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의 책을 두어 권 짬짬이 읽었다.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한 언어로 얘기하고 있음에도 읽기 힘들었다.(많은 분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또한 같은 얘기를 다른 언어로 계속 변주한 느낌이다.집중력 있게 읽지는 못하였다. 허나, 하루에 한 챕터씩 꾸준히 읽어보려 한다.
크리슈나의 말은 가히 혁명적이다. 생각하지 말란다. 꿈과 이상을 갖지 말란다. 그것들이 현대 인간의 모든 갈등과 문제의 근원이라면서. 직관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인류보편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따져보지 않더라도 개인적인 역사를 들춰보면 정말 그런 듯 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아무리 많이 해봤자 인간 관계는 더 꼬이면 꼬였지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오히려 생각 속에서 망상과 아집만을 키워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토록 이상화된 자기를 꿈꾸고 생각하였지만 남은 건 없는 느낌이다. 존재의 불안과 갈등밖에는..
크리슈나의 말이 모두 맞는 말일까? 꿈과 이상은 전혀 무해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