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왜 내 마음이 버거울까? - 정신과 의사 캘선생의 상담소
유영서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8월
평점 :
그림책을 지속적으로 보다 보니, 책 표지를 살펴보는 것이 버릇처럼 되었다.
"나는 왜 마음이 버거울까?"라는 제목이 시선을 끌었다.
그 아래 적힌 부재
'사소한 일어도 화가 나고 안 좋은 생각을 계속하는 당신을 위한 책'과 책을 살펴보게 만든 계기였다.
몸 컨디션이 엉망이다.
팔을 시작으로 올라온 포진은 손가락으로 옮겨가고, 입술까지 번졌다.
두드러기 같기도 하고, 물집 같은 작은 포진들이 몸 이곳저곳을 점령했다.
아침 기상도 버겁고,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경도 날카로워짐을 느낀다.
'나'에게 집중하다 보니 이젠 알 수 있는
몸의 변화들을 느낄 수 있다.
조그만 일에도 쉽게 화가 난다.
머리로는 알고 있다.
화낼 일이 아니라는걸.
그러다가 최근 『내면 소통』 김주환 작가님의 강의에서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다'
주변의 다양한 '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더욱 이 책이 와닿았는지도 모른다.
정신과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여서 일까?
일러두기를 읽는 도중 '정신과에 가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시대에는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주변에도 적지 않다.
목차를 읽어가는 동안, '이건 내 이야기 같아!'라고 느낀 독자들이 정말 많지 않았을까 싶었다.
모두들 살아가고 있기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순차적인 독서가 아닌 궁금하다고 느낀 부분들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저자의 '청개구리'라는 자신에 대한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사람을 청개구리라고 생각했지 나를 청개구리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진정한 청개구리는 나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공감이 가던 웹툰 장면이었다.
'내가 이상한 걸까?'
사실 내가 이상하다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모두들 그럴 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감정들을 인지하기 시작하니
당연하게도 그런 게 아니냐는 생각이 '나만 그런가?'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의 뇌는 보통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오히려 부정적인 일들을 되풀이하는 경향이 있고" - P.185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상황을 되돌아보고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 위로와 격려를 받았던 것 같다.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하지 못하는 감정 속에서 답답하기만 했던 것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해결 방법을 제안해 주는 느낌이었다.
"도... 도움이 됐나요?"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에
"네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답해주고 싶다.
웹툰을 통해 상황을 쉽게 설명해 주고,
저자가 직접 겪은 일들을 예시로 들어주어 읽기 편안했다.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상한 녀석을 곰으로 표현했는데
개구리로 표현했어도 재미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컬처 블룸을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미래의창 #나는왜내마음이버거울까 #정신과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