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을 읽으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서 '냥이 씨 다음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라고 예상했었다. <냥이 씨의 유쾌한 미용실>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아이들이 종종 꺼내보는 그림책으로 냥이 씨와 각종 곤충들이 어우러져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었다.이번에는 냥이 씨가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기대가 된다. 면지에 미용실에서 자주 쓰는 도구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나뭇잎이 인상적이다. 가을 느낌이 나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가을과 관련된 이야기일 거라고 추측해 본다. 다양한 장르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다양한 상을 수상한 박혜선 작가님의 이야기에 송선옥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파마 말기 연습을 하고 있는 냥이 씨를 보니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친구들과 파마 말기 놀이를 자주 했었던 추억을 되새겨보며, 살며시 미소 지어지는 장면이었다. 냥이 씨가 갈림길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갈림길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이 장면을 좋아한다. 인생은 항상 선택의 연속이다. 어떤 선택을 할지 내가 정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선택의 결과는 오롯이 내가 책임져야 하기에 부담스럽다고 느낄 때도 있었지만, 선택을 하고 인생을 걸어간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임이 틀림없다. 오른쪽을 선택한 냥이 씨는 미용실을 차린다. 이름도 짓고 열심히 공부해서 기술도 익힌다. 풀잎으로 머리카락 자르기 연습을 하는 냥이 씨의 이야기에 아이들이 풀잎 미용실을 열어보고 싶다고 한다. 너무 멋진 아이디어다. 주말에 숲 놀이터에 들려, 다양한 나뭇잎을 모으기로 했다. 풀잎을 모으고, 미용실을 차려 풀잎 손님들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물감이나 크레파스로 '염색' 해요." "봉을 가지고 가서 길쭉한 풀잎들은 '파마'도 해줘요."오랜만에 자연물 놀이에 신이 나서 멋진 아이디어를 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냥이 씨의 미용실에는 동물 손님들이 찾아온다. 다양한 동물 손님들의 머리카락을 컷과 펌으로 매력적인 스타일로 만들어주는 냥이 씨의 활약이 너무 재미있었다. 냥이 씨는 또 여행을 떠난다. 다음 여행길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벌써 기대가 된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도서무상지원 #박혜선 #주니어RHK #냥이씨의유쾌한미용실 #자연물놀이 #풀잎파마 #풀잎미용실 #풀잎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