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한 그림 - 애니메이션 배경 미술의 거장이 전하는
코바야시 시치로 지음, 박수현 옮김 / 잉크잼(잼스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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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나오는 배경들은 하나같이 웅장한 느낌을 준다. 

어떤 그림들인 걸까?

이 그림들은 모두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배경 그림들이다. 

'코바야시 시치로'라는 이름이 낯설다. 

'천사소녀 네티', '노다메 칸타빌레'는 익숙하다. 
 

코바야시 시치로는 애니메이션의 배경 미술의 거장이다.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의 배경, 배경 미술을 담당했던 그는 거칠고 힘찬 그림이 주특기라고 한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저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마음에 든다. 팔에 자리 잡은 근육들이 그가 걸어온 그림의 길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부디 스스로 즐기는 마음을 따라가세요.

그림을 그릴 때 무의식을 따라 손을 움직이는 것. 

- 코바야시 시치로


한바닥 가득, 그림에 마음을 다한 것이 무엇인지를 나열해 두었다. 저자가 추구하는 가치와 의지를 담은 글들은 보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힘이 있다. 


애니메이션을 한창 보던 학창 시절과 어릴 때의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작품이 '천사소녀 네티'와 '노메다 칸타빌레'였다. 


어릴 적에는 주인공에 집중해서 보다 보니 배경이 크게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었다. 


배경 그림을 감상하면서, 배경 그림이 담고 있는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주인공의 성격을 나타내기 위해서 커튼의 가장자리를 뜯어낸 것을 보면서 작은 장치들이 작품의 디테일을 살리고,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꼬리뼈부터 목 뒤쪽까지 전율이 일어난다. 


거장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그의 발자취를, 한 권에 담아 이 가격에 볼 수 있다니!

지금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운지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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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환경 달력 - 한 달에 한 번 지구를 생각하는 환경 기념일, 개정판
임정은 글, 문종인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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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환경 달력은 2011년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환경에 관련된 다양한 기념일들이 새로 생겨났다. 


아이들과 환경 기념일에 대해서 알아보며 환경에 대해 더 깊이를 더하고 싶어 이 책을 함께 읽고 싶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환경과 관련된 기념일을 주제로 차례가 나열되어 있다. 




저자는 2011년 출간 이후 그때와 비교하여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의 환경에 대해서 안내하며,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점점 멸종되는 동식물이 많아지고, 이상 기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물가 상승 등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에는 직, 간접적으로 환경의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바로 지금 시작해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의식보다 실천이 아닐까 싶다. 

말로는 환경을 위해야 한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이들은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환경교육을 받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에 비해 어른들은 아이들에게는 실천하라고 하고선, 정작 본인은 실천하지 않는다. 


열두 달 실천 약속은 일상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관공서, 직장, 가정 등 어른들이 필수로 보아야 하는 책으로 선정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과 9월에 집중해서 보았다. 


9월 16일은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이다. 
'오존층이라는 우산에 구멍이 났다'라는 문장이 현재 오존층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고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등 오존층이 파괴되는 이유를 자세히 나열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낯선 용어를 찾아보며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과 한 달 동안 한 가지를 실천해 보자고 이야기를 해보았다. 

일의 특성상 이면지가 많이 나온다. 

아이들은 이면지를 모아서 노트를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이면지를 모으고, 주말에 노트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요즘에는 아이들과 함께 걸어서 등원을 한다. 선선해진 날씨에 기분이 좋다. 매일 같은 길을 걸으며 나뭇잎이 물들어 가는 것을 관찰한다. 하루하루 조금씩 바뀌는 나뭇잎의 변화를 보며 아이들과 함께 기쁨을 느꼈다. 



이른 시각, 쓰레기차가 지나가지 않아서인지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관찰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배출하는 쓰레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전 세계인이 지구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실천한다면 그것은 어마어마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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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자 웅진 세계그림책 262
가에데 마치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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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자> 그림책을 처음 보았을 때 '웅장함'이 떠올랐다. 코끼리와 동물들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동물 친구들은 어디로 떠나는 걸까?

여행을 가는 거라면 그 목적지는 어디일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어디로 떠날까?


'여행=자유'

일상을 벗어나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하루가 주어지는 느낌이다. 





굴속에서 밤을 자던 여우가 일어나 여행을 떠났다. 






동물들은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여행을 떠난다. 


"너는 어떤 이유로 여행을 떠나고 싶니?"


그림책을 읽고 '~해서 여행을 떠났지' 말 잇기 놀이를 해보았다. 



"일어나자마자 무작정 여행을 떠났지"

"아침밥이 너무 맛있어서 여행을 떠났지"

"햇살이 너무 포근해 여행을 떠났지"

"일상일 따분해서 여행을 떠났지"

"친구와 수다를 나누다가 여행을 떠났지"

"무작정 떠나고 싶어 여행을 떠났지"

"낙엽이 노랗게 변해서 여행을 떠났지"


생각에 생각을 무는 다양한 이유들이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음률이 있는 어감에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강력한 색이 그림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다. 

아이들과 마음에 드는 장면을 선택해서 따라 그려보거나,

말 잇기 놀이 후 나온 장면을 상상해서 그려보기 활동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는 각자 삶의 다양한 의미를 찾기 위해서 여정을 떠난다. 

삶의 끝은 죽음이겠지만, 그 여정을 어떠한 이유로 어떻게 보낼지는 나의 선택일 것이다. 


지금 나는 어떤 여행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 걸까?

나의 마지막 종착지에는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 누구도 묻지 않았던 질문을 그림책을 통해 스스로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도서무상지원 #가에테마치코 #웅진주니어 #여행을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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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 책이 좋아 1단계
박혜선 지음, 송선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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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을 읽으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서 '냥이 씨 다음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라고 예상했었다. 



<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아이들이 종종 꺼내보는 그림책으로 냥이 씨와 각종 곤충들이 어우러져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었다.


이번에는 냥이 씨가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기대가 된다.   



면지에 미용실에서 자주 쓰는 도구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나뭇잎이 인상적이다. 


가을 느낌이 나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가을과 관련된 이야기일 거라고 추측해 본다. 


다양한 장르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다양한 상을 수상한 박혜선 작가님의 이야기에 송선옥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파마 말기 연습을 하고 있는 냥이 씨를 보니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친구들과 파마 말기 놀이를 자주 했었던 추억을 되새겨보며, 살며시 미소 지어지는 장면이었다. 
냥이 씨가 갈림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갈림길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이 장면을 좋아한다.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이다. 

어떤 선택을 할지 내가 정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선택의 결과는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 하기에 부담스럽다고 느낄 때도 있었지만, 선택을 하고 인생을 걸어간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임이 틀림없다. 


오른쪽을 선택한 냥이 씨는 미용실을 차린다. 

이름도 짓고 열심히 공부해서 기술도 익힌다. 

풀잎으로 머리카락 자르기 연습을 하는 냥이 씨의 이야기에 아이들이 풀잎 미용실을 열어보고 싶다고 한다. 

너무 멋진 아이디어다. 

주말에 숲 놀이터에 들려, 다양한 나뭇잎을 모으기로 했다. 

풀잎을 모으고, 미용실을 차려 풀잎 손님들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물감이나 크레파스로 '염색' 해요." 

"봉을 가지고 가서 길쭉한 풀잎들은 '파마'도 해줘요."


오랜만에 자연물 놀이에 신이 나서 멋진 아이디어를 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냥이 씨의 미용실에는 동물 손님들이 찾아온다. 

다양한 동물 손님들의 머리카락을 컷과 펌으로 매력적인 스타일로 만들어주는 냥이 씨의 활약이 너무 재미있었다. 



냥이 씨는 또 여행을 떠난다. 

다음 여행길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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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 2024 화이트레이븐 선정도서 웅진 모두의 그림책 63
문지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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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바닥에 떨어진 계란

넘쳐 흐르는 물 

엄마가 떨어트린 거품기. 

난장판이 된 집안의 풍경이 상상된다.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떻까 생각해해본다.

분명, 씩씩 거리며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고 있을 것 같다.


엉뚱한 상상으로 시작된 7분이라는 시간에 펼쳐진 상상 속 공간들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보고 싶다.

월요일은 아침은 항상 조급한 마음이들어 서두르지만, 유난히 정신 없다.

그림책을 읽고 나서 월요일 아침을 어떻게 바꿔볼지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다. 

그림책 효과로 그 다음주 월요일은 무조건 행복 할 것 같다.



책면지를 살펴보면 낙하산을 타는 것 같이 보이는 가족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타고 내려오는 것이 낙하산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도시 곳곳을 점령한 것 같은 거대한 물체들은 바나나, 귤, 같은 먹거리이다. 

흩날리는 꽃은 계란 후라이!

보면 볼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이 펼쳐져 있는 <월요일 아침에> 그림책은 책표지부터 아이들을 집중시킨다. 

월요일 아침, 분주한 가운데, 밖에 비까지 내리고 있다. 



식탁위에 있던 계란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 떨어진다. 

깨진 계란은 신나는 상상속으로 독자를 데려다 준다. 

컵에 물을 따르던 아빠는 휴대폰에 집중하느라 물이 흘러 넘치는 것도 모른다. 흘러 넘친 물은 독자를 예상하지 못한 상상속으로 데려간다. 




<월요일 아침에>는 판타지 그림책이다. 

읽는 동안 데이비드 위즈너 작가의 <이상한 화요일>이 떠오르면서 함께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우리집의 월요일 아침을 떠올리고 이야기해보도록 했다. 


"준비물을 챙기고 학교 갈 준비를 하느라 바빠요"

"정신이 없어요"


월요일 아침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이야기해보았다. 


"준비물을 미리 챙겨요"

"조금 일찍 일어나요"


아이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월요일 아침이 정신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주말의 편안함이 지나가고 바쁜 일상을 마주해야한다는 생각때문일 것이다. 

그 일상을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 월요일 아침을 기쁨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월요일아침에 #문지나 #웅진주니어 #도서무상제공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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