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의 책을 두어 권 짬짬이 읽었다.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한 언어로 얘기하고 있음에도 읽기 힘들었다.(많은 분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또한 같은 얘기를 다른 언어로 계속 변주한 느낌이다.집중력 있게 읽지는 못하였다. 허나, 하루에 한 챕터씩 꾸준히 읽어보려 한다.

크리슈나의 말은 가히 혁명적이다. 생각하지 말란다. 꿈과 이상을 갖지 말란다. 그것들이 현대 인간의 모든 갈등과 문제의 근원이라면서. 직관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인류보편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따져보지 않더라도 개인적인 역사를 들춰보면 정말 그런 듯 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아무리 많이 해봤자 인간 관계는 더 꼬이면 꼬였지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오히려 생각 속에서 망상과 아집만을 키워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토록 이상화된 자기를 꿈꾸고 생각하였지만 남은 건 없는 느낌이다. 존재의 불안과 갈등밖에는..

크리슈나의 말이 모두 맞는 말일까? 꿈과 이상은 전혀 무해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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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11-26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하지 말라'라는 말은 무엇이냐 하면, '기존 사고방식으로 내 머리에 깃든 지식으로 생각하지 말라'예요. 그러니까 '생각을 안 하는 삶'이 아니라, '지식으로 바라보는 짓'은 그만두라는 소리예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라는 뜻이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깊이 생각하고 살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jeandemian 2012-11-26 20:51   좋아요 0 | URL
된장님 말씀이 맞습니다..생각을 하면 기존 사고의 한계 지워진 생각 밖에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박제화되기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구요..그래서 크리슈나가 권장한 방법이 '생각을 관찰하기'입니다
결국엔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말하지 않나..하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