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 인생그림책 46
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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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 그림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 짧은 책 소개만으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련한 울림이 전해져왔다. 



"나누고 함께한 추억이 있기에 이별의 자리는 예상보다 기쁠지도 몰라요"



삶의 마지막 여정을 이토록 아름답고 다정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별이 되어버린 그 사람과의 소중했던 추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졌다. 




죽음. 이별이라는 차가운 단어에 이토록 따뜻한 노란빛 햇살이 드리워질 수 있다니..



<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 그림책을 통해 삶과 이별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마지막 여정에서 가지고 있는 것을 아낌없이 주는 로미의 마음은 어땠을까?'



'나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정리해야 하는 걸까?'



로미의 여정을 함께하면서 근원적인 질문들이 올라왔다. 





<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 그림책은 삶의 끝자락에 선 로미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죽음이라는 유한성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인간은 죽음이라는 명확한 종착역이 있기에 완벽할 수 없는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다. 



이런 불완전함을 회피하는 사람들과 달리, 기꺼이 마주하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진정한 평온을 얻는 로미의 여정은 '삶'을 바라보게 한다. 



유한한 삶 속에서 스스로의 의미를 찾고, 관계를 맺으며 존재를 각인하는 인간 본연의 숭고한 여정을 대변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로미의 행동은 단순히 물질을 나누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의 존재를 규정했던 수많은 외부적 속성, 즉 소유물과 기억들을 스스로 해체하고 재배열하는 과정이다. 



배고픈 이들에게 음식을, 오랫동안 아끼던 물건들을 더 필요한 곳에 선물하는 로미다. 



이 여정에서 소유에 집착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했던 고정관념을 알아차리고 질문을 던진다. 



로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 개별적이고 고정된 실체가 아닌, 타자와의 끊임없는 연결과 나눔 속에서 확장되고 변화하는 유동적인 흐름임을 깨닫는다. 











자신의 집을 작고 노란 가방으로 바꾸어 그 안에 담긴 삶의 조각들을 나누는 은유적인 표현은 물질적인 삶의 자리와 그 안에 담긴 추억까지도 기꺼이 세상에 돌려주는 행위의 본질을 예술적으로 담아낸다. 



이런 로미의 모습을 보면서 삶의 모든 경험과 지혜를 책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아낌없이 내어주었던 이어령 선생님이나 사노 요코 작가님이 떠올랐다. 



로미의 나눔은 자신의 정신적인 유산이자 존재 자체를 공유하는 숭고한 차원의 나눔이라 느껴졌다. 



자신의 일부였던 머리카락을 오랜 동반자 토마의 꼬리로 만들어주는 장면이 특히 인상 깊었다. 



이 부분을 통해 나라는 개인이 비록 유한하지만, 내가 전한 사랑과 영향력, 그리고 지혜가 다른 존재들에게 스며들어 새로운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따뜻한 위로와 깊은 안도감을 주었다. 



죽음으로 존재가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 내가 맺었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고 합일되어 더 큰 생명의 흐름 속으로 편입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로미의 모습을 통해 나누어주는 행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눔은 없어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에너지를 세상과 차인에게 아낌없이 녹여내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물이 바다에 스며들듯, 나의 존재가 확장되는 것이 아닐까?



나를 온전히 채우고 나서 비워내는 과정은 더 큰 존재의 흐름 속으로 함께하게 되는 의미 있는 변화로 이해가 되었다. 




내가 남긴 다정함, 내가 남긴 지혜, 나의 영감이 내가 사라진 후에도 계속해서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들이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데 작은 불꽃이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존재의 연속성이 아닐까?



다양한 생각들을 마주하며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더욱 선명해지는 기분이었다. 




<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 그림책은 삶의 유한함 속에서 진정한 의미와 평화를 찾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삶'을 바라보게 하는 지혜로운 영감을 선사하는 하나의 철학적 에세이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길벗어린이 #메 #내마음이편한곳으로 #웰다잉그림책 #죽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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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숲 -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70가지 성장의 씨앗 10대를 위한 생각의 숲 시리즈
김종원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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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김종원 작가님의 책에서는 온기가 느껴진다. 



읽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훈훈해지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기에 믿고 읽는 작가님이기도 하다. 




코치이자 한 아이의 부모로서 '질문의 중요성'에 대하여 늘 마음 깊이 느끼고 있다. 



삶에서 통찰하는 소중한 가치들을 아이가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 많다. 



답을 알려주기보다 '좋은 질문'으로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함께해 주고 싶기에 더욱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질문의 숲> 도서에서 막연하게 느껴졌던 고민들이 명확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삶에는 다양한 길이 있다. 



어떤 길은 지름길이기도 하고, 어떤 길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어떤 길로 가더라도 려고 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곳에 언젠가는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착했을 때 나의 상태가 어떨지는 내가 어떤 길을 걸어왔냐에 따라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같은 길을 걸어도 많은 것을 담아 갈 수 있는 것이 질문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어나가며 단순히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그 과정 자체가 얼마나 의미 있는 배움과 성장의 길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작가는 AI 시대의 양면의 칼날에 대해서 전하며 이런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다. 



질문은 오직 인간만이 던질 수 있는 고유한 능력이기에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갖추어야 할 최적의 방법이라고 느껴졌다. 




'사람을 외모로 놀리는 것이 왜 나쁠까?'



첫 번째 숲에서는 아이들의 일상에서 스스럼없이 행동하는 부분에 대해서 도덕적 기분과 가치관을 탐구하게 한다. 




'고민과 걱정은 뭐가 다를까?'



두 번째 숲에서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불안, 두려움, 고민과 같은 복잡한 감정들을 직면하게 한다. 



감정의 본질과 원인을 스스로 탐색하여 단단함을 키우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친구가 뒤에서 남을 욕할 때 뭐라고 해야 할까?'



세 번째 숲에서는 현실적인 질문들로 아이들이 또래 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직시하게 한다.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질문들을 통해 다양한 해결책을 상상하고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게 한다. 




'왜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할까?'



네 번째 숲은 삶의 작은 부분에서 기쁨과 의미를 찾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질문들을 담고 있다.




'왜 유튜브나 게임에 중독될까?'



다섯 번째 숲에서는 복잡한 현상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비판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질문들이라 흥미로웠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사람은 뭐가 다를까?'



여섯 번째 숲은 어려움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정신력과 철학을 확립하는데 필요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질문들이기는 하지만, 아이들 저마다 자신만의 답을 하는 모습이 뜻깊은 시간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치로써 질문은 고객을 만나는데 중요한 소통 도구이자 동시에 스스로의 내면을 성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질문의 숲>을 읽으며 코칭 철학과 교육관이 더욱 단단해지는 것을 느꼈다. 



책이 던지는 질문들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아이들의 삶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생명의 씨앗이라 느껴졌다. 



아이들 스스로 길을 찾고, 삶의 숲을 탐험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질문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최근 친구가 자꾸 자기 말을 따라 한다며 속상해하는 아이에게 즉각적으로 답을 제시하기보다 "친구가 그럴 때 마음은 어땠니?". "네가 네 친구라면 너에게 뭐라고 해줄래?"등 다양한 질문을 건네게 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타인이 아닌 자신이 주체가 되는 상황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된다. 



<질문의 숲>은 아이와의 소통 방식을 코칭 할 수 있는 실제적인 가이드라인이 되어 주었다. 



코치로써 고객 문제 이면에 숨겨진 본질을 찾아내고, 스스로 담을 발견하도록 돕듯이 아이에게도 질문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키우게 했다. 




책에 함께 제시되어 있는 '마음 필사'는 질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어른과 아이 상관없이 질문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기 좋은 시간을 제공한다. 



<질문의 숲>은 아이가 살아갈 미래의 숲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헤맨 만큼 너의 길이 될 테니까'라는 작가님의 따뜻한 응원처럼 이 책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온전히 나아가기를 바란다. 


​#질문의숲 #김종원 #포레스트북스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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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뿜는 건 금지라니까!
일라리아 페르베르시 외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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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용이 불을 안 뿜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불 뿜는 건 금지라니까!> 그림책을 마주했을 때, 팔짱 끼고 있는 용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용에게 '불 뿜기'는 존재의 이유이자 본능일 텐데, 그것을 금지 당하는 상황이라니..



얼마나 답답하고 짜증이 날까?



그런 용을 바라보다가 우리 아이는 어떤 기질인지, 나는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포용해 주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 집에서 지켜야 하는 크고 작은 규칙들이 아이에게 '불 뿜기 금지' 같은 명령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을까 염려도 되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안전, 성장, 그리고 가정의 질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이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넘치는 에너지와 본능적인 감정 표현이 억압당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게 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돌봄과 훈육보다 존중이다. 



지금까지 부모의 입장에서 세웠던 규칙을 아이와 함께 점검하고 맞춰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카밀라가 시시때때로 불을 뿜어대는 모습은 영락없이 아이들의 모습 같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고'친다고 생각했었다. 



세상을 알아가려고 호기심으로 대하는 모습이라고 관점을 바꾸니 아이의 마음을 전혀 알아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올라오기도 했다. 




카밀라의 불꽃은 내면의 강렬한 생명력이자, 고유한 개성, 때로는 통제하기 어려운 격정적인 감정의 상징이다. 



'불 뿜기 금지'라는 규칙에 맞춰 우유에 꿀을 타 마시고, 요.가와 발레를 배우는 장면은 아이의 기질에 맞지 않는 행동을 강요하며 자신이 생각에 맞게 변화하려는 어른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화내지 마."



"양보해야지."



나 역시 아이가 갈등을 겪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아이의 입장에서 말을 건네지 않았다는 것을 마주했다. 



아이를 위한 조언이었지만, 내면에는 아이의 본능적인 불꽃을 억누르고 좌절감을 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갖 노력을 해도 화가 사라지지 않았던 것처럼, 억압된 감정과 해소되지 못한 기질 때문에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다. 



결국 다른 방식으로 불꽃을 터뜨리려 시도하려 한다. 



아이의 자연스러운 자기표현 욕구를 왜곡 시키고, '내 감정은 나쁜 거야.', '나는 문제가 있어'와 같은 부정적인 자아인식을 형성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되었다. 





카밀라를 바라보는 엄마 용의 마음에도 점차 화가 쌓여가는 장면을 보며 아이의 최근 상황이 떠올랐다. 




최근 아이는 학기 초부터 자신을 밀치거나 뒤통수를 때리는 과격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던 친구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 



학기 초 담임선생님이 지속적으로 주의를 주고 있지만 성향이 활발하고 친구들과 과격한 몸 다짐을 하는 부분이 두드러지는 아이라 쉽게 나아지지 않는 아이라고 했다.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아이와 친하게 지내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안타깝기도 했다. 



내 아이를 함부로 대하는 그 친구의 모습에 부모로서 답답함과 속상함이 물밀듯 밀려왔다. 



하루는 아이가 친구와 게임하면서 통화하는데 아이에게 아이템을 주라고 요청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대화가 들려왔다.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모습을 보고 배우자가 아이에게 이야기했다. 옆에서 듣더니 나 역시 깊이 생각할 겨를 없이 그 친구와 거리를 두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비롯되었지만, 아이의 감정이나 상황을 함께하지 못한 불안감이 투영된 조급한 결론이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아이에게 그 친구와 왜 친하게 지내고 싶은지 물었다. 



"친해지면 함부로 안 하지 않을까요?"



예상하지 못한 아이의 대답에 머리를 한대 맞은 듯했다. 




아이는 단순히 그 친구에게 끌려다니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학기 초에는 그 친구의 과격한 행동에 거세게 싫다고 포현했고, 그다음에는 그 친구의 관심을 외면하듯 무반응으로 일관해 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친해지는 것'이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으로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 스스로 해법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 나름대로 그 어려운 관계를 풀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며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에 미안함과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내 아이가 이렇게 깊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가며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정작 나는 '정답'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아이의 노력을 보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 친구와 멀어지라고 조언하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 용이 카밀라의 쌓여가는 화를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화가 쌓여갔던 것처럼, 


나 또한 아이의 친구 관계 문제에 대한 나의 답답함과 불안감을 쌓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엄마가 너의 고민과 노력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이야기해서 미안해. 너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옆에 있어줄게. 혹시라도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엄마에게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어."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불 뿜는 건 금지라니까!> 그림책은 불꽃을 마구 뿜어내는 것도, 그렇다고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도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이와의 관계에서 '타협'이나 '절충'아 아닌, 아이의 기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가족 및 사회화의 '조화'를 찾아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다. 



<불 뿜는 건 금지라니까!>그림책은 궁극적을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어떻게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 기질을 가진 아이가 가정과 사회에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인가에 대한 것을 담고 있다. 



아이가 가진 불꽃을 단순히 '문제'로 여기고 억압하지 않고, 아이만의 특별한 개성으로 인정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느꼈다. 



우리 집의 크고 작은 규칙들이 아이의 불꽃을 금지하는 족쇄가 아닌, 그 불꽃을 더욱 안정하고 아름답게 타오르게 하는 든든한 지지대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불 뿜는 건 금지라니까!>그림책을 통해 우리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불꽃'과 자신의 '불꽃'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함께 하기를 바란다. 



#불뿜는건금지라니까 #일라리아페르베르시 #하우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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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삼키는 아이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사사프라스 드 브라윈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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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이는 싫으면 싫다고 거침없이 말하고, 화가 나면 시원하게 소리를 지은다. 하지만 나는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렵다. 나는 착한 아이이기 때문이다.


- 감정을 삼키는 아이 중에서 




책 속 주인공 아이의 독백은 마음을 울렸다. 



내면 깊숙하게 자리한 '착한 아이'가 느껴지는 듯했다. 



동시에 나 스스로가 알게 모르게 내 아이에게 강요했던 '착한 아이'의 그림자를 직면하게 했다. 



5남매 중 넷째였던 나는 약삭빠른 아이였다. 



눈치를 보면서도 할 말은 다 하고 살았다. 



그러나 아이는 나에게 짓눌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였음을 고백한다.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해석하여 아이를 다그칠 때면 아니는 억울한 듯 울음을 터뜨리곤 했다. 



어리석었던 나는 아이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감정을 삼키는 아이>그림책은 내 아이가 지금에서야 왜 그렇게 억울하듯이 울기만 하고 이야기를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마주하게 했다. 



아이가 삼켜야 했던 수많은 감정들이 나의 무심함과 부족함 때문이었음을 직시하게 했다. 




'착한 아이'가 당연하다는 프레임에 갇혀 '착한 아이'이기를 바랐던 나의 바람으로 내 아이는 '나다움'을 잃어갔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이 그것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찾는 과정에서 코치가 되었던 것 같다. 




수많은 노력의 시간이 지나서 코치가 되어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던 노력으로 많은 부분이 변화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가끔 나도 모르게 과거의 모습이 불쑥 튀어나와 아이를 다그치는 일이 있다. 



이러한 깊이 박힌 나의 무의식의 변화를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나의 성장 과정에서 직면했던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그로 인해 파생된 아이와의 소통 문제에 대한 더욱 명확한 해담과 방향성을 <감정을 삼키는 아이>그림책을 통해 찾아갈 수 있었다. 





책 속의 늑대 부글이는 아이가 숨긴 감정의 실체이다. 



아이가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화를 내지 못할 때마다 점점 부풀어 오르는 늑대다. 



우리는 감정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다.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은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어깨너머로 배운 부모가 하는 방식을 따라 하는 것이 전부다.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 할지라도 그 방법밖에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또는 나도 모르게 그런 방식을 하게 된다. 



그러기에 감정은 배워야 한다. 



코칭 과정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빠질 수 없는 부분이 감정 공부다. 



아이의 부글이를 기꺼이 마주하고 인정하기 위해서는 감정 공부가 필수다. 



또한, 아이의 부글이를 마주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자신의 부글이를 먼저 마주해야 한다. 




<감정을 삼키는 아이>그림책은 부모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 그림책이다. 



아이의 마음속 부글이를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마주하며 건강한 방식으로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 그것이 내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 



착한 아이라는 굴레에 갇히지 않고, 자기 마음속 깊은 곳의 부글이를 사랑하고 돌보며, 나다움을 펼쳐가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감정을 삼키는 아이>그림책을 통해 '착한 아이'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이 틀에서 깨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감정을삼키는아이 #한울림어린이 #사사프라스드브라윈 #부글이 #감정 #용기 #착한아이콤플렉스 #감정표현 #자기존중 #아이마음 #감정그림책 #창작그림책 #벨기에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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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시 마음별 그림책 33
줄리 모스태드 지음, 제님 옮김 / 나는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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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마주하는 순간.

언뜻 영화 '아바타'가 떠올랐다.

주근깨 가득한 반쪽 얼굴은 보면 볼수록 오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찬찬히'. '깊이' 들여다본 세상의 다양한 얼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얼굴의 시> 그림책을 손에 잡았을 때,

아이들과도 함께 읽고 싶고, 지인분들과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활동하는 시간이 매우 뜻깊은 시간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오목조목 얼굴을 세밀하게 관찰하게 된다.
얼굴을 그렇게 자세히 바라본적이 없기에 오밀조밀 바라보는 내 얼굴이 낮설게도 느껴졌다.

눈, 코, 입, 볼, 귀, 눈썹 등 하나 하나 따로 따로 두고 보니 느낌이 새롭다.


아이들의 얼굴 한 부분을 보여주며 누구의 얼굴인지 맞추기 게임을 했다.

신기하게도 본인의 얼굴을 맞추는 아이는 한명도 없었다.


제 3자가 바라보는 모습으로 자신의 모습을 적어내려가는 활동을 하였다.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얼굴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자기 얼굴을 요리조리 살피면서 장난치던 아이들은 어느새 진지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각 부위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작성해가며 자신의 얼굴을 처음으로 깊게 바라보게 된 아이들이었다.

이번 활동은 여기서 마무리했다.

자신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적고, 자신만이 간직하기로 했다.

이 시간 자체가 아이들에게 자신을 마주하는 귀한 시간이었길 바란다.



얼굴은 나의 내면을 외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이자 '징표'이다.

그림책을 통해 자신을 '찬찬히'. '깊이' 들여다보며 공통점과 차이, 고유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오롯이 나만이 가진 '유일무이한 본질'이기도 하다.

눈, 코, 입은 물론 속눈썹, 주름, 흉터, 피부 등 얼굴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을 탐험하면서 하나하나 연의 주제로 구성하여 시를 완성해보는 활동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다.

그렇게 나를 위한 온전한 한편의 시를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얼굴은시 #줄리모스태드 #나는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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