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깨감 수학 4 - 창의영재수학 + 교과사고력 즐깨감 수학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지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이들 해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 안타깝다.

학교와 학원을 넘나들며, 그것도 부족해 집에서 학습지까지 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 ㅠ.ㅠ

내가 어릴때는 밖에 나가서 뛰어노는게 최고였는데 요즘 아이들은 밖에 나가도 뛰어놀 친구가 없다. 

어쩌면 아이들이 학원을 찾는 것이 놀 친구를 찾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해야 할 것이 많아 뛰어놀지 못하는건 둘째치고, 아이들 모두가 잘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잘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겐 더 큰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특히 영어와 수학 부분은 아이들 공부의 전부라고 할 만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국영수는 꾸준한 관리가 최고인 것 같다.

사실 모든 것의 모태는 국어인데 국어를 무시한채 영어와 수학에만 매달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국어는 공부를 안해도 우리나라 말이니 대략 알거라는 생각에 더 소홀하게 되고

특별한 공부가 필요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영어와 수학에 밀려 저만치 뒷전에서 자리하고 있다.

모든 과목이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국.영.수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이 세 과목은 가장 중요한 과목들인데

수학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수포자가 나올만큼 위험하고 어려운 과목 중에 하나이다.

 

 

 

 

 

어려서부터 수학을 어렵지 않게 접하려면 창의력 부분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한데

어떻게 해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해야 수학을 잘할 수 있는지 많은 부모들이 궁금해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건 꾸준함인데... 문제는 이 꾸준함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별히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엄마표로 꾸준히 한다면 수학이 힘들어 수포자가 되는 일은 줄어들테니...

개인적으로 와이즈만북스에서 출간되는 책을 좋아하는데

그곳은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재미없어하는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도서가 흥미롭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요번에 만나본 즐깨감 수학 역시도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즐깨감이란 즐거움, 깨달음, 감동이란 주제로 수학을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문제집을 보던지 책을 보던지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내 아이가 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흥미로운 접근이 중요하다.

 

 

 

 

 

즐깨감수학은 초등학생들에게 단순히 연산 법칙이나 공식을 암기하도록 요구하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접하는 상황이나 퍼즐, 게임 등과 같이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거부감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게 수학을 접하고 원리를 이해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으며

수학에 대해 유연하게 사고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재이다.

실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수학 활동들을 하나씩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하루에 2장씩이라도 꾸준히 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학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수학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수학이 실생활에 다양하게 쓰이고

유용한 학문이라는걸 알게 되고, 나도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다.

 

 

 

 




게임, 퍼즐, 수학 마술 활동 등을 소재로 교재를 구성하여

재미있게 공부하고 수학적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교과서에서 강조하고 있는 수학적 사고력, 수학적 추론 능력, 창의적 문제 해결력, 의사소통 강화능력까지

7차 개정 교과서에 맞게 구성하여 창의사고력과 함께 교과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크게 5챕터로 구분되어 있는데 도형 / 수와 연산 / 측정 / 확률과 통계 / 규칙성과 문제해결까지

모두 교과서에서 다루는 부분이기에 더 유용하다.

문제집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페이지당 문제수를 많이 넣기 보다는

원리를 깨우쳐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난위도를 높여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수학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생각해보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다 보면 수학에 훨씬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되고

생활에서 접하는 것들을 소재로 삼다보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정답 부분에 자세한 설명으로 부모가 지도하기에도 수월하며

아이들이 틀리기 쉬운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생각열기를 통해 다양한 접근 방법을 알려줌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답을 구할 수 있는 경우넨 다른 풀이를 제시해 주고 있다.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이나 창의력수학을 다양하게 연습하려는 아이들과

자기주도학습에 필요한 친절한 해설집을 원하는 아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교재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맥아더와 빵 셔틀 박장군 콤플렉스 극복 동화 3
이재희 지음, 김은주 그림, 임영주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맥아더와 빵 셔틀 박장군'은 주니어김영사에 출간된 콤플렉스 극복 동화입니다. 

제목만으로도 대략 감이 오는 동화인데요.

책을 읽어보니 요즘 아이들의 심각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더라구요.

빵 셔틀이 중고생 사이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버젓이 일어나는 일이고

그와 관련되어 벌어지는 학교 폭력이 이렇게나 심각하게 자리잡고 있는지 미처 몰랐답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단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아이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었고

남일이라고 생각했던 그런 부분들이 내 아이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가정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주인공인 장군이는 4학년입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날 학교에 가기 싫어 꾸물거립니다.

더군다가 오늘 아침 뉴스에서는 장군이와 유치원때 친했던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진 장군이는 그 길로 바로 학교에 갑니다.

장군이가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는 장군이는 같은 반 친구의 잔심부름을 하는 빵셔틀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셔틀 보이로 불리며 그 아이가 시키는 모든 것들을 해야만 했어요.

학년 초에 같은 반이 되었을 때 장군이는 그 아이와 한반이 되었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기 싫었어요.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친구가 괴롭히고 빵셔틀을 시킨다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빵셔틀이 모자라 심지어는 점심시간에 식판까지 가져다 주게 되고

돈이 부족하다고 해서 엄마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다 주기도 하지요.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간 첫날 장군이는 새로운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선생님은 다름 아닌 학교에 등교할 때 횡단보도에서 마주쳤던 외국인이었어요.

수업시간에도 장군이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이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한때 자신의 친구였지만 오늘 아침 뉴스에서 본 민조의 그림을 그리기만 했지요.

 

 

 

 

 

장군이에게 같은 반인 대식이와 인규의 횡포는 자꾸만 이어졌어요.

피시방을 가야하니 피시방 돈을 내라고 하고, 간식까지 챙겨오라고 하는 등 심지어는 편의점에서 빵까지 훔치게 했어요.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대식이가 시킨 일을 하지 않으면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전부 다 소문낸다면서

협박을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장군이는 대식이가 시키는대로 해야만 했답니다.

그러다가 편의점에서 빵을 훔치다가 편의점 주인에게 딱 걸린답니다.

편의점 사장님께 용서를 빌고 겨우 풀려나긴 했지만 장군이는 혹시라도 엄마가 그 사실을 알까봐 마음이 무거웠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친구 수지 역시 소란이와 어울리게 되면서 자꾸만 이상하게 변해갔어요.

그런 어느 날 수지가 계단에 앉아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수지가 소란이와 어울리면서 이상하게 변한 이유를 알게 된답니다.

소란이는 대식이와 인규처럼 반 아이들을 괴롭히는 여자 아이들인데

투명 인간 취급을 받는 수지가 투명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 소란이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된거지요.

수지가 피아노 콩쿨에서 일등을 하면서 소란이는 수지를 미워하게 됐고

수지가 피아노 학원을 다니지 못하게 레슨비를 소란이가 받아갔고

더 이상은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장군이에게 터놓게 된답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맥아더 선생님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등장하신 분인데요.

아이들에게 지적을 해서 그 부분을 고치게 하려기 보다는 아이들 스스로가 고칠 수 있도록 지켜보는 역할을 해주시지요.

선생님은 학교 폭력을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말썽꾸러기 아이들의 현실을 부모님들께 알리게 되고

연락이 되지 않는 대식이네 집을 방문하기도 한답니다.

 

 

 

 

 

'맥아더와 방 셔틀 박장군'은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학교 생활을 소재로 엮은 동화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부분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학교의 모습과 겉과 속이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동화를 통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친구들을 괴롭히고 보이는 곳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세상이 각박해졌다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했어요.

언제부터 세상이 이렇게 각박해졌는지 아이들까지도 이런 현실 속에서 살아야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이렇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가정 환경이 중요하기도 한데

장군이에게 셔틀을 시키는 대식이 역시도 가정 환경이 좋지 못한 아이입니다.

학교에서 모든 건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학교에서조차 골치가 아플까봐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부분들을 쉬쉬하면서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맥아더 선생님 같은 분만 있으면 아이들은 더욱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 도서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뒤집어 봐, 생각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7
일란 브렌만 글, 레나토 모리코니 그림, 이민정 옮김 / 현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북스에서 출간된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뒤집어 봐, 생각을!> 입니다. 

동화책 표지에 동그란 원 모양이 뚫려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 자극시키는 동화입니다.

커다란 동그라미 안에 작은 동그라미가 있는데 처음에 책을 봤을땐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이들 동화책이 많이 나오지만 요렇게 독특한 책들은 아이들이 먼저 손이 가는 책이랍니다.

커다란 동그라미 안에 들어있는 작은 동그라미...

전 동화책을 다 읽고나서야 동그라미의 의미를  알게 되었어요.

동그라미 안에 들어있는 작은 동그라미를 보면 어떤 생각이 나세요?

이 동화책을 보면서 역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어른으로써는 상상도 하지 못할...

어쩌면 어른들은 그만큼 살아오면서 갖게 되는 고정관념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뒤집어 봐, 생각을!'에서는 지혜로운 할아버지가 등장해요.

언제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해 주시는 할아버지죠.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는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르쳐 주어 마을에서 선생님으로 통했어요.

선생님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었고,

고민을 상담하러 온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해결해 주었어요.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해결점이 나타나시는 할아버지.

그건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모든 사람에게 딱 맞는 이야기를 해주고 문제를 풀어 주지 못한 적이 단 한번도 없는 선생님이

어느 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시게 된답니다.

 

 

 

 

 

저는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듣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어요.

활과 활쏘기를 좋아하는 한 소년은 활쏘기 수업으로 유명한 학교에 가게 되고

활쏘기 훈련에 전념한 결과 청소년이 되었을 때 어떤 목표물도 정확하게 맞힐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세계 활쏘기 대회'에 나가게 되는데

대화가 열리는 장소에 수백 개의 과녁마다 정확히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답니다.

 

 

 

 

 

청년은 신기한 나머지 누가 과녁의 한가운데를 정확하게 맞혔는지 궁금했어요.

그때 나타난 한 소년이 바로 과녁을 뚫은 사람이 자신이라고 이야기하게 된답니다.

소년은 아주 쉽다면서 그 방법을 얘기해 주게 내용인데요.

어떻게 가운데 과녁을 한번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맞힐 수 있었을까요?

소년은 명중이었을까요?

저는 동화책을 보면서도 궁금했었어요.

그래서 책장을 넘겨볼 수 밖에 없었는데 역시 생각을 바꾸니 정답이 보이더라구요.

만약에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은가요?

 

 

 

 

 

아이들 동화책에서 참 많은걸 보여주는 책입니다.

내용도 좋지만 그림을 통해서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있는데요.

작은 동그라미가 보여주는 세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많은 동그라미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동그라미들을 그림으로 연결해 하나의 동화책으로 엮어 주었습니다.

뻥 뚫린 동그라미를 통해서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동화입니다.

생각의 전환이 어떠한 결과를 보여주는지 알려주는 책으로

동그라미의 쓰임도 알면서 동그라미 세계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개의 이름 푸른숲 어린이 문학 32
크리스티 조던 펜턴.마거릿 포키악 펜턴 지음, 김경희 옮김, 리즈 아미니 홈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른숲주니어에서 출간된 '두 개의 이름'은 '나쁜 학교' 다음으로 이어지는 도서라고 할 수 있어요.

'나쁜 학교'에서는 글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간 올레마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학교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난 올레마운은 아빠에게 조르고 졸라 겨우 학교에 가게 되지만 

그곳은 학교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착취하는 곳으로 올레마운이 생각했던 학교의 이미지와는 다른 곳이었어요.

학교라는 이름을 가장하여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곳이었지요.

올레마운이 들어간 기숙학교에서는 아이들을 담당하는 수녀님이 나오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수녀님 이미지와는 차원이 달랐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수녀님의 이미지는 곱고 선한 인상에 남을 위해 봉사하는 그런 이미지인데 이곳에서는 계모 수준으로 등장한답니다.

올레마운은 자신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학교에 가게 되면서 학교에 가게 된 걸 후회하게 된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사용하게 되고 오로지 영어만 사용하면서

자신이 쓰던 언어를 잊어버리고 생활습관까지도 바뀌게 되지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해간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두 개의 이름'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올레마운의 이야기입니다.

학교라는 곳에서 벗어나 마침내 부모의 품으로 돌아온 올레마운은

2년 만에 만나는 첫 만남에서 엄마는 올레마운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어요.

얼굴은 까맣게 변했고 삐친 단발머리에 야위었었거든요.

올레마운은 학교에 들어가서야 아빠가 왜 그렇게 학교에 보내는 걸 반대했는지 알게 되었답니다.

기숙학교에 있는 내내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올 그날을 기다리며 다시는 학교에 돌아가지 않으리라 다짐했어요.

하지만 올레마운은 2년 동안의 기숙학교 생활로 자신이 쓰던 언어도 잊어버리고

자신이 뱅크스 섬에서 먹던 음식들조차도 입맛에 맞지 않아 먹을 수가 없었어요.

뿐만 아니라 밥을 먹기 전에는 가족의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면서 기도를 해야 한다고 얘기했지요.

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면서요.

기숙학교에 있는 수녀님들은 공부는 시키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종교에 관한 부분은 가르쳤나 봅니다.

아이들에게 종교에 관한 부분은 지도하면서 그들이 하는 행동이 과연 종교인으로써 잘하고 있는 행동인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답니다.

 

 

 

 

 

뱅크스 섬에서 친하게 지냈던 아그네스도 이번에 기숙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

아그네스의 엄마는 영어만 쓰는 올레마운과 아그네스를 못마땅하게 생각했어요.

행동이나 언어가 외지 사람 같다면서 둘이 함께 만나는 것도 싫어했어요.

사실 올레마운 역시도 영어를 쓰면서 가족과 소통이 되지 않아 많이 불편했어요.

마을 사람들이 말을 해도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거든요.

무슨 소린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묻는 말에 '쏘리(sorry)'라는 답변만 여러 번 반복하여 동네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했었어요.

올레마운은 카믹을 신고 달리다가 넘어졌는데 뱅크스 섬에서 살 때는 그 신발이 최고라고 생각했어요.

기숙학교에서 운동화를 신어 보니 처음엔 발이 꽉 조이고 바닥이 딱딱해서 이상했지만

이젠 카믹 대신 운동화가 자신의 발을 보호해 준다는 걸 알고 기숙학교에서 신던 운동화를 신어보기도 한답니다.

환경과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부분이었어요.

올레마운도 자신이 이렇게 변할 줄을 몰랐을 거예요.

 

 

 

 

 

"너한테 정말로 어려운 부탁을 해야 할 것 같구나. 네가 크게 용기를 내야 할 거야."

 

"정부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라고 한단다."

 

"뱅크스 섬에서 지낼 때는 정부에서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걸 피할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

앞으로 외지 사람들이 점점 더 몰려올 거야.

저들의 말과 글을 배우지 않으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할 거다.

가게 점원만 해도 네 엄마한테 사지도 않은 물건값을 물리곤 하잖니?

네 엄마는 글을 읽지 못해서 바가지 쓴 것도 모르고." < 본문 p. 103  일부 발췌 >

 

 

 

 

문명이 발달할수록 배워야 하는 건 맞지만 원하지 않는 교육을 받아야만 하는 이누이트들의 아픈 현실들...

차라리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뱅크스 섬에서 살았을걸 그랬나 봅니다.

물건을 팔거나 배를 타고 이동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조금 불편하긴 해도 그곳의 생활이 어쩌면 더 행복했을지도 몰라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억지로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 테니까요.

뱅크스보다는 도시인 툭토약툭에서 사는 것이 생활하기에 편리해 어쩔 수 없이 그곳을 선택해야 하는 부모들.

그렇기에 아이들을 기숙학교로 보내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지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 그 마음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기숙학교가 어떤 곳이라는 걸 보여주는 부분은

학교로 떠나는 배가 들어왔을 때 아그네스가 도망쳤다가 배가 떠났을 때야 돌아오는 부분에서 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있었던 일을 그대로 동화로 엮어주었기에 더 가슴 아픈 동화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학교 푸른숲 어린이 문학 31
크리스티 조던 펜턴 외 지음, 김경희 옮김, 리즈 아미니 홈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른숲주니어에서 출간된 나쁜 학교.

학교에 대한 어떤 모습이 비쳐질지 제목에서 보여지는데

똑같은 옷을 입은 아이들 중에 한 아이만 빨간색 스타킹을 신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아이가 바로 주인공인데 혼자서만 눈에 띄는 빨간색 스타킹을 신고 있다.

빨간색 스타킹도 눈에 띄지만 한쪽은 스타킹이 흘러내려 무릎이 드러나 보인다.

퐁퐁 눈이 내리고 있는데도 여자 아이들은 똑같은 단발머리에 반팔을 입고 있다.

벌써 표지와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이다.

한겨울에 반팔이라니...

 

 

 

 

올레마운은 아홉살 소녀이다.

배다른 언니인 아유니크는 외지 사람들에게 이끌려 학교에 갔고 거기서는 로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린다.

올레마운은 책을 읽어주는 언니가 부러워 학교에 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빠는 언제나 올레마운의 부탁을 거절한다.

여러번에 설득 끝에 겨우 얻어낸 드디어 학교의 입학행~

올레마운은 학교에 가는게 신이 나 잠을 설칠 정도였지만 엄마와 아빠는 근심이 한가득이다.

올레마운이 입학할 기숙학교는 그곳에서 배를 타고 한참을 가야하는 곳이었다.

단지 책을 읽고 싶어 글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가고 싶었던 올레마운에게 비쳐진 학교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는 학교의 모습과는 차원이 다른 곳이었다.

학교란 아이들에게 집에서 배우지 못하는 부분을 교육시켜주는 곳인데 이곳은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심상치가 않다.

무릎을 꿇고 텃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용서를 비는 줄로 생각한 올레마운.

그게 바로 올레마운이 생각했던 학교에 대한 착각이었는데 그건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외지 사람들은 너에게 자기들이 입는 까끌까끌한 옷을 입힐거다.

그 옷으로는 모기도 추위도 막을 수 없어.

그리고 이누이트의 풍습을 버리게 하고 그들의 노래와 춤을 가르치지.

네 영혼이 사악해서 그들의 신에게 용서를 받아야 된다고도 할 거야."  <본문 p. 16 일부 발췌>

 

이누이트들의 풍습을 버리게 하고 이누이트들의 언어를 못쓰게 하여

원주민들의 전통 문화를 없애 버리고 자기네 문화로 흡수시켜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만들어진 기숙학교.

그곳에서는 입는 것과 먹는 것 등 모든 것을 바꿔 원주민의 색깔을 지우려고 했다.

그곳은 학교라는 이름을 가장해 어린 아이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곳이었다.

기숙학교는 정부에서 보조를 주기 때문에 아이들의 인원수를 늘려야 해서 강제로 아이들을 입학시키기도 했다.

올레마운의 부모는 그런 부분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올레마운이 학교에 가는걸 반대했었는데

학교에 대한 희망이 있는 올레마운의 고집에 결국 학교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기숙학교 아이들은 개나 먹을 귀리죽을 먹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기에 그것이라도 먹어야만 했다. ㅠ.ㅠ~~

 

 

 

 

 

올레마운은 기숙학교에서 마거릿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2년 동안 있으면서 수업을 받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수업을 받기 위해 기다렸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건 노동 착취뿐이었다.

반항심이 있는 올레마운은 까마귀 선생님께 찍혀 혼자서만 빨간 스타킹을 받게 되고

안그래도 다른 아이들보다 덩치도 크고 다리도 뚱뚱했는데

빨간 스타킹을 신으니 더 뚱뚱해보여 삐에로 같은 모습에 화가 난 올레마운은 급기야 빨간 스타킹을 없애 버리게 되는데...

 

 

 

 

 

이 동화가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이 더 가슴이 아팠다.

동화속에서만 보여지기에도 충분히 아픈데,

어린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동화는 이누이트들의 아픈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기숙학교의 많은 문제점 때문에 지금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하는데

기숙학교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아픈 기억을 벗어던지고, 이누이트라는 사실에 대해 자신감을 되찾으려고 하기 위한 나눔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책이다.

아이들에게 학교 생활이 마냥 행복함을 주는건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이런 곳도 있다는 것을 한번쯤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