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이 끼쳤다
윤 교수가 그리고 구치소 안에서 저주를 퍼붓던 대상인 백 교수가 10중 추돌 사고의 유일한 사망자라니....
만약 윤 교수가 배 교수도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수사기관에 밝혔다면 그는 구속되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배 교수는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윤 교수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노자의 <도덕경>에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라는 구절이 있다. ‘하늘의 그물은 굉장히 크고 넓어서 엇핏 봐서는 성긴 듯하지만 선한 자에게 선을 주고 악한 자에게 재앙을 내리는 일은 조금도 빠뜨리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가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은 촘촘한 그물로 서로 역여 있고 누군가의 행위와 염원은 그 그물망을 타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거나 나쁜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 지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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