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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 도시에서 사일 시골에서 삼일
한순 지음, 김덕용 그림 / 나무생각 / 2021년 4월
평점 :
제목부터 뭔가 나를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이었다고나 해야할까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세월을 잘 지나온 담담한 이야기들이 나를 기다릴 것 같았다.

책 표지의 그림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주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를 들으면서 읽었는데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주어서 인지
책의 내용과 맞게 분위기가 났다.
이 책의 저자 한순 님은 시인, 에세이스트, 도서출판 나무생각 대표님이다.
저자는 이 이야기들이 도시 생존의 터에서 생기를 잃어가던 한 사람이 시골 고향 같은 자연의 품에서 어떻게 회복되어가고 균형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글이라고 밝혔다.
잔잔한 듯 하지만 삶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도 여운이 남았다.
초보로 시작해서 편집 주간이 되기까지 13년 정도가 걸렸고 남편과도 책으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무에게 미안하지 않은 책을 만들어야지라는 마음으로 나무생각이라는 출판사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하니 그 의미를 되새겨볼만하다.
역시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자연과 사람과의 일인가보다.
저자도 도시에서 사일, 시골에서 삼일을 보내는데 시골 중에서도 깊은 시골.
다른 집과의 거리도 멀고 야생동물들이 지나가는 것도 ...
어찌보면 낭만적이기도 하고 덜컥 겁이 날 수도 있는데 또 멋지기도 하다.
이 책은 사람내음이 가득하다.
아버지의 이야기도 시어머니와의 일화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에세이지만 중간중간 시같은 느낌의 구절이 많이 나온다.
쓴 글이 그대로 시가 되는 느낌처럼 와닿았다.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음미하면서 이런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