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경제수업
한재민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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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조금은 새로운 경제 용어 정의와 은행원같은 설명들!


ㅇ What it says
- 돈알못을 위한 경제 개념과 용어 설명, 부동산 계약시 팁까지 실용적인 재테크 수업

- 프롤로그
1장 돈 개념. ZIP 이런 건 빨리 감으면서 봅시다
2장 내 통장.ZIP 책상 정리부터 하고 가실게요
3장 부동산.ZIP 내 자산 중에서 뭔가는 진득하게 가줘야 한다
4장 금융상품.ZIP 시험 볼 것 아니면 기능으로만 골라도 90점
5장 연금.ZIP 벚꽃연금, 캐롤연금 나도 만들자
6장 고급지식.ZIP 내 돈은 내가 관리한다
부록 MZ세대의 FAQ "재테크! 이것이 궁금해"
에필로그


ㅇ What I feel
- 진짜 요즘 뭐든 너무너무 비싸다. 물가 내리는 디플레이션은 용어로만 보고 현상은 본적이 없긴하지만, 요즘 인플레이션은 너무 심한 것 같다. 고등학교때 경제 교과가 있었고, 경제학개론도 들었고, 경제신문도 보는데.. 왜 내 돈은 늘어나질 않고 주식이고 비트코인이고 두렵기면 한거지? 안되겠다, 나도 오늘부터 경제수업!

- 저자는 고려대학교 경제학사 학위가 있는 꽤나 정규적인 경제수업을 받은 사람이다. 그런데 알려주는 경제 개념은 일반 사람들과는 좀 다르다.
"절약은 한계까 있다. 내가 소비했던 것 이상으로 절약할 수 없다. 절약해서 돈을 모으려면 소비를 줄여야 하는데, 절약의 효과를 높이려면 소비가 이미 커져 있어야 한다. 이 두가지는 서로 모순, 일종의 패러독스다. 필자는 이것을 '절약의 함정'이라고 부른다" (18p)
사실 나는 꽤나 아껴쓰는 편이다. 절약을 미덕으로 삼았는데.. 원래 소비가 크지 않았으면 절약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뒤통수를 한방 맞은것 같았다. 나의 최대한의 재테크인 절약이 사실 그 효과는 미미했던 것 ㅠㅠ

- "투자에서 말하는 위험(risk)은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할 위험(danger)과 전혀 다르다는 것, 위험은 낮은데 수익은 높은 그런 재테크는 이 세상에 없다는 것, 긔고 고수익은 무조건 위험하다는 편견도 극복해보자. 이것을 극복해야 성공 재테크로 가는 첫 문이 열린다" (22p)
투자의 위험을 이렇게 잘 설명해준 책은 없었던 것 같다. 고위험은 그냥 고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큰 손해도 볼 수있어서 위험한 것 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고위험 상품과 저위험 상품의 기대값은 사실 서로 같고, 변동성이라는 위험도가 다른 것이라는 것. 위험도를 기대값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나는 이 편견을 극복했으니 이제 성공 재테크만 남은것인가! ㅋㅋㅋ

- 저자는 '대출'을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 이라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미래의 나의 소득을 앞당겨 쓰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월급쟁이에서 자산가로 관점을 바꾸자"(26p)고 이야기 한다. 이 생각이면 대출 내는 것이 그렇게 겁만 나는 일이 아니고, 잘 활용하면 더 빨리 부자로 만들어주는 디딤돌이 된다는 것! 어차피 은행은 미래에 내가 벌 소득보다 더 큰 대출은 해주지도 않으니까. ㅋㅋ

- 최근에 본 유투브 쇼츠에서는 당장의 10억보다, 매일 두배씩 커지는 10원의 가치가 더 크다고 말한다. 약간 복리와 비슷하기도 한데... 사실 복리라고 하면 이자를 엄청나게 불려주는 것 같지만, 책에서 계산해보니 복리의 힘이 나타나려면 생각보다 높은 금리로, 생각보다 훨씬 더 긴 시간 투자해야 한다. ㅋㅋㅋㅋ 복리의 마법을 믿었던 내가 굉장히 미련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음. ㅜㅜ 결국 은행 예적금 이율로는 부자되긴 힘들다. 저자는 대충 비슷한 물가상승률이나 경제성장률을 R로 봤을때, 우리의 목표 수익률을 3R정도는 잡아서 포트폴리오를 짜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 하라고 얘기한다. 그래 나의 목표 수익률도 3R인데, 대체 어떤 금융상품으로? ㅎㅎ

- 나도 재테크에 관심은 많아서 금융상품을 이것저것 찾아보는 편이긴 한데, 진득이 수익률을 살펴보고 리밸런싱하는데는 좀 소홀했던 것 같다. 꿈은 크게 가지랬으니 꼬마빌딩주가 목표이지만..... 은행이 내 미래소득을 그정도로 봐줘서 대출을 해줄지 모르겠네 ㅋㅋㅋㅋ 작은 지출에 연연하지말고 목돈을 잘 굴려보고싶은데.... 씨드머니가 없네 ㅋㅋㅋ

- 실전에서 요긴할만한 팁이 많이 있다. 부동산등기부등본 보는 법부터, 전월세 임대인과 임차인의 의무까지. ㅋㅋ 실생활에 관련된게 많아서 종종 찾아보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부터경제수업 #한재민 #프리즘 #재테크 #돈알못 #북유럽 #BookULove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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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
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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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당신에게 북극은 일확천금의 기회인가요, 고요하고 풍요로운 대지인가요?


ㅇ What it says
- 북극곰이 사는 빙하가 녹아가는 곳으로만 알았던 북극의 아름다움과 자연을 이제 착취의 대상이 아닌 유대해야하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이야기 하는 책

- 들어가며: 전설만큼이나 먼 땅
1장 큰곰의 땅 아르크티코스: 우아하고 세련된 이상한 움직임들
2장 사향소: 평온하게 강인하게
3장 북극곰: 통찰하는 방랑자
4장 일각고래: 해석 불가능한 코드
5장 대이동: 숨결이 길이 될 때
6장 얼음과 빛: 공포의 미
7장 땅: 마음을 감싸는 땅, 땅을 감싸는 마음
8장 항로: 열정과 탐욕이 얽힌 순수한 욕망
9장 역사: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
나오며: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땅


ㅇ What I feel
- 지구 북반구에 사는 우리는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는 불변의 진리를 믿고 방향을 찾는데, 이러한 "상식이 맞지않는곳 "(57p), 그곳이 바로 북극이다. 지구 자전축 꼭대기에 위치한 북극에서는 해가 뜬 곳에서 질 수도 있는 신비한 곳이다. 기후 위기로 빙하가 매일 녹고 있는 곳이라는 단편적 지식에서 벗어나 진짜 북극은 어떤 곳인가 라는 궁금함에 읽게 된 책이다.

- 저자인 배리 로페즈는 이미 작고하신게 아쉬운 자연주의자이다. 자연을 착취하는 것을 멈추고, 자연과 인간의 유대관계를 복원하려고 하였고, 흔히 우리가 가지 않는 북극, 사막 등을 여행하며 인간의 발이 많이 닿지 않은 원초적 자연의 아름다움을 글로 남긴 분이다. 북극의 강렬하고 응축된 아름다움, 고요한 생명의 풍성함을 "빛에 가득 찬 숭고한 순수성과 침해받지 않은 대지 본래의 아름다움"(15p)이라고 적어놓으셨는데, 이 분이 정녕 자연주의자인가, 실체는 시인이 아닌가 하고 혀를 내둘렀다. 정말 강렬한 아름다움을 보면 이런 글이 저절로 나오는 것인가.

- 북극은 우리가 익히 아는 코카콜라의 북극곰 말고도 사향소, 일각고래, 각종 새들의 터전이고, 오로라, 신기루, 그림자가 사라지는 화이트아웃이라는 신비한 현상이 있는 곳이다. 에스키모들이 자연을 이해하며 살아가던 곳에 근대인들이 침입하여 동물을 멸종시키고, 광석과 석유를 채취하고 영토를 확장시킬 생각만 한다.
"휴일에 갑판 위에서 햇볕을 쬐며 졸던 선원들은 자기들 삶의 방식이 에스키모와 북극고래에게 얼마나 파괴적으로 느껴질지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에 그들은 일확천금의 가능성을 생각했다" (42p) 그 당시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우리의 자연사 인식이나 세계관이 피상적고 파편적이라는 것에, 발전이 없었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

- 군사적 과학적 그리고 경제적 목적으로 착취해온 북극을 비롯한 모든 대지에 대해 우리는 이제 다른 마음을 가져야 하는게 아닐까?
"부의 의미란 무엇인가. 큰돈을 버는것? 고향의 대지를 넓고 깊게 이해하는것?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47p)
이미 지구로부터 많은 것을 빼앗은 우리는 이제 욕망보다는 자제를 배워야하는 단계에 와있는게, 아니 이미 그 단계를 많이 지나쳐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인류의 가장 오래된 꿈 중 하나는 살아있는 모든 존재를 아우르는 존엄을 찾는 것" (622p)이다. 이 책은 나서서 북극을 보호합시다!! 이야아!!! 하는 책이 아니라, 북극의 고요한 아름다움과 생명을 긴 지면을 할애하여 노래한다. 독자로 하여금 진정한 생명력과 우리가 발딛고 서있는 지구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시간을 오래 쥐어주며 이러한 자연과 이제는 잘 지내보자고 권유하는 책이다. 천천히 스며드는 세계관이 좋았다. 아름다운 표지만큼이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극을꿈꾸다 #배리로페즈 #신해경옮김 #북하우스 #자연주의자 #자연과인간의유대 #인디캣책곳간 #서평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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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선수 시리즈 15
선수 에디터스.박주성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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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축알못도 아는 그 이름 네이마르와 브라질 축구에 대하여.


ㅇ What it says
- 네이마르의 10가지 결정적 순간들로 알아보는 네이마르의 축구 인생과 브라질 축구 영웅들

- 네이마르 커리어의 결정적 순간
프롤로그: 우리가 축구, 브라질, 네이마르에 열광하는 이유
Neymar In Brazil
Great Brazil
Brazil Super Star
Neymar In Barcelona
Neymar In Paris
에필로그: Do your best and enjoy football


ㅇ What I feel
- 요즘 우리집 어린이들이 축구에 푹 빠졌다. 손흥민 선수로부터 시작된 축구에 대한 관심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안게임, 아시안컵까지 쭉- 이어져오고 있다. 그래서 책이 배송되자 나보다 더욱 반가워한 녀석들. ㅋㅋ 아이들 덕분에 나도 축구선수들 이름이 많이 익숙해졌는데, 이 책은 나같은 축알못도 익히 그 이름을 들어본, 그 유명한 네이마르에 대한 책이다.

- 브레인스토어의 선수시리즈는 케빈 더브라이너로 시작해서 벌써 15번째이다. 현 시점, 메시와 호날두를 이을 축구스타 네이마르의 위상을 생각하면 좀 늦은감이 있네. 비단 네이마르의 이야기만 담은게 아니라 브라질 축구 전체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책 마지막에 보면 읽은 후 소장한다는 팬시적 욕망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에 매우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사진과 편집이 넘 이쁘다. 게다가 브라질 유니폼은 브라질 국기에 있는 네가지 색, 노랑+초록+파랑+하양 조합인데 이 화려한 색감이 탄성을 자아내지. 또 FC바르셀로나와 파리생제르망 유니폼도 이쁘기도 하고. ㅋㅋ

- 손흥민 선수를 볼 때도 그렇고, 이 책 주인공인 네이마르도 그렇고.. 일생을 바치며 축구에 매달리고, 승패에 눈물 흘리며, 영입하기 위해 몇천억을 쓰는 축구, 무엇이 이 둥근 공을 갖고 열한명이 싸우는 스포츠에 미치게 하는가! 그것이 궁금하다!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허리가격으로 네이마르는 3번 척추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고, 이것 때문에 브라질 마피아조직이 수니가에게 살해협박을 하였고, 이에 대응해 콜롬비아 마피아 조직이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그의 가족을 살해하겠따는 경고를 했고, 결국 콜롬비아 정부가 수니가를 직접 보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건이 일단락 된다. 축구 하나로 나라의 마피아 조직이 싸울 일? 또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2-1로 패하자, 경기장안에서 2명이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2명이 권총자살했다고 한다. 이 사랑과 열정의 대상인 축구는 대체 무엇인가. 책은 그 이유가 축구의 원초적 즐거움 때문이라고 한다. 잘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하더니... 즐거움이라는게 이렇게 무섭구나. 하긴.. 나도 축구를 잘 모르지만... 내가 응원하는 팀이든, 상대팀이든 발로 차넣은 공이 골망을 흔들 때 그 흥분과 통쾌함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는 것 보면, 원초적인 즐거움이라는게 대충 뭔지 감이 온다.

- 축구의 종주국은 영국이지만, 월드컵 우승은 브라질이 5회로 가장 많다. 브라질이 축구를 잘하는 이유는?? 브라질은 축구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는 풋살이 인기라고 한다. 브라질의 유명 축구선수들도 풋살선수 출신이 많다고. 브라질 전통무술 카포에라의 기본적 발놀림을 뜻하는 "징가(Ginga)"(51p)가 축구 스타일을 일컫는 용어로 바뀌었는데, 이것이 자유분방한 스타일과 현란한 개인기, 마법같은 드리블을 구사하는 브라질 축구를 정의한다고. 브라질 축구의 특징이 잘 정리되어 있다.

- 손흥민 선수에게 거목같은 아버지 손웅정이 있다면, 네이마르 주니오르에겐 아들을 냉정하게 가르친 네이마르 시니어가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고, FC바르셀로나의 MSN라인 - 메시+수아레즈+네이마르- 때문에, 수비수가 누구를 막아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졌다는데에서 웃음이 나왔다. ㅎㅎ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네 ㅋㅋ

- 1인자 메시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리로 이적한 도전정신은 매우 높이 샀는데, 사우디 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한 것은 조금 실망이었다. 돈, 여자, 파티에의 욕심을 줄이면 좋겠다는 소망도 있지만, 남미 사람을 내 도덕적 잣대로 판단하는건 금물이니까. 근데 일급 7억3천만원은 조금 심한거 아닌가요. 매일 아파트 한채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축구 하나 잘해서 이렇게 부자될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한 축구경제.

- 책에 남는 아쉬움은... 글씨가 너무 작은거 아닌가요 -ㄴ- 눈빠져요 ㅜ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이마르 #네이마르주니어 #선수시리즈 #브레인스토어 #브라질축구 #징가 #북유럽 #BookULove #도서리뷰 #옙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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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내 말을 안 들을까? - 20년 경력 상담심리사가 실전에서 써먹는 듣는 기술, 말하는 기술
도하타 가이토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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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ㅡ 서로 듣고 들려주는 선순환이 가져올 '듣는 사회'


ㅇ What it says
ㅡ 일본의 심리상담 전문가가 진단하는 '듣지 않는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방법, 듣고 들려주기!

ㅡ 1장 왜 들을 수 없게 되었는가
2장 고립에서 고독으로
3장 듣기의 힘, 걱정의 힘
4장 누가 듣는가
노하우편: 듣는 기술
노하우편: 들려주는 기술


ㅇ What I feel
ㅡ 요즘 아이들이 머리가 굵어지면서... 점점 내 말을 안듣기 시작했다. 이건 듣고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귓등으로도 안듣는 것. ㅋㅋㅋ 내가 발화하는 글자가 그들의 귀에 맞고 튕겨져 나오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래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나만 홧병 나서 죽겠다! 싶어서 읽게 된 책. 사람들은 진짜 왜 내 말을 안 들을까? 말하는 나한테 문제가 있는걸까?

ㅡ 책의 시작에서 저자는 말한다. 자신도 지금껏 수동적인 그냥 듣기 문聞이 능동적인 듣기인 청聽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우리는 말 뒤에 숨어있는 진짜 마음을 알아주는 게 아닌, 그냥 들어주는걸 안하고 있다고! "듣기의 기능부전"(15p)이 원인이 되어 각족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흠-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하구나.

ㅡ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은 "마음을 돌본다"(93p)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행위에는 현실을 바꾸는 힘은 없더라도 고독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깊은 힘이 있"(42p)다고 한다. 들어야 이해할 수 있고, "이해에는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114p)다. "마음의 변화는 극적인 한순간이아니라, 나를 지켜봐주는 누군가가 있고 흐르는 무수한 시간이 축적될때 일어"(70p)난다. 상냥한 대우를 받았을때만 변화하고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받아적기 바쁜 책이었다. ㅎㅎ

ㅡ 우리 사회가 서로 자기 말만 하고 듣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고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립'과 '고독'은 다른 의미인데, 쉽게 설명하자면 혼자 있으면서 안정된 것은 고독이고, 혼자 있으면서 불안하고 아픈게 고립이다. 우리는 지금 아프고 힘든데 들을 여력이 어디 있겠는가.

ㅡ "듣는 기술은 들려주는 기술로 완성"(18p) 된다고 한다. 읭? 이게 무슨 말이지? 들으라고 했더니 들려주라고? 이는 바로 "유대관계의 연쇄반응"(81p) 때문이다.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어야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 누군가 들어줘야 나도 여유가 생겨서 들을 수 있고, 들어야 또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다. 이것의 기반이 되는게 우선은 유대관계라는 것. 결국 현대사회는 유대관계까 없어서 이렇게 듣지 않는 사회가 된 거구나..

ㅡ 듣지 않는 사회에서 들려주기 위해 꼭 전문가를 찾아갈 필요는 없다. 상호보완된 '전문지식'과 '세상지식'을 겸비한닌 비전문가들이 오히려 얕은 상처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칸트의 세계지식(세상 물정을 아는 것)"(86p)에서 차용해온 세상지식이라는 개념이 색달랐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보통', 대개 그러한 '상식적'인 것. 통용되는 상식을 가진 바로 우리 비전문가들의 역할이 이렇게 막중할 줄이야! 아주 큰 마음의 병이 들지 않는 이상, 가벼운 우울감과 어려움은 우리가 치료해줄 수 있다구요. 어떻게? 바로 듣고 들려주면서!

ㅡ 베테랑 심리상담사로서(상담심리사가 맞아요, 심리상담사가 맞아요? 헷갈림;;;) 본인이 실전에서 써먹는 듣는 기술과 들려주는 기술이 재미나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보세요! ㅎㅎ

ㅡ 오늘은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아이에게 질문을 하지 말고, 내가 오전중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눈을 바라보며 들려줘야겠다. 그러면 아이도 내 말을 귀기울여 듣고, 자신의 마음도 들려주겠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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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이 - 어느 여경의 하루
지니 지음 / 좋은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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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ㅇ 한줄 리뷰
ㅡ 112 긴급센터에서 일하는 워킹맘 경찰이 들려주는 경찰 이야기


ㅇ What it says
ㅡ 경찰이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워킹맘이라는 보편성, 그리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갑작스런 병까지 버무린.


ㅇ What I feel
ㅡ 왜 대부분의 직업에 남-은 붙이지 않는데, 여-는 붙이는걸까? 여성 경찰관, 여성 소방관, 여학생, 여사원... 대부분의 남고는 그냥 OO고 이지만 여고는 OO여고인데 말 다했지뭐. 이런 역사적인 차별은 차치하고.. 우선 신체적인 강인함이 요구되는 경찰관이나 소방관 같은 직업에는 특히 '여자'라는 것이 감점요소이다. 가끔씩 여자 경찰관이 난동부리는 범인을 제지하지 못하는 뉴스가 나오면 또 한번 댓글이 들끓곤 하니까. ㅜ 이러한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여경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게 된 책.

ㅡ 내가 생각했던 방향에 대해서는 크게 나오지 않는다. ㅋㅋ 저자도 이게 반향과 논란을 일으킬 것을 익히 알고 있지 않았을까. ㅎㅎ '여성'이라서 힘든 점보다는 엄마로서 그리고 그저 경찰로서 겪는 어려움을 담고 있다. 특히 우리가 생각하는 순찰을 도는 파출대원이나, 강력범죄자를 잡는 형사가 아니고 112 긴급신고센터에서 일하는 경찰이라 더욱 그런 듯.

ㅡ 가장 먼저 공감이 되었던 것은 되려 경찰의 손발을 묶는 '경찰물리력 행사기준'과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경찰 장비의 사용에 관한 규정'이었다. 물론 공권력이 남용되서는 안되고, 미국에서는 여전한 인종차별로 인해 흑인을 과하게 진압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서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나라는 사실 그런건 좀 덜하지 않나 싶다. 오히려 주폭들에게 맞는 구급대원, 범죄자들에게 칼부림 당하는 경찰관 쪽이 훨씬 더 억울한데. 이걸 경찰 입장에서 들으니 더욱 공감이 갔다.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한 찰나에 규정과 기준을 들이대며 경찰을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벌써 충분히 많은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까. 아이가 어릴적에 경찰차 매니아로 경찰이 꿈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겉으로는 '멋지다!'라고 해주었지만, 속으로는 '너무 위험한 직업이야'라고 걱정하곤 했으니까. 기본적으로 우리의 치안을 지켜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을 지켜주지 않는게 참 야속하다.

ㅡ 또 하나, 우리는 많은 일을 경찰에게 빚지고 탓하고 있는데, 사실 이것들이 경찰의 할 일이 아니라는걸 새삼 깨달았다. 코로나는 보건복지부 소관, 전자발찌는 법무부 소관인데, 코로나 방역 규칙을 어겨도 경찰에 신고하고,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도 늘 경찰을 탓하는 것이 참 웃기면서 미안했다. 회사에서도 내가 담당자 아닌데 나한테 전화오면 짜증나잖아요, 경찰한테도 경찰이 담당하는 일만 요청합시다!

ㅡ <유퀴즈>에서 112 긴급센터에서 일하는 경찰이, 말이 통하지 않는 자장면 주문 전화에서 통화하기 힘든 위급상황이면 버튼을 한번 눌러보라는 기지를 발휘했다는 에피소드를 봤던것 같은데 이제 이런건 일상적인게 된것 같다.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위급함을 알릴 수 있도록 경찰들도 꾸준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되었다. 절대 112에 장난 전화나 허위신고 하지 맙시다!

ㅡ 책은 엉뚱한 곳에서 끝이 난다. 책이 출판이 되었으니 저자가 무사하신거겠지? 다음 내용을 담은 2권도 나오겠지? 아프면 빨리 병원에 갑시다. 급작스럽게 큰 병이 찾아오면 열심히 산 지난 날이 후회될 것 같으니까. ㅜ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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