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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나무 아래 오두막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8
셀린 클레르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12월
평점 :
초록을 가득 머금은 <체리나무 아래 오두막> 그림책이다.
겨울에 보는 여름이야기 그림책 신간이라서 신선하고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
파블로와 미아는 여름방학을 맞아해서 할머니 댁에 가게 되었다.
파블로와 미아는 체리나무 아래 근사한 오두막을 지었다.
그런데 오두막에 동물들이 자꾸 들어오려고 했다.
동물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파블로와 미아는 방법을 모색한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벌레들을 마주치는 것에 대해서 꺼리지 않는다.
시골집에는 초대하지 않는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다.
모기, 개미, 파리, 나방, 지네, 사마귀 등 각종 벌레와 곤충들은 끊이지 않고 만날 수 있었다.
내방에 들어오는 벌레들이 불편하긴 했지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지난여름 친구 모임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펜션을 잡아서 여행을 갔었다.
자연과 어우러진 펜션의 풍광은 정말 멋졌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는데 방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다가가보니 돈벌레라고도 불리는 '그리마'를 보고 여자아이가 놀라서 밟아 죽이고 있는 것이었다.
벌레라는 이유로 무조건 징그럽다며 죽이려는 아이를 보면서 인간의 잔인한 모습을 엿보는 느낌이었다.
인간의 잣대로 유익과 무익을 논하며 자연과 생명을 훼손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벌레의 입장에서는 자기보다 수십 배는 더 큰 인간이 더 무섭지 않을까?'
'우리는 그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겉모습만 보고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우리 입장에서는 벌레고, 징그럽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잔인하고 악랄한 것은 인간이 아닐까?'
'오히려 그들의 터전을 우리가 침범한 것이 아닐까?'
아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이었다.
곤충과 벌레도 각자 역할이 있고, 삶의 방식이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나누고 나니 동물 친구들이 오두막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서는 파블로와 미아의 행동을 보면서 불편한 느끼고 있었던 것을 알아차렸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자연과 다른 생명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과 동물들과 주인공으로 역할을 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나누어 보는 활동을 해봐야겠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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