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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렇게 귀엽게 늙으면 좋겠어
최승연 지음 / 더블:엔 / 2023년 9월
평점 :
ㅇ 한 줄 리뷰
👵 귀엽지만 아직 늙진 않으셨어요, 작은 동양 여성인 이방인 중년 아주머니 ㅎ
ㅇ What it says
👵 여행하는 사람에서 잠깐 정착한 이방인이 된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글쓰고 그림 그리는 아주머니의 생각들
ㅇ What I feel
👵 내가 집순이라 그런가 여행하는 사라들 이야기 보기를 대리만족 삼아 보길 좋아한다. 나는 막상 떠나기가 귀찮고, 안정된 지금의 생활이 익숙하고 편해서 안주하는 편이다. 그래서 떠나고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지 항상 궁금하다.
👵 원래도 뉴욕에서 무대디자인을 공부했고, 네덜란드인 남자를 만나 태국, 포르투갈 등을 여행하다가 잠시 네덜란드에 정착했다. 하나 뿐인 딸 미루도 스스로를 stay in one country Miru가 아니라고 칭할 정도 이다. ㅎㅎ 낯선 곳의 풍광과 새로운 사람을 좋아하는 건 타고난 성정이다. 내가 익숙한 것, 안전한 것, 친한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듯.
👵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네덜란드 이민국에서 체류하는 비자를 받기 위해 네덜란드인 아이의 엄마라는 걸 입증해야하고, 본인이 아이의 성장에 필수가결한 존재라는 걸 증명해내야 한다. 그 번거로운 절차에도 한국, 서울에 있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이방인의 자세다.
👵 자주 흐리고 변덕을 부리고, 겨울이면 4시부터 깜깜한 네덜란드 날씨를 탓하며, 그곳에서 어려운 네덜란드어를 익히며, 글과 그림을 써서 돈을 벌기. 쉽지 않지만.. 또 부러운 삶이다. 깨끗한 자연에서 풍미좋은 치즈를 먹으며, 맛있는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에세이를 쓸 수 있다는 것.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여유를 찾는 나같은 사람에겐 꿈 같은 일이지만, 이 분도 반복되는 일상은 책에 쓰기를 배제하셨겠지. ㅎㅎ
👵 네덜란드만의 에피소드나,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감회 외에도 일상적인 이야기도 들어가있었다. 뉴욕 룸메이트였던 유전병을 앓던 크리스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재밌게 그렇게 살다가는게 최고인것 같다. 그 의지가 부러운 청년이었는데...아쉽게 생을 마감했으니.. 당연히 눈물젖은 한강 둔치 곱창을 부르는 슬픔이었다. ^ㅡ^;
👵 제목을 보고선 굉장히 할머니일줄 알았는데; 겨우(?) 73년생이였다. 지금처럼 귀엽고 활기차게, 때때로 현타를 맞으면서 즐거운 꼰대로 늙어가시길... 같이 기원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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