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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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겠습니다. 왜 제 입으로 직접 애기하기를 꺼리는지 당신도 이제는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세네카는 이런 말을 했지요.
‘작은 슬픔은 말이 많지만, 크나큰 슬픔은 말이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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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허벅지 ㅣ 다나베 세이코 에세이 선집 1
다나베 세이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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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차라도 한잔하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사전 조사를 다시 한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성격이나 흡관까지 파악해 이렇게 제시하면 저렇게 말할 거라는 것을 예측한다. 상대방에게 사뿐사뿐 다가가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 저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여러 가지 제안을 한다. 그만큼 일이 진행되려면 실없는 이야기도 꽤 많이 해야 한다. 실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고객의 관심을 잃지 않으려면 역량이 필요하다. 역량은 인생 경험에서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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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 드림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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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탑의 창가에 앉으면 강을 볼 수 있었다. 마쉬는 읽고, 마시고, 강을 내다보며 많은 밤을 그것에서 보냈다. 달빛을 받은 강은 아름다웠고, 계속 그의 곁은 지나쳐 흘러갔다. 그가 태어나기 전에도 그렇게 흘렀고 그가 죽어 땅에 묻힌 뒤에도 그렇게 흐를 터였다. 마쉬는 그 모습에 평화로운 기분을 느꼈고, 그 느낌을 소중히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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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 성운
이반 예프레모프 지음, 정보라 옮김 / 아작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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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성취는 커다란 희생을 요구하죠. 하지만 나에게 그건 별로 희생이 아닙니다. 지구에서 나의 삶은 별들을 여행하는 사이사이의 짧은 휴식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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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산다는 것 - 삶의 끝에서 헤닝 만켈이 던진 마지막 질문
헤닝 만켈 지음, 이수연 옮김 / 뮤진트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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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써 우리 자아는 우리가 죽을 운명임을 안다는 바로 그것이다.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인정하는 사람은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우리 존재는 근본적으로 하나의 비극이다. 우리는 평생 동안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키우려고 노력하지만, 마지막엔 결국 모든 것이 무(無)가 되어 버린다.

사회 밑바닥에 대한 경험이 그저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것이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를 마주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어떠한 종류의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가 하는 결정 말이다. 바로 그것이 내 평생을 관통해온 질문이다.

그 후로 살아가면서 가끔 잘못된 선택을 하긴 했지만, 아예 선택하지 않는다는 실패에 비하면 그런 잘못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런 저향 없이 그저 자신을 흐름에 맡기고 살며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거나 꼭 해야하는 궐기를 시도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종종 놀라게 된다. 죽음이라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물론 그것도 궐기의 한 형태이기는 하다. 하지만 내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가와 같이 더 깊이 들어가는 결정들을 우리가 직면하는,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내려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결정들이다.

자기 인생을 어떤 것으로 만들지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큰 특권이다.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에게는 오직 생존이, 그것도 아주 낮은 수준의 생존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큰 슬픔을 경험하지 않고선 어느 누구도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다. 비극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비극은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부분이다.

생의 기쁨과 삶에 대한 애착 없이는 인간도 없다. 자신의 존엄성을 박탈당하고 되찾기 위해 싸우는 사람은 다시 생의 기쁨을 얻기 위한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는 능력이다. 그렇게 보면 별이 빛나는 밤하늘은 우리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거울이기도 하다. 나는 질문으로 가득할 때 내 얼굴이 가장 진실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세계에서 진실은 항상 일시적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가졌던 생각 중에 전혀 움직이지 않은 부동의 사고는 하나도 없다. 진실은 바다 위에서 흔들리는 배와 같다. 우리는 그 배를 올바른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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