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 개정판
C. 더글러스 러미스 지음, 이반.김종철 옮김 / 녹색평론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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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책은 문고판 크기에 200쪽 남짓한 분량이지만, 여기에 담겨 있는 내용은 보석처럼 빛난다. 우리가 당연시 해온 국가와 민주주의, 자본주의와 경제성장의 본질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아주 쉬운 문장으로 드러내고 있다. 많은 책들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데 그쳤다면, 이 책은 아주 강력한 지적 충격을 안겨준다.

   우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그래서 '상식'으로 통하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나아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세계의 여러 진실들 가운데 아주 중요한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두 번을 읽고도 또 거듭해서 읽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다. 두고두고 꺼내보아야 할 책이 하나 더 늘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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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최효찬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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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인생에는 모범답안이 있을 뿐 정답은 없다고 했죠. 자녀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자녀교육에 대한 모범답안, 아니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들을 하나로 모은 책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정답일 수는 없기에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이렇게 가르쳐서 훌륭한 인물로 키워냈구나 하는 정도로 만족하시면 될 듯합니다. 평범한 서민 입장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방법이 제법 많아서 씁쓸하기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봐야죠.

 

   저자도 지적하고 있듯이 자녀교육의 시작과 끝은 결국 부모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자녀들의 앞날이 달라질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단 확률이 높은 거라는 것뿐이지 반드시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되겠죠. 이 책에도 처칠과 괴테의 자식교육 실패 사례가 짤막하게 나와 있고, 제 주변에도 일류 부모의 명성에 못 미치는 평범한 자식들도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자녀에게 무관심하고 애정을 쏟지 않은 가정보다는 성공 확률이 높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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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 - 아이와 함께 읽어야 더 효과적인 자녀교육 바이블
칼 비테 지음, 남은숙 옮김 / 베이직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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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을 일찍 시작하라, 공부가 놀이가 되도록 하라, 착하고 성실하게 살도록 만들어라, 근검절약하고 겸손하게 자라도록 만들어라, 좋은 친구를 사귀도록 하라 등은 굳이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부모님들 역시 그렇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책은 이런 내용들로 거의 채워져 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자녀교육 서적은 이미 적지 않게 나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작 궁금해 했던 구체적인 공부 방법으로는 <아버지의 8대 교육법>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는 제7장 정도가 고작인데 그나마도 내용이 소량이어서 깊이 있는 내용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느 것을 따라야 할지 헷갈리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칭찬과 관련해서 칼 비테의 아버지는 자식이 자만심에 빠지고 인생을 망칠까봐 칭찬에 인색했다고 하면서 "돌이켜보면 나는 아버지에게서 칭찬을 들은 적이 거의 없었다"."(137p)고 하다가, 그런데 다른 절에서는 "어렸을 때, 작고 사소한 일을 해냈을 때마다 아버지는 잘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149p)"라고 정반대의 말을 합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조기교육과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 키우는데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지만, 아이를 천재로 만드는 특별한 비법을 기대하시는 분들께서는 다른 책을 찾아보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평범한 내용에 비해 명성이 크게 과장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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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 스웨덴 - 국민의 집으로 가는길
신필균 지음 / 후마니타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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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은 복지천국의 대명사로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이다. 최근 들어 대한민국에서 복지논쟁이 본격화되면서 스웨덴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그러한 대중적 관심을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저자는 스웨덴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여러 스웨덴 단체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스웨덴의 역사와 정치에서부터 사회정책, 민주주의와 합의 문화 등에서 자세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문적 성격으로 접근해서 딱딱한 느낌이 든다. 복지정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다.

 

   이해한 것보다 그렇지 못한 부분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스웨덴이 왜 모두가 부러워하는 복지국가인가에 대해서 조금은 더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배경에 사회공동체를 사랑하고, 합의와 상생의 소중함을 아는 깨어있는 시민들과 지도자가 있었다는 점이 스웨덴의 복지 시스템만큼이나 부러웠다.

 

   더글러스 러미스가 쓴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않을 것인가라는 책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빈부의 차이란 경제발전에 따라 해소되는 것이 아닙니다. 빈부의 차이는 정의(正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란 정치용어입니다. 빈부의 차이는 경제활동으로 고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빈부의 차이를 고치려고 한다면 정치활동, 즉 의논하고 결정하여, 그것을 없앨 수 있는 사회나 경제구조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해소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92p

 

   빈부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복지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라면, 복지는 결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의 성숙한 철학과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 아닐까? 스웨덴 국민들은 적지 않은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 지금부터 무려 100여 년 전에 복지체계의 많은 부분을 만들면서 그러한 정의(正義)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수구반동세력들의 논리대로라면 스웨덴은 벌써 열 번은 망하고도 남았을 것 같은데,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언제쯤이면 대한민국은 국민들을 위한 따뜻하고 정겨운 '국민의 집'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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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섬 돌 이야기
강정효 지음 / 각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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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사람과 문화를 이야기 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돌이다. 제주는 화산섬이라 천지에 흔한 것이 돌이어서, 자연스럽게 제주인의 삶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제주사람들의 삶에 온전히 뿌리내린 돌문화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작가가 사진기자여서 그런지 문장에서 특별한 향취를 느낄 수는 없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저자가 제주섬을 수십 번 발로 뛰면서 카메라에 담아낸 사진들은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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