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3&oid=055&aid=0000315519

마포 김사장님께서 일을 크게 벌리신 덕에 많은 사람이 즐거웠던 이벤트였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좋은 책도 소개했구요
된장국 냄새가 정말 맛있게 나서.... 적된장을 구워서 국을 끓이라고 푸드 스타일리스트께서 알려주셨는데... 언젠가는 해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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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즈 하이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박정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언론을 입법, 사법, 행정에 이은 제4의 권력이라고들 한다. 이 작품은 전대미문의 대형 비행기 추락사고를 배경으로 지방신문사에서 일어난 취재경쟁, '마의 산'을 오르는 산악인들, 주인공 유키를 둘러싼 회사와 가족내의 갈등들을 그려내고 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방송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뉴스들을 접하는 지금에 있어서도

공중파 뉴스와 신문사 논평은 그 영향력이 많이 감소되었다고 평할 수도 있겠지만,

누가 더 빠르게 누가 더 정확한 정보를 누가 더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방법으로 경쟁하는 것만은 매체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지금도 계속되는 소리없는 전쟁일 것이다.

그 소리 없는 전쟁의 긴박감과 더불어 그려지는 회사 내에서의 권력관계와 갈등관계에서 자신의 소신을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의 문제, 아버지와 아들과의 부딪힘 등은 이 책이 발간된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기에 흥미진진하다.

 

요코야마 히데오는 경찰소설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이 작품은 치밀한 자료조사를 배경으로 한 언론사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문득 내가 이 일을 무엇을 위해, 왜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가 있는데, 글의 행간에서 주인공 아키처럼 그 답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준이 아키를 생각해서 오버행에 하켄을 박아준 것처럼 누군가도 나에게 도움을 주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 안에서...

마음속 깊은 곳에는 상자가 있었다. 그 안에는 유키를 파멸시킬 추악함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긴 세월 두려워하며 살아왔다. 필사적으로 상자를 숨기고 뚜컹을 눌러왔다. 그렇지만 열어보니 안에 담겨있는 것은 슬픔뿐이었다.

이기고 있을 때에는 이기기 어렵다. `오쿠보/연합적군`의 절차는 절대 밟지 않겠다. 졌을 때에는 진 이유와 분함을 뒤를 이을 사람들에게 전해준다.

`내려가기 위해 오르는 거지.`
린타로와 산에 오르고 싶다. 분명 안자이의 마음은 그러했을 것이다. 단지 괴로운 장소로부터 도망가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다. 안자이는 언젠가 린타로와 쓰이타테이와에 오를 작정이었다.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래서 `내려가는 것`을 결의한 것이다.

내려가기 위해 오르는 거지-.
안자이의 말은 지금도 귓가를 맴돌고 있다. 하지만 내려가지 않고 보내는 인생도 잘못된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있는 힘껏 달린다. 넘어져도 상처를 입어도 패배를 맛보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계속 달린다.
인간의 행복이라는 것은 의외로 그런 길위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클라이머즈 하이. 오로지 위를 바라보며 곁눈질도 하지 않고 끝없이 계속 오른다. 그런 일생을 보낼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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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전 10분을 이용한 책읽기를 시작~


어떻게 쓰느냐,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있어 보이게 쓸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이다. 그러나 무엇을 쓰느냐에 대한 고민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글의 중심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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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2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웃! 멋진 시간이시네요 즐독 하시구 소식 전해주세용^~^

cyan 2015-03-24 13:5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 기회에 꾸준한 책읽기를 시도해볼께요.
 
종신검시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64'를 읽고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을 하나 하나 찾아가는 중이다. '클라이머즈 하이'를 먼저 읽긴 했는데... 재미있게 또는 너무 즐겁게 읽은 책은 리뷰 쓰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욕심이 앞서서 일거다. 좋은 책이니 좋은 리뷰를 쓰고 싶다. 나에게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책에서 얻은 나의 감동, 재미를 함께 즐기고 기억해주는 리뷰를 쓰고 싶다. 이런 욕심.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종신검시관 보다는 클라이머즈 하이가 더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도 되겠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에 대한 리뷰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나는 단편이라는 장르가 어색하다. 그나마 덜 어색한 부류가 연작의 형태를 띄는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나 이 책 종신검시관 같은 작품. 연작에서는 같은 인물이 때때로 튀어나와 반갑기도하고 다양한 에피소드 안에서 캐릭터가 서서히 부각되면서 한 인물의 다양한 모습이 모이기도 하고... 그래서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렇지만 종신검시관에서는 이런 재미는 잘 모르겠다. 종신검시관, 구라이시 학교 교장선생님이라고 불리우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추리를 선보이는 주인공 구라이시지만, 그 내면이나 그가 보이는 행동의 이면에서 보이는 개인의 역사가 거의 읽히지 않는다. 아마도 단편이기에 그런 부분까지 담아내기에는 무리였는지, 아니면 내가 읽어내지를 못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만 모든 사건을 다루는데 있어서 그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다한다.

한 사람의 인생 마지막, 그것도 자살 또는 타살의 형태로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사연에 따라서는 쉽게 술자리의 잡담으로 떠들만한 사건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최소한이자 최대한의 예의를.

 

귀차니즘의 극을 달하는 요즈음..과연 나는 내 자리에서 해야하는 역할과 함께 있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다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한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구라이시였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거지 같은 이야기지. 하지만 어디에나 있는 거지 같은 인생이라도 이 사람들에게는 단 한번뿐인 인생이었다. 그러니 발을 빼지 마라. 검시로 얻을 수 있는 건 뿌리까지 캐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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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3-2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의외로 금방 읽었거나 재미있게 읽은 책, 특히 소설에 대한 느낌을 서평으로 옮기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냥 `재미있다, 좋다`, 딱 이런 느낌만 있을 뿐 이걸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이럴 땐 그냥 포기하는 편이에요. ^^

cyan 2015-03-20 21:41   좋아요 1 | URL
시간이 흘러 다시 읽고 서평을 쓰기도 하고, 포기도 하고..다른 분들 서평을 보면서 감탄도 하고...책을 통한 교류로 많은 것을 배우는 요즘 입니다. 행복한 금요일 밤 되세요 cyrus님^^
 

그동안 구매한 책을 좀 정리해보자라는 취지에서 yes24 구매목록을 다운 받아 알라딘에 업로드했다. 04.5월인가 이후만 확인이 가능한 목록이라 본격적으로 월급 받고 나만의 공간이 생긴이래 책을 사기 시작했으니 앞의 2년 정도는 목록에서 누락되고, 일부는 출판사에서 직접 사거나 다른 곳에서 구입한 책들이 빠졌으니 완전한 목록은 아니다. 또 중간중간 기부하거나 팔거나 해서 지금은 나에게 없는 책들도 있고.
아무튼 목록을 주욱 보다가 반성 반성....
읽은 기억이 없거나 내가 구입했는지도 몰랐던 책이 이렇게나 많을수가. 상당기간 동안은 책 안사도 읽을 책이 켜켜이 대기 중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알라딘에서 책을 사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는 사은품을 주루룩 올리거나, 진행 중인 시리즈 (미야베 월드 제2막이라거나 막 시작한 사형집행인의 딸, 가마슈경감 시리즈, 12국기 등등)가 출간되면 난 또 어느새 결제버튼을 누르고 있을거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있는 책도 다시 보자... 뭐 이런 취지 아래 책장 탐험을 해야겠다. 정리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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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3-19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셜록 홈즈 열쇠고리인가요...? 그 사은품이 요즘 인기가 많더군요. 나오자마자 물품이 금방 소진되었어요.

cyan 2015-03-19 20:29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셜록을 모티브로 꾸준히 상품을 만드니... 북엔드, 북마크, 열쇠고리... 왠지 시리즈로 모으고 싶게 한달까요? 보관함에 넣어두고 고민했던 책들을 지르게하는 뭔가가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