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가는 의미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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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시집을 읽었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달달하기도 하고 조금은 쓸쓸한 느낌의 시집 그대에게 가는 의미.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 서울예술대학을 졸업하고 각종 문학상을 받은 저자는

소탈하고 따뜻한 느낌이다.


서문에 보면 이런 사람

사소한 이야기에도 잘 웃는 사람(중간생략)

언덕을 오를 때 잡을 수 있도록 팔을 내어주는 사람

--- 님에게 라고 적혀있는데 이 글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어딘가에 있겠지만 요즘은 이런 분들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세상이 조금은 삭막해진 느낌.


그래서일까?

이 시집의 의미는 조금 더 특별하다.


그대처럼 밥 먹고

그대처럼 잠자고

그대처럼 말하고

그대처럼 생각하는 것

그것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p.19) 그대다운 오늘 중에서


나는 그렇게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있을까?

달달한 사랑 고백 시를 읽으면서 괜스레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나는 어떤가 하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시


오늘도 고군분투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주어진 삶을 즐겁게 살라고 '살아있는 것은 대단한 사건' 이라는 시에서 말한다.

지금의 평범한 일상

특별한 일없이 건강한 지금, 주어진 삶을 즐겁게 살아가라고 저자는 시어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편하게 책을 펼쳐들고 있다가 마음에 울림이 있고

잔잔하다가 울컥하게 만드는 시였다.

그리고 잔잔한 것들

사소한 것들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글의 힘. 시의 힘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해보았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법은

아프리카의 동물과

아메리카의 식물을 바라보는 일

그것을 시로 적어보는 일

(p. 107)


소탈하고 담백한 시를 읽으면서 내 마음도 정화가 되는 것 같다.

시인이란 역시 보통 사람들이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자신만의 언어로 길어올린 사람이구나 싶었고

조용한 새벽녘에 또 읽어보고 싶은 시집이다.

시원한 시집의 표지가 한 여름의 더위를 어루만지듯이

이 시집을 읽으면서 내 마음의 때가 한결 씻겨져 나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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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막이 내릴 때 (저자 사인 인쇄본)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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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책을 펼쳐 읽게 된다.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일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분량의 압박이 있었지만

몰입해서 읽었다.

한 번 책을 잡으면 이어지는 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읽을 수 밖에 없는 소설

그런데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 형사 시리즈의 마지막이야기라니 아쉽다.

아베 히롯. 마쓰시마 나나코 주연의 영화의 원작소설인 기도의 막이 내릴 때


 무더운 날이지만 더위도 잠시 잊고 책에 빠져들만큼 흡입력 있는 소설이었다.

다지마 유리코는 야쓰요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일하게 되는데 마음을 열지 않고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어느 날 아내로서 엄마로서 자격이 없다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세븐에서 일한 지 십 년이 지났을 때쯤 와타베 씨라는 사람과 특별한 관계인 듯 보였는데 몸이 안 좋다던 유리코는 일을 그만 두겠다고 한다. 장기간 쉬던 중에 유리코가 사는 집으로 가보았는데 그곳에서  유리코가 죽어 있었다.


 그로부터 십 년 뒤 도쿄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여인, 오시타니 미치코

노숙자 오두막 근처에서 불에 탄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이 두 사건의 연관관계는 찾지 못했으나

오시타니 미치코는 죽기 전에 연극 연출을 맡고 있는 고향친구를 만났음이 밝혀진다.


여인이 죽은 아파트에서 발견된 달력에 적혀있는 다리의 이름

그것은 가가 형사의 어머니 유품에서 발견된 메모와 내용이 같고 필적까지도 비슷했다.


풀릴 듯 풀리지 않을 듯하가다 결국 밝혀진 사실들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숨어 있었다.

가족모두가 파멸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집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유리코

자신의 가출로 아들이 아버지를 탓할까봐 걱정했던 유리코는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아들이 경찰이 된 것을 기뻐했다.

우울증을 앓아서 자신이 피해를 줄까봐 가족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에 가슴이 짠했다.


히로미의 안타까운 삶의 여정과

아버지에 대해서도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적혀있는 말이 더욱 마음에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강한 바람이 몰아쳐도 쉬이 물결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강한 마음이 있기에 수많은 시련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p.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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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운전하고 오겠습니다 - 인생은 대리가 아니니까
김희철 지음 / 동아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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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지난 해 겨울부터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는 저자 김희철님의 책  잠깐 운전하고 오겠습니다.

투잡, 쓰리잡이 흔한 요즘 나도 얼마 전에 틈나는 대로 배송기사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투잡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요즘 밥벌이가 고단하기도 하고 그만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호기심 반 궁금함 반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대리운전은 어떨까? 하고 말이다.

여태껏 단 한 번의 대리운전 아저씨를 부른 적도 없는 나로서는 당연한 궁금함일지도 모른다.

잠깐 운전하고 오겠습니다

를 읽으며 모든 일이 그렇지만 정말 세상엔 쉬운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대리기사를 부른 장소까지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해야하고 대기해야하고

외진 곳이라면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까지 어쩌면 고독한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점도 있다. 수입을 얻는다는 것 말고도 전에는 지나쳤던 것들을 좀 더 유심히 볼 수 있다는 점.

빈집 담벼락에서 밥을 기다리는 노랑눈과 야옹이를 보면서 저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삶이 기다림의 연속인 걸 증명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니...

라는 저자의 말엔 따뜻함이 스며들어 있다.


세상을 좀 더 괜찮게 바꿔나가는 것은 배려심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저자.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어떤 면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요즘은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리기사 아저씨가 운전을 하고 있는데도 시끄럽게 떠든다거나 일행끼리 정신없이 이야기를 하는 등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행위를 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서 대리 불렀어. 하는 등의 말이

대리운전 기사님에게 안좋은 말임을 알고 주의해야겠다.

대리운전비용을 지불했으니까 하면서 자기 편한대로 하는 것은 그야말로 꼴불견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대리운전의 세계를 알 수 있었고 대리운전 기사님의 애로사항도 알 수 있었다.

대리운전은 지금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는 사람을 대신해서 운전을 해주는 것으로 상부상조하는 것인데 갑질은 아니지 않나.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오늘도 열심히 대리운전을 하고 계실 기사님들 힘내시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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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 - 평범한 일상이 선물이 되다
사라 태스커 지음, 임지연 옮김 / 프리렉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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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스타그램을 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스타그램이 대세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 라는 제목에 끌리기도 했고

코스모폴리탄 선정 올해의 콘텐츠 제작자이며 1백만 건 이상 다운로드된 팟캐스트 제작자이자

억대 매출 규모의 sns멘토링 온라인 강의 CEO라는 책 표지의 문구들을 보니 도저히 이 책을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과연 어떤 비법이 있길래 하고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사라 태스커는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인정받는 작가이자 창의적 비즈니스 컨설턴트라고 한다. 영국 요크셔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소한 일상을 나눈 것을 시작으로 1월 1일에 매일 포스팅을 하고 팔로워 천 명 만들기를 목표로 하였는데 불과 한 달 만에 목표 달성을 하였다.

소셜 미디어 온라인 강좌를 열었는데 점차적으로 발전하여 억대 매출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하였고 나다운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있게 저자는 말한다.


인터넷이라는 다채로운 공간에서 자신의 세계를 공유하고 사람들과 나눌 것을 권하는 저자의 말을 통해서 인스타그램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사진들은 무언가 느낌있고 독특하고 창의적이다.

어찌보면 사소한 일상같기도 하지만 사진으로 남기면서 뭔가 다른 느낌으로 재탄생된 것 같고

이렇게 사진과 기록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나의 일상을 정리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느낌이다.


일상의 마법 같은 순간 찾기 실전연습을 통해서 사소하다고 느꼈지만

의미있는 나만의 일상을 찾아본다.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도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도 자아성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전에는 SNS가 사생활이 노출되기도 하고 많은 이들과 공유한다는 면에서 압박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까지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순간을 포착하여 멋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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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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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스릴러 3부작의 마지막을 완성하는 작품 퍼펙트 마더

우선 오백 페이지의 분량을 보고 내가 이 책을 과연 잘 읽을 수 있으려나 생각했는데

그것은 기우였다. 사실 이 책을 집어들면 쉬지 못하고 책 속에 빠져든다.

뉴욕에서 온라인 모임으로 만난 엄마들이 간만에 아기를 두고 외출한 날

위니의 아기 마이더스가 납치된다. 하필이면 그날 엄마들은 간만의 해방이 된 것처럼

긴장이 풀리고 약간의 자유를 누리고 있었는데 단순히 우연일까.

마침 아이와 떨어져 있어도 영상을 모니터로 볼 수 있는 앱 피카부를 지운 넬.

위니 로스씨에게 이날 꼭 와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거절은 거절하겠다고 한 강력한 제안이

이제는 그녀를 의심어린 눈초리로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데...

퍼펙트 마더를 읽게 되면서 한 사람 한 사람 다 의심의 여지가 있고

위니의 집 근처에서 두 번이나 발견된 남자 보디 모가르.

어느 인물도 그냥 스쳐지나갈 수 없고 의심의 소지가 있는데

아이를 두고 술집에 간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것이라면서 점점 위니를 용의자로 몰아세운다.


모성은 우리나라에서 더욱 강조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다른 분위기인 미국에서도 모성과 어머니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생생하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의 전개와

리얼한 묘사 등을 통해서 실감나게 읽었고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다.

마이더스를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긴장도 되고 안타깝기도 하고 범인이 누구인가 궁금하고 무엇 때문에 마이더스를 데려간 것일까 등을 생각하면서 집중해서 읽었다.

계속되는 반전을 통해 이 사람이 범인인가 하면 아니었고

결국 범인은 내가 생각한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스릴러 작품이라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범인이 누굴까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

남편과 두 딸과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는  퍼펙트 마더의 저자 에이이 몰로이는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어서인지 엄마들의 심리상태나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성있게 그려낸 것 같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반전을 통해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이 사람이 범인인가 하면 아니고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범인은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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