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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
오사 게렌발 지음, 강희진 옮김 / 우리나비 / 2014년 11월
평점 :
얼마 전에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이
자신의 여친을 일방적으로 4시간이나 폭행했던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사실 이런 데이트 폭력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정작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된 적도 없고,
오히려 피해자가 비난받고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경우까지 흔했다.
만약 지금 데이트 폭력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라면,
오사 게렌발의 7층을 권하고 싶다.
활발하고 개성이 강했던 오사는
예술학교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난다.
처음엔 마냥 행복하기만 했지만,
점차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친구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문을 당하며 피폐해진다.
오사 게렌발은 폭력이 일상화되었을 때
피해자가 어떻게 황폐화도는지를
정체성과 자존심은 얼마나 빠르게 무너지는지를
적나라하게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