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만성피로를 겪은지 일 년이 넘었고,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상적인 활동엔 무리가 따른다. 일상적이라 함은 보통 일반인이 평균적으로 할 수 있는 수행능력을 따졌을 때를 의미한다.
만성피로를 겪으면서 느낀 바도 있었다. 사실 난 장기간에 걸쳐 만성피로를 축적해왔다 할 수 있다.많은 것들을 무시하면서 말이다. 사람이 살면서 주위의 것들과 스스로에 대해 예민하게 관찰하고 느끼려면 좋은 '몸'이 전제되어야 한다. 많은 현대인들은 가족이나 돈의 노예로 매김함으로써 다른 많은 것들을 보지 못하거나, 보려고 해도 힘이 없거나, 보고도 부인, 무시해버린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자본주의 사회가 주는 물질적인 쾌락만을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부류도 많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