미래, 지구에는 정체모를 폭력이 연달아 이어진다.
남자가 여자를, 그것도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딸, 애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죽이는 것이다.
처음엔 극히 일부 지역에서 시작되었지만,
어느새 그 질병은 전세계에 역병처럼 퍼진다.
남자들이 여자를 죽이는 이유는 간단한데,
바로 천사들이 내려와 죄악의 덩어리인 여자를 청소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라고 한다는 것.

주인공이자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여자는
결국 천사의 정체를 깨닫지만 그래봤자 남는 건 처절한 절망뿐이다.

수록된 단편 모두가 뛰어난 작품이지만,
한 작품을 읽어야 한다면 바로 이 <체체파리의 비법>을 강추한다.
특히 "한 남자가 아내를 죽이면 살인이라고 부르지만,
충분히 많은 수가 같은 행동을 하면 생활 방식이라고 부른다"는 문장은
일종의 예언서라고 이야기해도 어울리지 않을까.

(체체파리의 비법은 호러 드라마 시리즈인
마스터즈 오브 호러의 한 에피소드로 나오기도 했다.
드라마도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았던 만큼 보기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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