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줄자 보랏빛소 그림동화 36
이이삼 지음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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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읽어보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사실 두려운 마음에 아이들과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엄마와의 거리는 얼마나 될 것 같아?"라고 물어볼 텐데...


아이들이 느끼는 마음의 거리가 너무 멀까 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걱정과 함께 최근 아이들에게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대답도 제대로 못했던 일들을 반성하게 되며 이런 마음이 들지 않게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라고 물을 때 걱정 없이 물어볼 수 있도록 아이들과의 마음의 거리를 열심히 좁혀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펼쳤다.



마음 줄자.


뺄 것도 더 할 것도 없는 제목이 눈에 확 와닿는다.


강의를 나가면 아이들에게 제목 맞추기로 책 읽기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당황해하는 아이의 표정으로 보여


"이 친구는 왜 이런 표정일까?"


라고 물으니


"줄자가 나와서 놀랐나 봐요"라고 이야기한다.





면지의 길게~이어지는 줄자가 좁게도, 넓게도 느껴진다.





마음 줄자.


"어 하트에요. 마음 줄자라서 하트인가?"라며 하트 모양으로 펼쳐진 줄자를 보고 이야기한다.





'적당한 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가끔 방문하는 엄마의 집이지만, 1박2일 이상 하면 서로 기분이 좋지 않아지기에


엄마의 집은 1박 2일 이상 방문하지 않게 된다.


첫날은 만나서 반갑고, 둘째 날은 이별하니 아쉽다.


그런데 2박 3일이 되면 둘째 날부터 잔소리가 시작된다.



가까울수록 한 발짝 떨어져 있어야 서로의 소중함과 귀함을 아는 것을 항상 느낀다.



아이는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두 아이 모두 문구점이 나오는 장면을 고른다.


"왜 마음에 들어?"라고 물으니


유치원 아이는 "토끼 인형이 나와서 좋아요"라고 한다.


초등학생 아이는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지극히 아이의 시점에서 이야기한다.


책을 읽어주는면서 책의 내용에 따라 주인공과 주인공 친구에게 집중하는 어른의 시선과 아이들의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책을 읽기 전에 걱정했던 시간! 아이들과 인터뷰를 통해 마음의 거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 보기 https://blog.naver.com/d1004sh/223217447362


아이는 최근 동영상 시청 시간과 동영상 시청 후 언어에 대한 문제들이 발생하여 선생님과 상의 후 동영상 시청 시간에 대해서 조율 중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2일 동안 하고 하루는 동영상 시청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몰래 보다가 걸려서 동영상을 보기로 약속 한 날, 보지 못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아이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조정하는 중이라 동생이 보는 시간에 동생이 보는 것을 같이 보는 것을 허락해 주었더니 몰래 동영상을 보다가 또 들켜 혼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대답도 머뭇머뭇하고, 자신이 없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아이의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었다. 

아이와의 거리에 대해서 물어보니 아빠와의 거리가 멀어졌다고 고백하는 아이의 마음을 들을 수 있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말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린 인형을 마이크로 제공했다.





아이가 느끼는 자신의 마음의 거리를 잘 표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마가 화를 낼 때 엄마와의 마음의 거리가 멀어졌으며, 엄마가 사과하면 다시 가까워진다고 이야기했다.


엄마가 화를 낼 때라고 마음의 거리가 멀었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머쓱한지 장난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며,


아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마음을 살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마음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마음줄자 #이이삼 #보랏빛소어린이 #그림책인터뷰 #아이마음알기 #적절한거리 #인간관계 #소통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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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시 바람동시책 4
김개미 지음, 경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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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한 제목에 어울리지 않는 꽃밭에 앉아 꽃향기를 맡고 있는 드라큘라와


그걸 지켜보는 귀신같아 보이는 여인은 무섭기보다는 귀엽게 느껴졌다.



드라큘라의 시라니..


어떤 내용일까?



책을 접하는 순간 괴물에 한참 빠져있는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재미있게 읽기 좋은 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필사에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 짧은 단락으로 된 시를 함께 쓰고 싶었는데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필사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숨은 그림 찾기인가?'라는 기대감으로 면지 가득 채우고 있는 거미 유령과 박쥐의 모습을 한참이나 살펴보았다.


따로 숨은 그림은 아니었다.





가족, 밤, 드라큘라, 외로움....


넌 뭐가 무섭니?



아이들에게 물으니


초등 아이는 유령이라고 하고,


유치원 아이는 드라큘라라고 한다.





그리 길지 않은 시다.


무서운 내용들이 있는데 엄청 무섭다기보다는 평소에 느껴봤을듯한 무서움?


혼자 있을 때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나,


잘 때 드는 무서운 생각들


그러한 것들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드라큘라의 오랜 세월에 걸친 외로움이 느껴졌다.


혼자 오랫동안 살고 있으면 정말 외롭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시 뒤편에 중간중간 툰이 들어 있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드라큘라를 보는 처녀귀신과 거미 귀신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중간중간 펼쳐서 시를 골라 읽고,


마음에 드는 시를 한 편씩 필사하기로 했다.



아이가 필사한 시는 아주 짤막한 시였다.






[해가지고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았다.


또 나만 남았다.]



아이의 시를 보고 아이에게


"제목은 써야지!"


라고 이야기하니


"제목 썼어요. 해가지고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았다. 이게 제목이에요."


"이게 어떻게 제목이야?"


아이는 시가 적힌 장면을 펼쳐서 보여준다.


500년 된 은행나무 옆에 서있는 드라큘라가 들려주는 시였다.



'이것도 시구나'


시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인정하고 아이에게도 사과했다.







드라큘라의 입장에서 시를 쓴다면 이런 시가 나오겠구나.


재미있으면서도 깊이가 있는 시였다.


길이가 짧아 아이와 읽고 필사하기도 좋은 드라큘라의 시였다.




#드라큘라의시 #천개의바람 #김개미 #경자 #유령 #필사하기좋은시집

#재미있는시집 #무서운시집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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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재판 봄날의 그림책 4
박윤규 지음, 이우일 그림 / 봄날의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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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토끼.


난감한듯한 갓 쓴 아저씨와 곁눈질하는 호랑이.




이 책을 고른 이유가


한국 아동 문학상, 열린 아동문학상 수상 작가 박윤규님의 글과 용선생 시리즈 이우일 그림작가님의 만남이라 더욱 기대되었다.



알고 있는 전래동화지만! 더 재미있을 것 같은 『토끼의 재판』.





좋아하는 토끼의 등장으로 신이 난 아이는 책을 들고 환하게 웃어 보인다.


동그라미 안에 들어가 있는 주인공들이 본인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네가 나그네라면 호랑이를 구해줄 거야?"


라고 물으니 "아니요."라고 대답한다.


"왜? 구해주지 않을 거야?"라고 물으니


"호랑이가 잡아먹을까 봐"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호랑이를 허방다리에서 떠내 주었는데 은례를 갚겠다는 약속을 휙 내팽개치고 나를 꿀꺽 잡아먹겠다고 하는구나. 이게 옳으냐. 그르냐?"



책의 글의 구성이 재미있다.


구덩이 대신 허방다리라는 단어는 처음 듣는 단어인데도 상황을 보고 어떤 단어인지 이해를 했는지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다.


리듬감이 넘치는 말의 반복, 다채로운 의성어, 의태어가 글맛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는 출판사의 소개에 고개가 끄덕일 만큼, 읽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을 더욱 신나게 한 것 같다.


허방다리에 빠져서 살라달라고 호소하는 호랑이의 표정은 영화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표정이 떠올라 웃프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주인공들의 표정이 잘 표현되어 그림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 했다.



책 소개를 읽을 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역할극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유치원에서 [춘향전], [흥부전]등을 다양한 연극을 통해 해본 역할극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라


책을 읽고 짧게 극본을 만들어 역할극을 해보고 싶었다.



함께 책을 읽고 역할을 나누어 연극을 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지. 아이들이 즉석에서 해보자고 제안을 하였다.




토끼를 좋아하는 둘째는 토끼를 첫째는 나그네를, 악당 같은 호랑이는 엄마가 하기로 하고 역할극을 해보았다.


각자 역할을 정하고 토끼가 나오는 장면부터 시작하기로 정하였다.


책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대사를 재치있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간 중간 대사를 기억하지 못하면 서로 귓속말로 알려주며 돕기도 했다.


책의 내용을 생각보다 잘 재현해내는 모습에 놀랐다.


나그네의 안타까움과 토끼의 새침한듯한 말투까지 표현해준 아이들의 모습을 하나 하나 칭찬해주며 마무리했다.


둘째는 아직 글을 익히지 않아서 첫째보다 더 상세하게 책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었다.


책의 힘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짧았지만,


아이들과 역할극을 통해서 책을 좀 더 이해하고 토끼의 재판 내용에 푹 빠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옛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박윤규 작가님과 이우일 작가님이 탄생시키신 토끼의 재판!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솔직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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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 정신과 의사 캘선생의 상담소
유영서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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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책을 지속적으로 보다 보니, 책 표지를 살펴보는 것이 버릇처럼 되었다.


"나는 왜 마음이 버거울까?"라는 제목이 시선을 끌었다.



그 아래 적힌 부재


'사소한 일어도 화가 나고 안 좋은 생각을 계속하는 당신을 위한 책'과 책을 살펴보게 만든 계기였다.



몸 컨디션이 엉망이다.


팔을 시작으로 올라온 포진은 손가락으로 옮겨가고, 입술까지 번졌다.


두드러기 같기도 하고, 물집 같은 작은 포진들이 몸 이곳저곳을 점령했다.


아침 기상도 버겁고,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경도 날카로워짐을 느낀다.



'나'에게 집중하다 보니 이젠 알 수 있는


몸의 변화들을 느낄 수 있다.



조그만 일에도 쉽게 화가 난다.


머리로는 알고 있다.


화낼 일이 아니라는걸.



그러다가 최근 『내면 소통』 김주환 작가님의 강의에서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다'


주변의 다양한 '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더욱 이 책이 와닿았는지도 모른다.



정신과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여서 일까?


일러두기를 읽는 도중 '정신과에 가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시대에는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주변에도 적지 않다.



목차를 읽어가는 동안, '이건 내 이야기 같아!'라고 느낀 독자들이 정말 많지 않았을까 싶었다.


모두들 살아가고 있기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순차적인 독서가 아닌 궁금하다고 느낀 부분들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저자의 '청개구리'라는 자신에 대한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사람을 청개구리라고 생각했지 나를 청개구리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진정한 청개구리는 나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공감이 가던 웹툰 장면이었다.


'내가 이상한 걸까?'


사실 내가 이상하다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모두들 그럴 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감정들을 인지하기 시작하니


당연하게도 그런 게 아니냐는 생각이 '나만 그런가?'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의 뇌는 보통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오히려 부정적인 일들을 되풀이하는 경향이 있고" - P.185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상황을 되돌아보고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 위로와 격려를 받았던 것 같다.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하지 못하는 감정 속에서 답답하기만 했던 것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해결 방법을 제안해 주는 느낌이었다.



"도... 도움이 됐나요?"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에


"네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답해주고 싶다.



웹툰을 통해 상황을 쉽게 설명해 주고,


저자가 직접 겪은 일들을 예시로 들어주어 읽기 편안했다.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상한 녀석을 곰으로 표현했는데


개구리로 표현했어도 재미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컬처 블룸을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미래의창 #나는왜내마음이버거울까 #정신과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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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반짝이는 정원
유태은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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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정원을 가꾸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산 할아버지 댁에 가서 즐겁게 뛰어놀던 일이 생각났다.


아이들의 산 할아버지는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할아버지처럼 한없이 인자하고 웃으며 따뜻하게 아이들을 대해주신다.


할아버지가 많은 아이들이 헷갈리지 않게 자신들만의 호칭을 만들었는데 산에 사시는 할아버지라고 해서 산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책을 보는 순간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할아버지와의 추억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고 할아버지 댁에 가서 초록의 즐거움을 머금어보며 직접 느끼는 시간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모란 꽃이 분홍빛이라서인지 분홍을 사랑하는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책을 받아 함께 읽고 싶어서 챙겨왔었는데 발레 수업을 가기 전 잠깐 남은 시간에 혼자 책을 살펴보길래 무엇을 보는지 잠깐 살펴봤다.




아직 글을 익히지 않은 아이는 평소 함께 책을 보던 것처럼 표지를 살펴보고, 속표지를 유심히 본다.


무엇을 보는지 알 수 없지만,


한참을 자세히 보는 아이의 모습에서 함께 책 읽었던 과정을 기억하는 아이의 모습에 대견하고, 뿌듯한 기분이 든다.




책을 보는 아이의 표정이 흥미롭다.


책을 보다가 눈이 마주치니 씨익 웃는다.



"엄청 재미있게 보던데? 무슨 장면이야?"라고 물으니


"아이가 할아버지 그림 그려서 보여주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꽃만 보고 있어요. 할아버지가 선물해 주려고 한 건데."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선물해 주는 거야?"라고 물으니 앞표지를 보여주며


"여기, 선물해 줘서 좋아하고 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예전에 책 표지에 책 속 이야기가 숨어 있다고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건지,


표지를 보고 할아버지의 행동들을 유추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집에 돌아와서 씻고 나자마자 책을 다시 펼치고 살펴본다.


놀다가 코피가 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책에 빠져있다.




함께 책을 다 읽고 가장 좋았던 장면이 어떤 장면이었냐고 물으니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꽃을 선물하는 장면을 펼치고,


"할아버지가 아이가 좋아하는 꽃을 선물해 줘서 좋았어요."라고 이야기한다.


꽃과 함께 커가는 아이를 보며


"나는 나무만큼 자란 거예요?"라며 자기가 얼마만큼 자랐는지 물어본다.



개인적으로 성인이 된 주인공인 할아버지의 선물을 받고 할아버지의 집이 가깝게 느껴졌다는 장면이 가장 좋았다.



20대에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 생활하던 시절


가끔 어릴 때 외할머니 댁에 갔다 온 기억이 났다.


외할머니는 푸근한 인상과 듬직한 외형을 가지신 따뜻한 분이셨는데..


남아 우호 사상이 강하였던 친할머니에게 구박만 받고 자랐었는데


맛있는 것도 만들어주시고, 항상 웃으며 따뜻하게 대해주신 외할머니와 추억은 외롭고 힘든 시간에 큰 버팀목 되어 주었던 것 같다.



내가 어린 시절의 따뜻한 외할머니와의 기억으로 힘을 얻었던 것처럼


아이가 자신만의 삶을 찾아 떠났을 때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시골의 기억들이 삶의 연료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어릴 적 산 할아버지 댁에서 찍어둔 사진들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니, 주말에 할아버지 댁에 가고 싶다고 한다.


이번 주말, 아이와 함께 할아버지 댁에 가서 즐거운 추억을 한 줄, 또 쌓고 오기로 했다.



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한 솔직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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