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거창하지만 동생의 이야기를 빌어 일상을 얘기해볼까 한다.

고등학교 문과를 나왔지만 '자긴 얘들한테 가르치는 걸 잘하고 보람있을 거 같다'는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약간은 막연한 생각과 안정된 직장이라는 유혹에 이끌려 대학에 들어가 난생 처음 보는 미적분 등 이과수학을 잡고 낑낑거리더니 졸업하고 나서는 임용고시에 더 낑낑거린다. 잠깐 잠깐 동생 배우는 걸 살펴보고는 하는데 이과수학 수준을 넘어 내용이 너무 어려운 거 같다..이렇게까지 해야 중고딩 얘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수준이 되나 싶어 물어봤더니 워낙 경쟁률이 치열해 떨어뜨리기 위해서란다..두 번인가 도전하더니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장기적으로 보고 돈을 좀 벌어야겠다며 서울시내 한 중학교에 급하게 기간제 교사 보다 직급이 아래인(?) 강사로 지원한다. 그런데 학교에 가기 시작한 날부터 동생의 불행의 시작이었다..얘들이 수업을 전혀 안듣는다며, 젊은 여선생에게 관심 좀 기울이고자 패션, 사탕, 재미있는 이야기같은 사소한 거부터 노력을 많이 한 듯 싶으나 얘들은 나아지지 않았나 보다..매일같이 학교에 가기 싫어했다..결국 지긋지긋했던 한 학기가 끝나고 동생은 학원 강사로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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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11-1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얼 가르쳐야 할는지를 모르면
돈 버는 강사만 할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