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의심도 쓸모 있는 법. 우리 모두 겟세마네 동산을 거쳐야 한다. 예수가 의심했다면 우리도 그래야 한다. 예수가 기도하며 분노에 찬 밤을 보냈으니, 십자가에 매달려 ‘주여, 주여, 왜 나를 버리시나이가?‘라고 울부빚었으니, 우리도 의심해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나아가야 한다. 의심을 인생철학으로 선택하는 것은, 운송 수단으로 ‘정지‘를 선택하는 것과 비슷하다. - P45
삶에 대한 진리는, 브라만이 우리 안에 있는 영적인 힘으로 ‘영혼‘이라고 부르는 아트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의 영혼은 세상의 영혼에 닿는다. 마치 우물이 지하 수면에 닿는 것처럼. 생각과 말이 닿지 못하는 우주를 지탱하며, 우리의 중심 안에서 드러나려 애쓰는 그것과 같은 것이다. 무한성 속에 유한성이 있고, 유한성 안에 무한성이 있다. 브라만과 아트만의 관계가 정확히 뭐냐고 묻는다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신비롭게 맺고 있는 관계와 똑같다고 말하고 싶다. - P69
자랑은 아니지만, 난 그 순간 살려는 강렬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깨달았다. 내 경험으로 보면 누구나 그건 것은 아니다. 어떤 이들은 한숨지으며 생명을 포기한다. 또 어떤 이들은 약간 싸우다가 희망을 놓아버린다. 그래도 어떤 이들은-나도 거기 속한다-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운다. 어떤 대가를 치르든 싸우고, 빼앗기며, 성공의 불확실성도 받아들인다. 우리는 끝까지 싸운다. 그것은 용기의 문제가 아니다. 놓아버리지 않는 것은 타고난 것이다. 그것은 생에 대한 허기로 뭉쳐진 아둔함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 P189
공포심은 우리 마음에서 시작된다. 언제나. - P203
절망은 빛이 드나들지 못하게 하는 무거운 어둠이었다. 그것은 이루 표현 못 할 지옥이었다. 그것이 늘 지나가게 해주시니 신께 감사하다. - P261
상황이 좋을 때는 기분이 처지고, 상황이 나쁠 때는 기운을 낸다. 나 같은 처지가 되면, 당신 역시 기운을 낼 것이다. 상황이 나쁠 수록 정신은 위로 오르고 싶어하는 법이니까. 그건 자연스런 현상이다. 끊임없는 고난 속에서 슬프고 절망적일 때, 신께로 마음을 돌려야 했다. -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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